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 여행 - #13 하늘 위에서 본 호주의 대자연. 그레이드 오션로드의 12 사도상 (12 apostles)
2016. 4. 9.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하이라이트, 12 사도상 (Twelve Apostles) 어쩌면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오늘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는 이 순간을 위해 진행된 것 같습니다. 출발 전부터 일정표를 보며 가슴 두근거린 순간이 마침내 다가왔습니다.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백미이자 지구의 역사, 호주 대자연의 신비를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12사도상 (12 Apostles)를 만날 시간입니다. 두시간동안 열심히 걷던 오션 워크도, 어딘가 울적한 맘에 바라본 로치아드 협곡도 잊을만큼 감동적인 장면이 있기를 기대하며 마지막 일정인 12사도상으로 이동합니다. 어쩐지 아까보다 더 어둑어둑한 날씨 때문에 기대했던 헬리콥터를 탈 수 있을지 내심 걱정이 됩니다. - 그레이트 오션 워크와 로치아드 협곡 모두 기억에 오래오래..
호주, 멜버른 여행 - #12-1 그레이트 오션로드 그리고 로치아드 협곡(Loch Ard Gorge)
2016. 4. 8.
그레이트 오션 워크는 정말정말 감동이었다 - 두시간 가량의 그레이트 오션 워크는 잊지 여러모로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 두시간의 워킹 투어, 불편한 옷차림에 궂은 날씨, 목에 맨 카메라까지 맘에 걸려 처음에는 걱정했지만 내려오고 나니 열두시간 워킹 투어는 어떤 기분일지 궁금할 정도로 만족감이 컸습니다. 흐리고 비가 온 날씨에도 이렇게 큰 감동을 줬으니 과연 GREAT 입니다. 오전의 짧은 워킹 투어를 마치고 점심을 먹은 저와 일행은 오후에는 '관광객'으로 차림을 바꿔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주요 관람 명소를 차량을 통해 빠르게 감상했습니다. 나흘간의 짧은 여행 기간 중 하루를 투자한 일정이었으니 가급적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많은 장관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배려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찾은 곳은 그레이트..
호주, 멜버른 여행 - #12 누군가에겐 인생의 버킷 리스트, 호주 그레이트 오션 워크 투어
2016. 4. 7.
죽기전에 꼭 해야하는 것이 왜 이렇게 많아? 사실 광활한 풍경 보다는 분주한 거리 풍경에 더 큰 감흥을 느끼는 '도시 여행자'라 그런지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설명하는 거창한 수식어에도 큰 동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직 이 그레이트 오션로드만을 위해 멜버른 아니 호주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일년에 수만명에 이른다니 과연 어떤 곳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그 궁금증은 멜버른 시내에서 그레이트 오션로드 출발지점으로 향하는 약 세시간 반의 시간동안 점점 더 커졌습니다. 누군가에겐 평생의 목표인 '버킷 리스트'를 저는 좋은 기회로 이렇게 얼떨결에 이루게 됐으니 괜히 그들에게 미안하기도 했고요.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는 오스트레일리아 멜번에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
먹다 지친 호주, 멜버른 여행 - #11 먹고 오기만 해도 짧은 멜버른 여행, 먹거리 소개
2016. 4. 6.
먹고만 오기에도 짧은 여행, 멜버른의 먹거리 가만보면 한국 말고는 다 음식이 맛있어요. 프라하, 오사카, 타이페이 등등 제가 좋아하는 도시는 풍경도 풍경이지만 '음식'이 특히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멜버른 역시 이 '미각의 노스탤지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멜버른에 머문 만 4일간 거짓말 조금 보태 '배고플 틈 없이' 꼬박꼬박 열심히 먹었고 그 중 몇몇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추억할 만큼 특별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멜버른 여행 중 먹은 인상적인 먹거리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특별한 전통음식 없는 짧은 역사지만 폭넓은 장르의 음식과 풍부한 식자재 덕분에 직접 경험해보니 과연 '미식가의 도시' 다웠습니다. 멜버른의 3월엔 '푸드 & 와인 페스티벌'이 있다. 매년 3월 약 열흘간 개최되는 멜버른..
