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여행용 미러리스 카메라 선택 - 올림푸스 E-M1X vs E-M5 Mark III 장단점
2019. 12. 29.여행에서 다녀와 남는 것은 아무래도 사진인지라, 조금 무겁고 번거로워도 카메라를 꼭 챙기게 됩니다. 지난 터키 여행처럼 마음 먹고 사진을 위해 떠날 때도 늘어나는 장비만큼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조금 더 신중하게 되죠. 여행용 카메라를 선택하는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고요. 제 경우에는 종일 걷는 여행을 많이 하기 때문에 무게를 중요시하고, 그러면서도 이미지 품질이 상급 제품에 필적하는지를 확인합니다. 그 외에는 편리한 인터페이스나 뷰 파인더를 보며 찍는 재미 등을 중시하고요. 이번 여행에선 올림푸스 미러리스 중 가장 크고 무거운, 하지만 가장 뛰어난 E-M1X와 여행용 카메라 콘셉트로 나온 컴팩트 미러리스 카메라 E-M5 Mark II를 사용했습니다. 둘을 함께 사용해 보니 각자의 장단..
올림푸스 E-M1X의 고해상도 촬영 기능 - 동경 여행의 감동을 더욱 선명하게
2019. 6. 8.E-M1X와 함께 7박 8일 동경 여행을 다녀오고 나니 할 이야기도, 보여드릴 사진도 많아졌습니다. 카메라뿐 아니라 4개의 PRO 렌즈에 대한 소감들도 있고요. 오늘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E-M1X의 핸드 헬드 고해상도 촬영 기능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출시 때부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기능인데, 여행 중 멋진 풍경을 촬영할 때 삼각대 없이도 5000만 화소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어서 2000만 화소 일반 촬영의 아쉬움을 상당부분 덜 수 있었습니다. E-M1 Mark II를 비롯, 기존 제품에도 최대 5000만 화소 고해상도 촬영 기능이 있었지만 연속 촬영 중 카메라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기 위해 삼각대가 필요했습니다. 올림푸스 E-M1X에서는 삼각대 없이 손으로 들고 촬영해도 5..
동경 여행 준비 - 올림푸스 최고의 여행용 렌즈 12-100mm F4 IS PRO
2019. 5. 23.짧은 여행을 앞두고 E-M1X와 가장 잘 어울리는 여행용 렌즈가 뭘까 생각하다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금방 깨달았습니다. 이럴 때 쓰라고 만든 걸출한 렌즈가 이미 있거든요. 심지어 2년 전 함께 여행을 해 보았음에도 한동안 잊고 지냈습니다. 일주일간 동경에 다녀올 예정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도쿄를 일주일씩이나 가냐고 하지만 하나씩 계획을 세우다보니 일주일도 긴 시간이 아니더군요. 서울과 비슷한 크기로 생각했었는데, 도쿄는 그보다 훨씬 규모가 큰 메가시티였고 지역별로 볼거리나 즐길거리가 확실히 나뉘어 있어서 테마별로 나눠 주요 스팟들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여행용 렌즈 고민을 일찌감치 해결하고 여행 계획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준 렌즈는 올림푸스 12-100mm F4 IS PRO입니다. 35mm 환산 ..
교토, 고베에서 담아온 봄풍경 (올림푸스 PEN-F)
2019. 3. 19.한국보다 봄이 조금 더 일찍 오는 교토와 고베의 풍경을 담아 왔습니다. 아직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공기에 봉오리가 아직 쉬 꽃망울을 터뜨리지 못하는 서울과 달리 교토와 고베의 거리 곳곳에는 이미 붉고 노란 꽃이 가득했고, 공기에선 봄냄새가 진동했습니다. 십년만에 다시 걷고 바라보는 풍경들이 눈물날 만큼 정겨웠고요. 제가 사는 도시에도 봄이 어서 와 닿기를 바라며, 교토와 고베에서 담은 사진들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가벼운 여행은 최대한 짐을 줄여야 마음까지 홀가분해집니다. 마음 먹고 떠나는 출사(?)는 두,세대의 카메라와 그보다 더 많은 수의 렌즈들을 가방에 짊어지고 가지만 훌쩍 떠날 때는 가벼운 카메라와 렌즈 하나만 보조 가방에 넣습니다. 최근 몇 년간 그 역할은 올림푸스 PEN-F가 하고 있습니다...
