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사는 얘기
성수 치킨버거 르 프리크(Le freak)
2022. 5. 30.어제 다녀 온 버거집. 전시 관람 차 간만에 성수에 방문한 터라 롸카두들 성수점에 방문하려고 했으나 하필 일요일 휴무. 그래서 근처에 있는 치킨버거집 르 프리크에 다녀왔습니다. 저야 플랜 B로 방문했지만 들어보니 꽤 핫한 곳이라고.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길게 늘어선 줄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위치는 아래. 여담으로 성수에서 하고 있는 예거 르쿨트르 전시 추천합니다. 기계식 시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시간이 즐거울 거예요. 르 프리크의 실내 분위기. 지하에 있기도 하지만 조명이 아주 어둡고 조명색이 진한 노란색이라 어딘가 몽환적입니다. 술을 꼭 마셔야 할 것만 같아요. 소파로 된 테이블석은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고 바 테이블만의 분위기도 있습니다. 거기에 앞사람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큰 음악..
치킨에 진심인 치킨버거집, 광화문 펀치스낵
2022. 5. 4.얼마 전에 오픈한 곳이라고 합니다. 이전에도 '멘쯔'라는 꽤 유명한 맛집이었다고 하는데 후기를 보니 같은 사장님이 메뉴를 변경하신 것 같더라고요. 광화문 쪽에서 간단히 점심 먹으려던 차에 찾아간 곳입니다. 치킨 버거 좋아하시는 분들께 맛과 가성비 측면에서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단장한 실내는 레트로한 느낌입니다. 요즘 수제 버거집 중 상당수가 8,90년대 미국 버거집 스타일 인테리어를 선택하고 있는 것 같아요. 치킨 버거와 치킨 메뉴만을 취급하는 집입니다. 평소에 햄버거보다 치킨 버거를 좋아하는 터라 기대를 했습니다. 치킨과 피클, 소스로 구성된 심플한 캐주얼 치킨 버거부터 매운맛, 마요, 단짠 등 다양한 스타일이 있습니다. 저는 첫 번째 방문이라 역시 기본 버거를 주무했습니다. 일행..
요즘 최애 도넛 가게 도넛정수 후기
2022. 4. 15.요즘 가게 앞에 줄이 길게 서 있다 하면 도넛집인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이렇게나 도넛을 좋아했구나 싶어요. 맛을 보니 저도 요즘 푹 빠져서 괜찮은 도넛집을 한 곳씩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도넛정수도 그 중 하나였고, 지금은 가장 좋아하는 집입니다. 다른 도넛들과의 차별점이라면 옥수수, 감자, 곶감, 흑임자 등 한국적인 식자재를 접목한 것입니다. 창신점과 익선점 두 곳이 있는데 동네도 그런 분위기와 잘 맞죠. 창신점은 낙산 공원 아래 좁은 골목을 찾아가야 겨우 보입니다. 가정집을 개조한 가게를 보니 어릴적 놀러 갔던 친구집이 생각납니다. 간판이 아니면 그냥 지나칠 것 같은 수수한 외관이지만 내부는 깨끗하고 예쁘게 꾸며 놓았습니다. 앞마당을 정원처럼 꾸며 놓은 것은 익선점과의 공통점입니다. 사..
동화 컨셉 캐릭터 카페 도토리 (용리단길, doturi)
2022. 3. 30.가 볼 곳도 가 보고 싶은 곳도 많은 용리단길. 전에는 저녁 식사로 주로 방문했다면 요즘엔 카페를 주로 가고 있습니다. 그 중 얼마 전에 다녀온 도토리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흡사 지브리 만화 속 저택을 연상시키는 공간에 생각보다 좋은 커피와 빵맛이 다 만족스러웠어요. 위치는 아래 지도로 첨부합니다. 낡은 파란색 2층 집을 연출한 건물 외관이 골목길 속에서 단연 눈에 띕니다. 저는 밤에 방문해서 어둠에 가린 모습밖에 못 봤는데, 밝을 때 보면 더 그럴듯 할 것 같습니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바깥에서 상상했던 대로 낡은 집을 연상시킵니다. 조명이 어둑어둑하고 낡은 나무 테이블이 있습니다. 곳곳에 있는 이 집의 캐릭터가 인상적입니다. 인형뿐 아니라 그림, 굿즈까지 다양한 형태로 활용을 했어요. 커피잔에도 ..