호주, 멜버른 여행 - #10 멜버른의 대표 축제, 푸드 앤 와인 페스티벌 (Food & Wine Festival)
2016. 4. 5.
음식과 와인의 도시 멜버른다운 첫 저녁 식사 돌이켜보면 지난 호주, 멜버른 여행은 첫 날 가장 바빴던 것 같습니다. 아침 일곱시에 공항에 도착하자마 호텔에 짐을 대강 풀고 벽화거리 호시어 레인을 시작으로 페더레이션 광장 - 카페거리 디그레이브 스트리트 - 블록 아케이드와 로열 아케이드 - 푸드 앤 와인 페스티벌 그리고 자정까지 이어진 야경 감상까지. 빈 틈 없이 알차게 쓴 하루라 그리고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던 여행 첫날이라 이 날의 기억들이 돌아오기 전 마지막 하루보다 오히려 더 또렷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오늘의 멜버른 여행 이야기는 제가 '호주'라는 이름에서 가장 많이 기대했던 '음식'에 관한 것입니다. 천혜의 자연이 선사하는 풍부한 식자재와 호주 사람들의 개방적인 가치관으로 호주 음식은 역사는 ..
호주, 멜버른 여행 - #9 호주 커피 문화의 중심지 디그레이브 스트리트(Degraves Street)
2016. 4. 4.
빈 속에 에스프레소를 마셔도 이 곳이 멜버른이라면, 여행 첫날, 페더레이션 광장에서 시작된 한여름 더위 아래 투어는 멜버른의 자랑인 카페거리 '디그레이브 스트리트(Degraves Street)으로 이어졌습니다. 호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을 때에도 익히 들어 온 '세상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경험할 수 있는 곳에 오게 돼 무척 기뻤습니다. 페더레이션 광장과 멀지 않은 골목길에 들어서면 마치 새로운 도시에 온 듯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넓지 않은 골목길은 사람들과 야외 테이블로 빽빽하고 형형색색 간판들이 하늘을 덮을 듯 즐비합니다. 거리를 걷는 동안은 무척 소란스럽지만 빈 테이블을 찾아 커피 한잔을 들고 앉으면 그렇게 여유로울 수 없는 재미있는 곳입니다. 멜버른 커피 문화의 중심가 ..
'멜버른이 시작하는 곳, 페더레이션 광장' 참으로 거창한 소개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멜버른을 여행하다 보면 실제로 이 페더레이션 스퀘어를 가장 좋아하게 혹은 자주 찾게 됩니다. 거짓말 좀 보태 저는 매일 저녁 자유시간마다 멜버른 거리를 활보하다 어느새 이 광장에 도착해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기.승.전.페(더레이션스퀘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비교적 대형 광장이자 멜버른의 상징과도 같은 황금빛 플린더스 기차역 건너편에 위치해 접근성도 무척 좋은 편입니다. 각종 음식점과 카페, 쇼핑 타운도 이 페더레이션 광장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어있어 '멜버른의 시작'이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멜버른 여행의 시작과 끝'이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제 멜버른 여행의 첫장면 역시 이곳이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4박 7일 호주 멜버른 여행 이야기. 여느 여행 못지 않게 '열심히' 다니고 찍은 덕에 제 짧은 포스팅으로는 다 보여드리지 못할 정도로 많은 장면들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더불어 이번 여행에서는 간간히 올림푸스 E-M10 Mark II의 동영상 촬영 기능을 이용해 Full HD 영상을 담았는데요, 4박 7일간 제가 즐긴 호주 멜버른의 풍경과 활동들을 3분 30초의 노래 한곡과 함께 편집 영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길고 지루한 제 글보다 짧고 강하게 멜버른의 분위기와 그 곳에서 보고 즐기고 먹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벽화 거리, 카페 거리,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한다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광대한 자연 경관과 사람 냄새 물씬 풍기..
