올림푸스
밤기차 타고 다녀온 강릉 여행의 기록 (with 올림푸스 OM-D E-M1X)
2019. 10. 28.출연을 계기로 20년만에 라디오 듣는 즐거움에 푹 빠져 있어요. 좋아하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순간의 행복, 누군가의 사연에 젖어드는 감동 등 시월은 오랜만에 소년처럼 보내고 있죠. 여러분들도 들어보세요. 제가 출연하는 날 말고 다른 날 코너도 재미있어서 매일 퇴근길에 듣고 있거든요. http://www.imbc.com/broad/radio/fm4u/dream/podcast/index.html 다시듣기 | 박경의 꿈꾸는 라디오 www.imbc.com 그 중 지난 수요일 코너에 나온 사연과 노래는 제맘을 통째로 흔들어 놓아서, 당장 어디든 떠나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 같았습니다. 함께 떠난 여행지에서의 고백, 그리고 연인이 되기로 한 약속, 그 약속과 꼭 들어맞는 노래까지. 그날밤 청량리-강릉행 밤기차 표를 ..
두 가지 빛깔의 제주 노을 - 군산 오름과 서귀포 법환 올레길
2019. 10. 27.분주히 지내다 보니 벌써 한 달이 지난 제주 여행. 주말에 여유가 생겨 그 때 기억들을 열어보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3박 4일 중 두 번의 노을을 담은 사진들과 함께 제주 노을의 두 가지 표정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제주는 매년 한,두 번씩 짧게라도 다녀오는데 섬 구석구석 가는 곳마다 다양하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비록 이번엔 태풍이 제주를 관통하는 시기에 가서 대부분을 비바람 속에서 보냈지만 그래도 운 좋게 사흘 중 이틀은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여행운이 영 나쁜 건 아니죠? 비 맞아도 고장 걱정 없는 E-M1 Mark II와 PRO 렌즈 때문에 걱정 없이 다녔습니다. 군산 오름에서 보는 해넘이 여행 첫 날 저녁, 제주 현지에서 활동하는 작가님의 안내로 올라간 군산 오름 정..
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5 Mark III 첫인상/간단평
2019. 10. 26.올림푸스의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5 Mark III가 정식 발표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작 E-M5 Mark II를 통해 올림푸스와 인연을 맺기도 했고, 마이크로포서드 시스템의 장점인 작은 크기, 가벼운 무게, 고품질 이미지의 조화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이 E-M5 시리즈라고 생각해서 신제품을 무척이나 기대했습니다만 기다림이 이렇게 길 줄은 몰랐어요. 2015년 E-M5 Mark II가 발매됐으니 4년만의 후속 제품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신제품의 사양에 대한 간단한 소개, 그리고 얼마 전 직접 체험해 본 소감과 샘플 이미지 몇 장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미니 E-M1 Mark II” 혹자는 신제품을 이렇게 표현하더군요. 직접 체험해 보니 그 말이 틀린 것도 아닌 게 2000만 화소 이미..
2019년 가을 하늘공원 산책 (올림푸스 E-M1X & 12-40mm F2.8 PRO)
2019. 10. 7.여름엔 주말 내내 누워있어도 피곤했는데, 가을이 되니 집에 있는 시간이 아깝더군요. 마침 요맘때면 어김없이 찾는 곳이 생각나 다녀왔습니다. 이쯤이면 억새가 가득하겠구나, 라면서. 늦은 오후가 되니 날이 잔뜩 흐려져 기대했던 노을까지는 보지 못하고 돌아왔지만 일 년만에 하늘공원을 걸으며 사진 찍는 시간은 무척 즐거웠습니다. 얼마 전 구매한 새 아이폰의 초광각 카메라를 테스트 해 보는 재미가 있었고, 부쩍 시원해진 바람에 걷기만 해도 좋더군요. 핑크 뮬리밭의, 풀보다 많은 커플 구경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지만 :( 이날은 새 아이폰 카메라가 주력이었지만 그래도 아직 스마트폰만으로 사진 찍기엔 미덥지 못해 올림푸스 카메라를 함께 챙겼습니다. 다만 이럴땐 가급적 장비를 가볍게 챙기고 싶어 렌즈는 단렌즈 대신 1..