속초의 특색있는 젤라또 가게 두 곳 설악 젤라또, 라또래요 후기 (후추 뿌린 감자 젤라또)
2022. 2. 23.초겨울에 다녀온 속초를 추억하면서, 속초에서 가 볼 만한 젤라또 가게 두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워낙 젤라또를 좋아해서 여행이나 나들이 갈 때면 근처 젤라또 가게를 찾아보는 편인데 강원도가 만족도가 높습니다. 강릉에 있는 순두부 젤라또가 대표적이죠. 속초에선 두 곳 정도가 인기가 있더군요. '설악 젤라또' 그리고 '라또래요'. 다녀와 보니 두 집의 개성이 뚜렷해서 어느 집이 낫다기보단 두 곳 다 방문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대신 특색있는 대표 메뉴를 경험해 보는 게 좋겠죠. 트렌디한 메뉴에 지역색을 더한 설악 젤라또 속초 도착하자마자 배를 채우러 간 곳이 베트남 음식점 매자식당. 식사 후 근처에 있는 설악 젤라또에서 젤라또로 디저트를 대신했습니다. 위치는 속초 공설 운동장 근처. 근처에 괜찮은 식당과 카..
고즈넉한 한옥 찻집 성북동 수연산방의 단호박 빙수
2022. 2. 18.종종 여유가 필요할 때 찾는 곳입니다. 휴일이 많고 영업시간도 짧아 막상 가기가 쉽진 않지만요. 거의 일년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성북동 안쪽 골목에 있는 전통 찻집으로 실제 한옥을 개조해 전통찻집으로 운영중입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에 전통차와 다과를 맛볼 수 있어서 색다른 데이트 코스로 좋습니다. 한옥을 그대로 사용하는만큼 내부는 툇마루와 마루 그리고 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것은 창으로 햇살이 들어오는 방 안쪽 공간. 3인 이상 사용이 가능한 공간이라 자리를 잡진 못했습니다만 비어있을 때 사진은 찍을 수 있었어요. 갈때마다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는데 이번엔 다기와 인형 등이 놓여 있었습니다. 마침 날이 좋아서 오후 햇살 받아 만드는 풍경이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이런 모습이 그리워서 종종 이렇..
속초 동명동 베트남 음식점 매자식당 방문 후기
2022. 2. 10.몇 달 전 다녀온 속초 기록을 이제야 열어봅니다. 도착하자마자 찾은 곳은 매자식당. 예전에 방문했을 때 추천 받은 곳이었는데 시간이 없어 방문을 하지 못했었죠. 그게 아쉬워 이번엔 여기부터 갔습니다. 동명동의 얕은 언덕에 있는 식당. 그사이 꽤 유명한 곳이 돼 점심시간엔 줄을 설 정도로 붐볐습니다. 속초에서 강원도 전통 음식이 아니라 베트남 음식을 먹으려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주문한 음식은 쌀국수와 분짜. 기본세트(?)라죠. 강원도라 그럴까요. 안 그래도 담백한 쌀국수가 이집에선 더 맑고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쌀국수가 호불호가 강한 음식은 아니지만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누구나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속초식 쌀국수 같달까요. 속초에서까지 쌀국수를 먹어야 할까,라는 생각 반대편에 있던 기대에 부응할만큼 ..
생면 파스타를 맛 볼 수 있는 돈암동 옥돌 방문 후기 (카치오 에 페페, 오리 라구 파스타)
2022. 2. 10.어제 저녁을 먹고 온 식당입니다. 얼마 전 근처 볼 일이 있어 지나가다 동네 분위기와 상반된 식당이 있어 눈여겨 봤었죠. 찾아보니 분위기며 맛이 꽤 좋다는 평을 봐서 다녀왔습니다. 상호명은 옥돌, 성신여대입구 근처에 있습니다. 1인 쉐프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수용인원이 많지 않습니다. 대략 8-10명이 들어갈 수 있어 보입니다.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니 예약 후 방문을 추천합니다. 도산 공원에 어울릴 법한 차분하고 부드러운 분위기. 클래식한 음악이 식사 내내 흘러나오는 것도 좋았습니다. 메뉴는 직접 생면을 뽑아 만드는 파스타와 고기류, 사이드 메뉴로 구성돼 있습니다. 거기에 위스키와 와인을 곁들이는 것이 이곳의 방식입니다. 실제 음식을 맛보니 술 생각이 절로 나는 집이었습니다. 식전빵의 만족도가 특히 높았는..