여행 에세이 '어쩌면 _할 지도'가 정식 출간됐습니다.
2018. 12. 10.12월 10일 오늘, 제가 지은 두 번째 여행 에세이 '어쩌면 _할 지도'가 정식 출간됐습니다.저도 이제 막 책을 받아 보았습니다. 처음은 아니지만 책을 쥔 손이 떨리고 마음이 두근거리는 건 이 년 전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고맙습니다. - 신경 써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 어쩌면 지금 떠나야 할 이유가 필요할지도 모를어쩌면 지금 꿈과 현실 사이의 섬에서 방황할지도 모를어쩌면 지금 무언가를 몹시 그리워할지도 모를어쩌면 지금 중요한 시작점에 서야할지도 모를 분들과 여행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었습니다.특별한 준비 없이, 그저 떠나온 것만으로 가슴 떨리는 울림들을 얻은 제 이야기를 털어 놓는 것이 읽는 이들 각자가 품고 있는 세상에 대해 호기심을 가져보는 계기가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입니다. 사진과 ..
오랫동안 준비한 새 책이 12월 출간됩니다. 역시 여행 이야기입니다.
2018. 11. 21."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제 인생의 큰 이벤트였던 첫 출간, '인생이 쓸 때, 모스크바'가 세상에 나온 지 벌써 이 년이 됐습니다. 우연히 떠난 여행이 이야기가 되고, 그 이야기가 한 권의 책이 되고, 그 책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 다시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이 너무나도 특별했고 감격스러웠습니다. 운 좋게도 모스크바 여행 이후 저는 종종 여행을 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그리고 여행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책으로 엮을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습니다.2018년 12월, 만 이 년만에 나오는 두 번째 책 역시 여행 이야기입니다. - 일 년 전, 두 번째 출간 계약서를 앞에 두고 - 영하 30도의 겨울도시 모스크바에서의 이야기를 담은 '인생이 쓸 때, 모스크바'와 달리 두 번째 여행 에세이의 배경은 이 ..
백조들로 한층 낭만적인 프라하 풍경, 프라하 치헬나(Cihelná)
2017. 8. 12.이곳은 프라하를 여행중인 사람들의 '인증샷' 촬영지로 무척 인기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프라하 성, 구시가광장과 비교하면 그 굉장함에야 비할 수 없더라도, 프라하의 상징인 블타바 강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600년 된 카렐교를 배경으로 수십 마리 백조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죠. 막상 가보면 사람도 너무 많고 크게 볼 것도 없는데 이상하게 프라하에 갈 때마다 찾아가게 됩니다. 프라하 치헬나 거리에 있는 이 공간은 지도에 아예 'Swans'라는 이름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블타바 강 유역에 백조들이 모여든 풍경이 이곳의 낭만을 상징하는데, 카렐교와 마네수트 다리 사이에 있습니다. 걸어서 가기도 어렵지 않아서, 그리고 백조들을 배경으로 하면 사진도 예쁘게 나..
프라하 요세포프(Josefov), 잔잔한 낭만으로 머물기 좋은 곳.
2017. 8. 9.프라하 성과 구시가광장, 바츨라프 광장 등 랜드마크가 많은 프라하에서 이 곳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렇다할 대형 건축물이나 광장도 없는, 상점보다 주거지가 많은 동네니까요. 저 역시 두 번째 프라하 여행에서 묵을 숙소를 찾으며 이 지역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머물면서, 다녀와서 이 소박하고 멋스러운 동네의 이름이 정겹게 남았습니다. 화려하기만한 프라하 여행을 꿈꾸는 이에게는 조용하고 재미없는 뒷골목에 지나지 않지만 도시의 낭만을 머금고 산책을 즐기기에, 그리고 되도록 이 땅에서 오래오래 머물기에는 프라하에 이 동네만한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름은 요세포프(Josefov)입니다. 프라하 구시가광장 북쪽에 위치한 요세포프(Josefov) 지구는 과거 유대인들이..
