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시절
2010. 4. 12.
好雨時節 (호우시절) 좋은 비는 때를 알고 있어 봄에 만물을 소생케 한다 " 그거 알아? 네가 김치만 좋아했어도 우리는 잘 됐을거야." " 아니, 네가 중국음식만 잘 먹었어도 우린 아마 결혼까지 했을걸? " 우리, 아마, 어쩌면, 만약에. 웃으며 옛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건 이미 다 지나버렸기 때문에 가능하다. '호우시절'이란 영화는 이런 지난 사랑, 어느 누구나 가지고 있을 그 때의 풋풋함을 떠올려보게 해 주는 영화였다. 이 영화의 결말은 우리가 흔히 원하는 그런 류의 해피엔딩은 아니였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현실적이고 가슴에 남는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끝까지 사랑했을 가정을 하며 또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