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이야기
주말 라멘투어 - 서울역 유즈라멘 (유자 라멘)
2020. 11. 5.라멘 마니아의 주말은 늘어지게 늦잠 잔 후 브런치로 라멘 한 그릇 때우는 즐거움이죠. 주말과 휴일에는 최대한 외출을 자제(?)했던 지난날 회사원 시절.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화창한 날 일찌감치 몸 움직일 때도 있습니다. 핑계는 사진이 되기도, 공원 산책이나 친구가 되기도 하죠. 이날은 서울역 근처에 있던 터라 오랜만에 그곳에 다시 갔습니다. 유자 향 나는 라멘집, 유즈라멘. 그때가 벌써 2년 전이죠, 첫 방문 때 평일 점심 회사원들 러시로 한참을 기다렸던 생각이 나서 방문 전에 걱정을 좀 했지만 오히려 주말 점심때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가게 전경이며 메뉴가 그대로인 것이 얼마나 반갑던지. 어려운 시기에 갑작스레 사라지는 집들이 많다보니 요즘엔 이런 것에도 반가움을 느낍니다. 빈티지한 가구들과 ..
서래마을 스시 오마카세 - 스시타노 런치 스페셜
2020. 11. 4.꾸준히 이어가는 (전)회사 근처 맛집 썰. 그 중 오늘은 특식입니다. 퇴사 전 그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쓰지 못했던 제 몫의 회식비를 소진하기로 결정하고, 퇴사를 이틀 앞둔 날 점심 회식을 예약했습니다. 비싸고 양 적은 메뉴를 찾던 중, 막내가 좋아하는 스시로 결정하고 법카용으로 가장 좋은 오마카세집을 찾았습니다. 회사 근처 서래마을에 괜찮은 스시집들이 많아서 가고 싶은 곳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는데, 예약이 힘들었어요. 1순위였던 스시만은 일주일치 점심 예약이 다 차 있었고 2순위였던 스시타노에 다녀왔습니다. 평일 점심 1부를 예약했습니다. 열 두시부터 한 시 반까지 진행되는 코스로 가격은 6만원입니다. 원래 가격은 7만원이지만 5주년 기념 이벤트로 할인 중이라고 하더군요. 서래마을 오마카페 가..
애플 에어팟 프로를 갤럭시 Z 폴드 2에 사용할 수 있을까? (에어팟-안드로이드 연결)
2020. 11. 3.“애플 에어팟을 갤럭시 s8에 사용할 수 있을까?” 2017년에 작성한 이 포스팅은 3년이 지난 현재도 제 블로그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시물로 꾸준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괴상한(?) 모양새로 처음엔 조롱의 대상이 됐지만 뛰어난 편의성과 압도적인 개성(?)으로 에어팟 시리즈가 잇템이 됐고, 노이즈 캔슬링이 탑재된 에어팟 프로로 인기가 이어지면서 ‘아이폰은 싫지만 에어팟은 쓰고 싶어’라던지 ‘지금은 갤럭시지만 다음엔 아이폰을 살 거니까 에어팟을 미리 사야겠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늘어난 때문이겠죠. 자연스럽게 에어팟의 안드로이드폰 사용 여부와 연결/사용법에 대한 검색과 컨텐츠도 늘어났고요. 제 포스팅이 많은 분들의 궁금증을 약간이나마 해소했고, 여전히 도움이 되고 있어 기쁩니다. https://m..
(전)회사 맛집 썰 - 홍콩식 딤섬집 딤딤섬
2020. 11. 2.이제 막 일주일이 됐을 뿐이지만 (전)회사라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홀가분하고 너그러워짐을 느낍니다. 기분좋게 근처 맛집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요. 먹을 것이 없는 반포/고속터미널에서 이집은 그나마 최근에 생긴 곳입니다. 그런데도 단기간에 이름이 알려져 점심 대기줄에 발길 돌렸던 적이 꽤 있어요. 상호명은 '딤딤섬', 홍콩에서 왔다죠? 딘타이펑의 잘못된 로컬라이징(?) 사례를 경험한 후 중화권 식당의 서울 지점에 대한 선입견이 생겼지만 최근 방문한 딩딤 1968에서 많이 누그러졌습니다. 홍콩에서 먹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거든요. 물론 가격은 여지없이 현지화가 됐지만. 딤딤섬 역시 홍콩에서 시작한 딤섬집으로 최근에 서울에 몇 개 지점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전에 방문한 딩딤 1968 후기도 덧붙입니..