여섯개의 도시 그리고 야경 - 사진으로 읽는 여행의 밤
2017. 6. 26.여행을 다니기 시작한 후 오히려 사진에 흥미를 잃은 것은 아쉬운 일입니다. 낯선 도시의 장면들을 담는 일이 너무 즐거운 나머지 돌아와 서울에 있는 동안에는 음식이나 소품 등 일상의 장면을 간간히 담을뿐, 사진 찍으리라 마음을 먹고 나서는 날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그래도 가끔 답답한 날은 가까운 한강이나 언덕에서 도시의 야경을 감상하며 머리를 비우곤 합니다. 그리고 그럴때, 그냥 앉아만 있으면 뭐하나 싶어 카메라를 챙깁니다. 삼각대도 함께요. 셔터를 누르면 짧게는 10초, 길게는 1분 가까이 카메라가 사진을 찍습니다. 그 동안 저는 야경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고, 또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하곤 합니다. 그러다보면 야경 사진을 찍는 건 낚시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다..
낭만의 다리 프라하 카렐교(Karlův most), 누구나 영화가 되는 600m의 세상.
2017. 6. 16.언젠가 다시 갈 것이라 의심치 않습니다. 평생 그렇게 믿어왔고 직접 다녀와서 확인한 낭만의 도시 체코 프라하. 오늘은 철지난 사진첩을 넘겨보던 중 눈물나게 그리워진 프라하 카렐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천 년 역사의 도시를 잇는 가장 오래된 교각이자,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낭만, 환호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다리 이상의 공간. 이 사진들은 설렘 가득했던 첫번째 재회의 감격으로 채워진 두 번째 여행에서 기록한 장면들입니다. 낭만의 도시에서도 단연 아름다운 장면들이 가장 많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프라하, 카렐교(Karlův most) 프라하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성 비투스 대성당이 있는 프라하 성과 구시가 광장, 그리고 이 카렐교를 꼽습니다. 특히나 프라하 성과 블타바 강 그리고 카렐교가..
꿈이 현실이 된 풍경, 오키나와 미바루 해변
2017. 5. 21.일본, 오키나와. 이름마저 아름다운 이 섬은 비행기로 몇 시간 걸리지 않는 짧다면 짧은 거리지만 언제나 가고 싶다는 마음뿐 수많은 여행이 반복되는 동안 유독 연이 닿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오사카와 후쿠오카를 몇 번이나 다녀왔으니 단순히 거리의 문제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첫번째 프라하 여행을 주저했던 것처럼, 간절히 열망하면서도 망설이며 미루고 미뤄왔던 것이겠죠. 체코 프라하 다음으로 동경했던 섬에 얼마 전 짧게나마 머물고 왔습니다. 영화 한 편으로 시작된 동경- 영화 카후를 기다리며(カフーを待ちわびて) - 섬에 대한 동경은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한 영화 한 편으로 시작됐습니다. 한적한 시골 바닷가 마을의 청년에게 갑자기 찾아온 기적같은 일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바닷가에 의자 하나를 놓고 여주인..
후쿠오카에서 오키나와까지. 5박6일 일본 여행 이야기의 시작
2017. 5. 18.훌쩍, 하지만 너무 멀리 떠나고 싶지 않을 때나를 위로하고 싶을 때 생각나는 도시.- 공항 밤샘은 힘들어 - 지난 여름 후쿠오카 여행은 '인생이 쓸 때, 모스크바' 원고에 한창 시달리던 중에 다녀왔습니다. 난생 첫 공항 밤샘에 잠시 눈 붙일 새도 없이 도착해버렸던 가까운(?) 도시. 특유의 분위기와 멋진 음식들에 반했고, 언제든 다시 올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에 기분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원고를 탈고하던 날, 다시 이 도시를 떠올렸고, 삼개월여 만에 두 번째 여행을 했습니다. 이제 제주도보다 가깝게 느껴지는 일본 후쿠오카. 얼마 전 세 번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제 교통편을 체크할 필요도 없고, 가고싶은 곳을 검색하지도 않게 된 곳이 됐지만 역시나 아직 먹을 음식들이 많기에 언제든 즐겁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