유용욱 바베큐연구소는 못 가지만 이태원 ckbg.lab(치킨버거랩)은 다녀 온 후기
2022. 1. 10.유용욱 바베큐 연구소의 명성을 익히 들었는데 최근 방송 출연으로 예약하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아쉬운대로 얼마 전 오픈한 치킨버거랩에 다녀왔어요. 원체 버거를 좋아하기도 해서 개인적으로는 바베큐보다 더 기대가 컸습니다. 한강진역과 이태원 역 사이에 있습니다. 예전 신선설농탕이 있던 건물 지하 2층입니다. 위치 때문에 지나다 보고 들어가기란 사실상 어렵고 알고 찾아가야 하는 곳입니다. 물론 이미 꽤나 유명해져서 오픈 전부터 줄을 선 핫플이 됐죠. 늘 대기가 한 시간 이상 된다길래 아예 오픈 시간에 맞춰 갔습니다. 열한 시 삼십 분 오픈시간이 되자 제 뒤로 수십 명이 있었습니다. 마음에 들었던 기발한 조명. 내부는 크지 않지만 테이블이 제법 촘촘하게 배치돼있고, 바 좌석도 있어서 꽤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
경복궁역/서촌 수제버거집 버거 드 조선 후기
2022. 1. 4.얼마 전에 다녀온 괜찮은 버거집입니다. 경복궁역/서촌 근처 맛집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 합니다. 서촌에 있는 수제 버거집들 중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재방문할 정도로. 이름은 버거 드 조선. 위치는 경복궁역 7번출구쪽입니다. 분위기 있는 식당과 카페, 와인바가 늘어선 운치 있는 골목길에 있습니다. 오래된 한옥에서 이국적인 수제 버거 먹는 기분이 꽤 새롭고 괜찮습니다. 메뉴는 여섯 가지 버거와 사이드 그리고 맥주 등의 음료로 구성돼 있습니다. 패티 무게에 따라 140/200g으로 나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게 이름과 같은 버거 드 조선이 시그니처 메뉴로 보입니다. 프렌치프라이 외에 치킨 가라아게가 있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이날은 버거 드 해쉬브라운 그리고 맥주를 주문..
이태원 치킨버거 '롸카두들 내쉬빌 핫치킨'
2021. 10. 1.버거 아니면 라멘. 요즘 제 식단이 그렇습니다. 체중 조절 때문에 대체로 통밀 베이글로 하루를 버틸 때가 많지만 하루에 한 끼 정도는 좋아하는 것, 칼로리 높은 것을 먹어도 괜찮지 않겠냐는 생각에. 그럼 어김없이 저 둘 중에 하나를 고르게 됩니다. 이날은 이태원에서 약속이 있었고, 근처 유명한 치킨 버거집에 갔습니다. 언젠가 배고파서 잠 못 이루던 밤 찾아봤던 수제 버거집 리스트에 있던 곳입니다. 치킨버거가 메인인 집으로 미국 내쉬빌 지역 스타일의 핫치킨 소스와 함께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치즈킨. 닭고기 패티에 야채와 함께 구운 치즈가 추가로 들어 있습니다. 치즈 마니아들에게 추천한다는 메뉴. 매운 소스를 적당히 중화시켜주기도 합니다. 일행이 주문한 그랜파. 두툼한 치킨 패티가 있..
엄마밥같은 동유럽 음식점, 쌍문동 나드리 슈니첼
2021. 9. 7.서너 번 방문한 동네 밥집입니다. 이집은 왠지 식당이나 맛집보단 '밥집'이라고 적힙니다. 메뉴가 백반이나 김치찌개도 아니고 동유럽 음식인 굴라쉬, 슈니첼, 연어 스테이크인데도 말이죠. 저녁에도 환한 쌍문동 맛집골목 쌍리단길을 다 지나고 나서야 새까만 어둠 속에 조용히 불을 밝히고 있는 이 밥집이 있습니다. 상호명은 나드리 슈니첼이고 테이블 서너 개가 있는 작은 식당입니다. 주 메뉴가 굴라쉬, 슈니첼, 목살 스테이크로 이 주변에선 쉽게 볼 수 없는 것들이죠. 헝가리, 체코, 오스트리아같은 동유럽 국가들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인데 이쪽 메뉴를 하는 식당이 아직 서울에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가끔 생각나서 검색해봐도 괜찮은 집 찾기가 드물거든요. 가격이 저렴합니다. 만 원 넘는 메뉴가 없으니까요. 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