하루 세 시간만 문 여는 카레집 - 코노하 야끼 카레
2020. 11. 2.지난 주말에 다녀 온 동네 맛집입니다. 집 근처 우이천 바로 건너편이라 오 분이면 갈 수 있는데, 의외로 가기가 쉽지 않은 것은 하루에 세 시간만 영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오전 열 한 시 반부터 오후 세 시까지니 점심 시간에만 영업을 하는 셈이죠. 게다가 일요일 휴업이라 직장 다니는 동안은 갈 생각도 못 했습니다. 토요일엔 괜히 집에만 있고 싶고 그렇잖아요. 다시 식당 이야기로 돌아가, 상호명은 코노하입니다. 수유역과 쌍문역 사이 우이천변에 있어요. 사실 이 집은 블로그에 여러 번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동네에 빛과 같이 새어 들어온 일본 라멘집이었죠. 완자 넣은 쌍문동코츠를 참 좋아했는데 지금은 성수로 이전했고, 원래 있던 점포는 카레로 메뉴를 바꿔 영업하고 있습니다. 야끼 카레라는 생경한 메뉴..
(전)회사 맛집 썰 - 라멘 먹고 싶은 날엔 신논현 멘카오리
2020. 10. 30.퇴무새 김씨의 (전)회사 근처 맛집 이야기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설마 혹시 만약에 다시 직장 생활을 하게 된다면 그땐 꼭 근처에 라멘집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만큼 일본라멘 좋아하는데 회사 근처엔 맛있는 집은 고사하고 라멘집 자체가 없더라고요. 그나마 고속터미널에 있던 우마이도가 폐점한 후로는 라멘 먹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종종 고속터미널 인근에서 신논현역까지 바쁘게 달려가 점심을 먹고 왔습니다. 여긴 그 중 가장 괜찮았던 곳입니다. 상호명 '멘카오리'입니다. 위치는 신논현역 뒷편 골목입니다. 조용한 골목 중간쯤에 있어서 처음 방문할 때 한참 헤맸어요. 혹 방문하시게 된다면 지도 보면서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테이블 5-6개에 바 좌석이 있는 작은 규모의 식당입니다. 뭐,..
(전)회사 근처 돈카츠집 - 교대 가츠오의 쿠로고마 흑카츠
2020. 10. 30.퇴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전)회사가 되어버린 서초/교대 근처 맛집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요즘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돈카츠 집들 중에서도 이 근방에선 가장 나았던 집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돈카츠를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이곳은 먹는 동안 기분이 좋아서, 오늘은 점심 시간을 뜻깊게(?) 보내고 싶다 생각이 들 때 택시비를 감수하고 다녀오기도 했어요. 상호명은 '가츠오', 교대역 근처에 있습니다. 인근 서관면옥의 평양냉면과 더불어 지인들에게 자주 추천하는 곳입니다. 꽤 알려졌는지 점심 시간에 맞춰 가면 제법 대기가 있습니다. 이날도 3-40분쯤 기다렸던 것 같아요. 식사는 십 분만에 끝났지만, 직장인의 점심 시간이란 게 다 그런 거죠. 이집의 특징은 고기뿐 아니라 튀김용 빵가루까지 직접 구워서 준비하는 것..
서울 버거 투어 - 외국 느낌 물씬 풍기는 브루클린 버거 더 조인트
2020. 10. 20.퇴사를 앞두고 회사 근처 맛집들을 하나씩 찾고 있습니다. 열악한 반포동에선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어 가끔 시간을 내 서래마을까지 다녀오는데요, 그래서 서래마을에 있는 수제 버거집도 다녀와봤습니다. 이름을 보니 몇 년 전 친구와 함께 삼성점에 간 적이 있더군요. 치즈 스커트가 인상적이었던 버거를 두고 친구 녀석은 본인이 첫 손에 꼽는 서울 버거집이라고 했습니다. 서래마을이라고는 하지만 안쪽 골목에 있어서 찾아가는 것도 쉽지 않았고, 회사와 거리도 멀어 돌아오는 길엔 택시를 타야 했습니다. 버거 먹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지만 대기가 꽤 있었거든요. 아무래도 서래마을점이 본점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이날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9월 초입이라 푸릇푸릇한 빛과 색이 기억에 함께 남아 있습니다. ..
