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봄꽃빛 노을과 억새를 흔드는 바람의 실루엣이 만드는 해질녘 봄날의 그림
색이지만 색이 아닌 잿빛으로 가득한 이 도시에서 우리는 저마다 가지고 있는 색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언제나처럼 이 개성없는 곳에서 늘 그렇듯 똑같은 하루를 시작하고 마치며 그렇게 조금씩 마네킹처럼 회색을 입는 일상.
봄빛 노을이 떨어지는 해질녘 풍경을 바라보며 나누는 대화는 게다가 그게 만약 그대와 함께라면 그저 소리 없는 대화만으로도 가끔 눈을 마주치고 웃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슴 벅찬 일일 것이다.
노을이 내리는 공원, 나무 한그루 꺾여진 풀 한포기에도 모두의 얼굴과 몸짓마다 봄날의 축제는 이제 막 시작됐다.
또다시 시작된 하루, 오늘도 함께 걸어요. ^-^
이제 막 포장을 벗긴 새 햇살이 내리쬐는 하늘공원에 그보다 더 따스한 맞잡은 손의 온기들.
행복이란 아마도, 이런 것 아닐까
화창한 봄하늘을 날으는 끝까지 날 수 없는 새 한마리 묶여있는 줄에 힘들어할지도 모르는데도 사람들은 마냥 즐겁다.
한강변 자갈 사이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한때는 어떤이의 간절한 꿈
어느덧 찬바람, 눈, 겨울 모두 옛날 얘기가 되었네요. 오늘도 힘찬 봄날 아침 맞이하세요, Good morning- Have a nice day-!
봄의 길목에서 어느 날보다 피곤하고 지루한 월요일 마무리 즐거운 4월의 시작 되시길-!
아직은 찬바람이 간간히 불어오는 계절이지만 업어달라 칭얼대는 남동생의 반짝이는 눈에선 이미 봄을 느낄 수 있다. 모든 걸 해줄 수 있을 것 같던 그시절의 '우리 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