단렌즈 하나로 여행하기 - 올림푸스 17mm F1.2 PRO 그리고 제주
2019. 10. 4.오직 하나의 카메라와 렌즈로만 여행해야 한다면 어떤 조합을 선택해야 할까? 본격적으로 여행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늘 하는 고민입니다. 아직까지 맘에 꼭 맞는 답이 나오지도 않았고요. 한때는 블링블링한 실버 컬러의 RF 카메라에 35mm 단렌즈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동영상이 사진 못지 않게 중요해지면서 완전히 다른 선택지를 찾아야 할 때가 왔죠. 그리고 현재 가장 가까운 답은 올림푸스에서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미 몇 번의 포스팅을 통해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가볍고 간편한 것'만 찾는다면 스마트폰 카메라가 가장 좋겠죠. 실제로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은 신제품을 사용할 때마다 놀라게 됩니다. -아이폰 11 프로 카메라 후기를 준비하고 있는데, 정말 놀라고 있습..
망원 렌즈로 담은 제주 풍경 - 올림푸스 M.ZUIKO 45mm F1.2 PRO
2019. 9. 30.지난 제주 여행은 출사에 우선을 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 두 대에 렌즈 여섯, 삼각대까지 욕심을 잔뜩 부려봤죠. 덕분에 등도 어깨도 뻐근했지만 맘에 드는 사진은 여럿 남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꼭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 단렌즈로 여행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타사의 RF 카메라를 사용하던 시절, 줌렌즈가 없는 시스템의 한계로 단렌즈 하나로 여행을 이어가면서 그 편리함과 명확함에 매료됐는데,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는 굳이 그럴 이유를 느끼지 못했거든요. 12-40mm F2.8 PRO나 12-100mm F4 IS PRO 같은 전천후 렌즈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렌즈로 최대한 담아 보기로 하고 떠났습니다. 17mm F1.2 PRO, 45mm F1.2 PRO 두 개로 광각/망원을 넘나들며 얼마나 다..
9월의 제주, 3박 4일간의 기록 (올림푸스 카메라)
2019. 9. 27.지난 주말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에 머무르고 왔습니다. 당초 계획은 2박 3일이었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비행기가 결항돼 하루 더 머물 수 밖에 없었죠. 예정에 없던 휴가를 하루 더 내야했고, 그 하루는 세찬 비바람에 나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호텔방 안에서 보냈습니다. 비행기 결항 소식을 받은 직후에는 여느 회사원처럼 휴가가 아쉬웠고, 많은 여행자처럼 방에 갇혀 있는 시간이 야속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지난 시간을 반추하니 방 안의 고요가, 한가로운 낮잠이, 싸구려 커피와 컵라면 그리고 맥주같은 것들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그동안 몰랐던 여행의 다른 얼굴을 보고 온 것 같아요. 돌아오자마자 바쁘게 밀린 일들을 해야했고, 섬에서의 여유가 언제였냐는 듯 회사원의 일상이 빠르게 똑같이 돌고 있습니다..
올림푸스 F1.2 PRO 단렌즈 3총사 간단 비교 (17/25/45mm)
2019. 9. 16.사진 그리고 올림푸스 카메라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E-M1X와 12-100mm를 여행용 메인 조합으로 사용하며 E-M1 Mark II/17mm F1.2 PRO 렌즈를 서브로 사용했는데, 동영상 작업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장비도 그에 맞춰 재편하게 됐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짐벌에 실을 수 없는 E-M1X와 무겁고 조리개 값이 어두운 12-100mm F4 IS PRO 렌즈를 정리하고 F1.2 PRO 렌즈 삼총사와 12-40mm F2.8 PRO 렌즈로 장비 구성을 교체한 것입니다. 카메라 역시 E-M1 Mark II를 메인으로 사용하게 됐고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선 올림푸스 최고의 단렌즈, F1.2 PRO 시리즈의 외형과 특징, 그리고 결과물의 차이를 간단히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올림푸스 카메라 영상 촬영 도전기 - OM-LOG400 & 컬러그레이딩
2019. 8. 27.적어도 제 주변에선 올림푸스 카메라로 취미 이상의 영상 작업을 하는 것은 보도 듣도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올림푸스 카메라가 영상 트렌드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그야말로 마이너 중의 마이너로 차가운 반응을 얻고 있죠. 단편적으로 제가 사용하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용 짐벌에서 유일하게 케이블 연결을 통한 카메라 제어를 지원하지 않는 브랜드가 올림푸스입니다. 하지만 올해 출시한 E-M1X은 4K 동영상 촬영에 OM-LOG400가 추가돼 영상 작업용으로 제법 쓸만한 사양을 갖췄습니다. 거기에 최근에 E-M1 Mark II까지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OM-LOG400을 사용할 수 있게 됐죠. 사실 OM-LOG 지원 이전까지 올림푸스 카메라의 동영상 촬영 성능은 취미용 수준에 머물렀고, 이제야 좀 이..
