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올림푸스 E-M1X로 담은 동경의 밤 - 5축 손떨림 보정 테스트
2019. 6. 10.동경 여행에 함께한 올림푸스 E-M1X에 대해 포스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핸드 헬드 고해상도 촬영 기능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이크로 포서드 포맷과 올림푸스 카메라의 이미지 품질에 대한 그간의 우려를 해소해 준 손떨림 보정 장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그동안 동영상 촬영 중 화면 안정화 정도로 그 역할을 가볍게 보았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생각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눈부신 오후 풍경 못지 않게 여행지의 밤풍경을 좋아합니다. 때문에 제 경우엔 여행 사진 중 낮과 밤의 비중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종종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에선 오후보다 많은 사진들을 저녁과 밤에 촬영하고, 돌아와 남는 사진들 역시 어둠 속에서 피어난 것들이 다수를 차지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마이크로 포..
미러리스 카메라로 좋은 야경 사진 찍는 방법 (올림푸스 PEN-F)
2019. 3. 15.십 년만에 보는 교토의 고즈넉한 거리, 고베의 화려한 야경. 가볍게 떠난 여행이라 장비는 많이 챙기지 않았지만 멋진 풍경을 보니 욕심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특히 야경 촬영은 셔터 속도 확보와 ISO 감도 설정이 까다로워 카메라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는데요, 그래서 어렵지 않게 만족할 만한 야경 사진/영상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촬영 장면은 고베항의 야경이며 카메라는 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 PEN-F입니다. 카메라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분들을 위한 TMI 포스팅이 될 수 있음을 미리 밝혀 둡니다. 1. 광각 렌즈의 광활한 프레임준비물 : 12mm F2 렌즈 또는 7-14mm F2.8 PRO 렌즈 취향에 따라 갈리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야경 촬영에선 넓..
2018년 10월, 지인의 결혼식 스냅 촬영
2018. 11. 5.3년 전, 프라하 여행을 통해 알게 된 지인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종종 연락을 하며 남편과의 연애 이야기를 전해 듣고, 함께 자리도 가졌던 터라 이제는 부부와 모두 친분이 있습니다. 사회에서 만난 인연으로는 드물게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요. 결혼 소식은 작년 이맘때쯤 알게 됐는데, 한 달 전 청첩장을 받으며 결혼식 스냅 사진 촬영 요청을 받게 됐습니다. 한 번뿐인 소중한 자리를 제 실력으로 잘 담을 수 있을까 걱정됐지만, 마침 좋아하는 두 사람의 결혼에 뭐라도 도움이 될 게 없을까 생각하던 참이어서 수락을 했어요. 결혼식장은 청주였고, 토요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화창한 가을 하늘 사이로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 것이 제 안에 있는 두 사람의 이미지처럼 익살스러워서 가는 동안 몇 번 웃음..
한여름 상암 하늘공원 산책 - 오후,노을 그리고 야경
2018. 7. 20.덥습니다. 정말 더운데, 한여름 더위가 이제 겨우 시작이라고 하니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유독 더위에 약한 터라 여름에는 외출 자체를 꺼리는데, 그렇다고 실내에만 있자니 영 답답합니다. 짧게나마 바람을 쐴 곳이 없을까 하여 다녀온 곳이 상암 하늘공원이었습니다.그래도 저 언덕 위는 여기보다 시원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요. - 제가 좋아하는 맹꽁이 전기차를 타고 - 공원까지 이어진 높은 계단을 오를 엄두가 나지 않기도 했고, 워낙에 좋아하는 터라 맹꽁이 전기차 티켓을 샀습니다. 해마다 조금씩 오르더니 이제 편도 티켓 가격이 2000원이 됐더군요. 그래도 덜컹거리는 차 안에서 바람을 맞으며 바깥 경치를 보고 있으면 2000원에 이만한 행복이 어디있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날 오후 최고 기온이 34도..