아직까지는 청춘인가봐요, 온갖 '처음'들 앞에서 신이 나는 것을 보니. 3월의 첫번째 월요일 정오, 인천 공항에 함께 떠나는 이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몇몇 분들은 이미 지난 멜버른 여행의 이야기를 하고 계시지만 아쉽게도 그 얘기를 듣고 제가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자꾸 시계를 보았습니다. 유독 출국을 재촉 했던, 이상한 여행 첫날이었습니다. 올림푸스 한국과 호주정부관광청, 호주빅토리아주관광청 그리고 롯데면세점과 함께 '호주 멜버른 원정대'로 첫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평생 갈 수 없을 것 같던 첫 호주, 오세아니아 대륙 여행입니다.오늘 이야기는 그래서 '여행 첫 날'에 대한 것입니다. 누가 그랬죠, 여행은 도착하기 전까지가 가장 설레고 즐거운 것이라고. 그래서 ..
호주, 멜버른 여행 - #5 올림푸스 E-M10 Mark II로 담은 멜버른, 그 시선의 평가
2016. 3. 23.
우리가 여행을 떠나 얻게되는 것들은 PC 모니터 속에서나 휘황찬란한 사진과 영상보다 더 아름답고 극적입니다. 사진이야 꼭 사진작가의 작품처럼 멋지지 않더라도 그 순간의 느낌을 다시 떠올릴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겠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다녀온 후 끝까지 남는 것은 역시나 열심히 찍어온 사진 그리고 영상이고 마음에 들지 않은 사진을 보며 탄식하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여행이 반복되면 종종 여행의 '기록'을 위한 시간과 노력이 여행 자체보다 커지기도 하죠. 마침내 한번쯤은 사진이 곧 여행의 목적이 되기도 합니다. 여행과 사진 사이의 중심, 언제나 그것을 잡기가 참 어렵습니다. 저마다의 비중이 있겠지만 어쨌거나 사진이 여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멋진 미러리스/DS..
한달쯤 됐습니다, 홍콩 여행.아직 할 이야기가 많아 시간 나는대로 포스팅을 하고 있는 2박 3일의 짧지만 강렬한 '홍콩 다녀온 얘기' 블로그 말고도 또 한 곳에 소개돼 이렇게 알립니다. 여행잡지 에이비로드(AB-ROAD)의 2016년 신년호 '독자 여행기' 코너에 지난 12월 홍콩 여행기가 실렸습니다.올림푸스-프라하 이후 인연을 맺어 이제 매달 기다리고 있는 매거진입니다. 여행 사진과 글을 블로그나 브런치에 업데이트 하고 있는 제게는 이렇게 지면으로 보니 제가 찍은 사진, 직접 쓴 글인데도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뭔가 더 그럴듯해(?) 보인다고 해야 하나요. 혹시나 잡지에 실릴 것을 기대하며 최대한 화려한 사진들로 골랐는데 덕분에 책을 받아보니 그야말로 현란합니다. 새삼 다행이라는 생각이. 제 이름이 이..
이것은 아주 오래 지난 기록들이고그리고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이며여전히 아주 의미있는 정서들이다. 돌아오는 길, 몰려드는 아쉬움 속 유일하게 남은 즐거움이라면 그동안의 기록들을 보며 여행을 되새기는 것에 대한 기대이다.한바탕 여행 후에 남은 사진은 기념품과도 같아 휴대폰에 저장해두고 매일같이 보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선택을 받지 못하는 사진이 적게는 수십배, 많게는 수백,수천배. 내게도 그런 장면들이 수만장 있다.그렇다고 그 사진들에 내 이야기가 없을리가 없다. 담아내는 내 능력이 부족해 볼수록 부끄러워 덮어둔 것일 뿐. 제법 시간이 지난 후에 우연 혹은 의도적 이더라도 그 사진을 다시 꺼내보면 마치 누군가의 여행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설렌다.내게 다시 듣는 무용담들이 종종 그 여행을 완전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