바다가 보이는 제주 카페 봄날 with 올림푸스 PEN-F
2019. 8. 26.여행은 언제나 설레고, 만나는 모든 것들이 즐겁습니다. 회사에 갇힌 신세가 된 요즘 매일같이 여행을 꿈꾸다가, 지난 제주 여행을 떠올리며 오랜만에 여행과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첫 번째로 꼽은 것은 여행에 빠질 수 없는 예쁜 카페 소개 그리고 그 곳에서 담은 사진들입니다. 여름 지나 가을을 맞이할 이 때쯤 다녀오면 좋을 곳이기도 하고요. 지난 제주 여행에선 올림푸스의 PEN-F와 17mm F1.8, 7-14mm F2.8 PRO 렌즈로 단촐하게 장비를 구성했습니다. 보통은 17mm 단렌즈 하나만 챙겨 떠나지만 풍경이 좋은 제주다보니 광각이 필요할 것 같아서 7-14mm 초광각 렌즈를 하나 더 챙겼죠. 다녀와보니 여행용으로 이 둘에 25mm 또는 45mm 단렌즈 정도만 추가하면 부족함이 없을 ..
사진부터 V-LOG 까지, 미러리스 만능 조합 (올림푸스 E-M1 Mark II & 17mm F1.2 PRO)
2019. 8. 19.얼마 전, 휴일을 맞아 보고 싶었던 폴 스미스의 전시에 다녀 왔습니다. 모처럼의 휴일 외출이기도 해서 카메라와 렌즈도 챙겼죠. 매일처럼 업무용으로 무거운 장비들을 사용하는 터라 이날은 가볍게 나서고 싶었고, 하나의 렌즈만 챙긴다면 역시 17mm F1.2 PRO 렌즈다 싶어 E-M1 Mark II와 17mm F1.2 PRO 조합을 가방에 넣었습니다. E-M1X도 좋지만 더 작고 가벼우면서 동등한 성능을 갖춘 E-M1 Mark II에 요즘은 손이 가장 많이 갑니다. 짐벌을 사용해 영상 작업을 하면서부터는 그 비율이 절대적으로 늘어났어요. PEN-F에는 17mm F1.8을 주력으로 사용했던 것처럼 E-M1 Mark II와 E-M1X에서는 17mm F1.2 PRO 렌즈가 바디캡마냥 늘 마운트 되어 있습니다. 가..
올림푸스 PEN-F의 셀렉티브 컬러 - 포인트 컬러로 다이내믹한 여행 사진
2019. 8. 14.요즘 여행도, 포스팅도 뜸하니 무슨 낙으로 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난여행 사진들을 들춰 보며 제가 좋아하는 여행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무척 좋아하는 사진들 중 한 장입니다. 아이패드의 잠금 화면이기도 하죠. 장난감처럼 작은 차? 혹은 오토바이가 눈 앞에 지나가는데 흐린 날씨 때문에 회색처럼 보였던 도시에서 노란색의 '그것'이 얼마나 강렬하게 보이던지요. 그래서 이 사진은 보정 과정에서 노란색만 살리고 나머지 컬러는 모두 채도를 낮춰 주제를 확실히 부각시켰습니다. 컬러 대비로 이미지를 더욱 다이내믹하게 연출하고 주제를 강조하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진 촬영/연출법이죠. 예를 들면 같은 장면에서도 아래와 같이 서로 다른 이미지를 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