바캉스, 부산
2018. 7. 15.무엇을 얻기 위함일까? Olympus PEN-F + 17mm F1.8
Uncatchable
2018. 7. 11.이제 알고 있다,아무리 조심스레 다가가도,언젠간 그 순간이 오기 마련이라는 것을. Olympus PEN-F + 17mm F1.8
강릉 강문 해변의 야경 (강문 솟대 다리)
2018. 7. 6.얼마 전 강릉에 갔을 때는 날씨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냥 좋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비가 올듯말듯 흐리멍텅한 하늘 때문에 만물의 색이 우중충해서 저절로 기분이 가라앉을 정도였죠. 취재에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궂은 날씨에도 이곳저곳을 다녔는데, 덕분에 이전에는 모르던 강릉 바우길 5구간과 그 주변 관광지들의 매력을 알게 됐습니다. 5월에 처음 강릉을 찾았을 때 날씨가 정말 눈부시게 좋았는데, 그 때 발견했다면 좀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들긴 했지만요. 이 날엔 안목 해변에 있는 그림 골목과 허난설헌 생가 복원 터, 송정 해변가에 길게 뻗은 솔숲길,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문 해변과 경포대를 잇는 강문 솟대바위를 찾았습니다. 야경이 아름답다고 해서 일부러 늦은 오후에 맞춰 찾아갔는데, 사진에서 보이듯 날씨가 잔뜩..
강릉 안목 해변, 두 이름을 가진 그림 골목
2018. 7. 5.최근 한 달 새 두 번이나 다녀 온 강릉. 그 중에서도 안목 해변은 쉽게 질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면 갈 수록 그 한적함과 여유로움에 점점 더 반하게 되는 곳입니다. 당장 이번 여름이 가기 전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다녀오고 싶어지니까요. 전에 갔던 곳과 다른 카페의 옥상에서 시원한 아이스 커피를 마시는 기대에 부풀어 있으니까요. 그 못지 않게 좋아하는 곳, 그래서 안목 해변에 갈 때 일부러라도 돌아서 걷게 되는 곳이 있습니다. 100m나 될까 싶은 이 짧은 골목은 낭만적인 그림들과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무척 좁은 골목이라 두 사람이 나란히 걷기도 만만찮은 곳이지만, 그래서 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걷는 운치가 있거든요. 안목 해변 버스 종점과 해변을 잇는 짧은 그림 골목은 아주 ..
경포의 밤, 16초
2018. 7. 5.경포의 깊은 고요 강릉, 2018LEICA M-P, Summilux 35mm ASPH.
강문의 밤, 32초
2018. 7. 3.안개 자욱한 강문의 밤 강릉, 2018LEICA M-P, Summilux 35mm ASPH.
2018년의 어느 봄날, 강릉 안목 해변의 풍경.
2018. 5. 21.고작 노래 몇 곡을 듣는 동안에도 풍경은 몇 번이고 감동적인 장면들을 빚어 시선 앞에 내려 놓았습니다. 어쩌면 이 모두가 떠나왔기에 가질 수 있는 것들이다, 강릉의 어느 해변에 앉아 보낸 어느 봄날 오후는 그동안 잊고 있던 것을 새삼 다시 일러줬습니다. 다름 아닌 '무작정 떠나볼 가치’에 대해서요.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었고, 버스를 타면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세 시간 후,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이 얼마나 꿈 같은 일인가 싶어 스스로가 대견하기까지 했어요. 잰걸음으로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본 뒤엔, 챙겨 온 가방 속 내용물을 탈탈 털어 모래 사장 위에 깔고 그 위에 앉아 시간을 보냈습니다.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요즘엔 잘 챙기지 않는 구형 아이팟으로 예전 ..
2017년 가을, 구리 한강시민공원 코스모스 밭에서.
2017. 9. 29.해마다 가을이면 빠지지 않고 다녀오던 곳이었는데 지난 이, 삼년 결석을 했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보려 했는데 변명거리가 잘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그냥 전처럼 간절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가을도, 사진도, 여행도. 주말마다 이 멀리까지 자전거를 타고 올 정도로 그 시절 저는 뜨거웠는데 말입니다. 길에 핀 코스모스 몇 송이를 보고 오랜만에 이 곳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가장 없을 것 같은 날과 시간을 골라 다녀왔습니다. 원래도 그랬지만 나이가 들수록 사람 많은 곳이 점점 어려워집니다.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 구리 한강시민공원 코스모스 축제가 끝난 다음 날 오전에 도착해 노을까지 보고 온 제법 긴 나들이었습니다. - 언젠가의 사진 - 구리 한강 시민공원의 풍경은 제가 '가을'을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