서울 버거 투어 - 기본에 충실한 바스버거 (연남점)
2020. 10. 15.한동안 라멘 투어, 평양 냉면 투어를 다니다 요즘엔 버거 투어를 간간히 다니고 있습니다. 빵, 채소, 고기까지 다 있는 버거는 완전 식품이라면서요. 바스 버거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유명한 경쟁 버거집에 비해 특색이 좀 부족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메뉴 구성과 맛은 나쁘지 않습니다. 최근 방문한 곳은 연남과 시청점입니다. 사진은 연남점에서만 찍었어요. 이 날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메뉴가 비슷한 거 없이 하나하나 다릅니다. 칠면조가 들어가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첫 방문 때는 그 집의 대표 또는 기본 메뉴를 먹기 때문에 이날은 바스 버거를 먹었습니다. 의도적인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연남점과 시청점 모두 환기가 잘 되지 않아서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농축된 육향과 기름 냄새가 진동하더군요. ..
티플러스 eSIM 요금제로 아이폰 듀얼심 활용하기 - 2.사용기
2020. 9. 30.아이폰 eSIM 기능을 이용한 듀얼심 활용. 그리고 국내 최초 eSIM 개통 서비스 티플러스 eSIM 요금제에 대한 소감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티플러스 eSIM 회선 신청 방법과 개통, 설정 과정을 설명한 지난 포스팅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약 두 달간 티플러스 eSIM 서비스, 그리고 eSIM 데이터 마음껏 요금제를 활용하며 느낀 점들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아이폰의 eSIM, 듀얼심 기능과 티플러스 eSIM 개통 서비스에 대한 소개 및 신청/개통 방법은 지난 포스팅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mistyfriday.tistory.com/3533 티플러스 eSIM 요금제로 아이폰 듀얼심 활용하기 - 1.개통기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스마트폰.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
티플러스 eSIM 요금제로 아이폰 듀얼심 활용하기 - 1.개통기
2020. 9. 30.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스마트폰.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요즘엔 혹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업무와 일상에 큰 공백이 생긴다는 말도 있죠. 중요한 물건이니만큼 성능이 상향 평준화 된 요즘에도 많은 분들이 매년 고가의 스마트폰을 최신 모델로 교체하고 서비스 이용 요금과 구독료 등을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신 휴대폰에 있는 기능과 서비스를 모두 활용하고 있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최신 아이폰 시리즈를 구매하는 주된 이유로 신제품만의 디자인 그리고 새롭게 채용된 기능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저는 카메라 성능에 가장 관심이 있지만 그 외에도 디스플레이 크기 변경이나 새로운 보안/결제 시스템도 활용해 생활을 더 편하게 바꿔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현재 사용하는 아이폰 11 프로 모델은 더..
시그마 85mm F1.4 DG DN Art 렌즈 - 6.AF와 광학 성능, 그리고 총평
2020. 9. 14.시그마의 데일리 망원 렌즈 85mm F1.4 DG DN Art 렌즈에 관한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러리스 카메라용 대구경 망원 단렌즈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이 이 렌즈에 대해 궁금해 하실 AF 성능 테스트와 광학 성능, 동영상 촬영 활용에 활용했을 때의 장단점을 정리하고, 약 3주간 이 렌즈를 제가 가진 카메라와 함께 사용하면서 느낀 이 렌즈의 평가를 덧붙이려고 합니다. 렌즈의 사양과 제가 체험 기간 동안 주제로 삼은 음식 촬영, 데일리 망원 렌즈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한 시그마 FP와의 조합 등 이 렌즈에 관한 다양한 내용들을 이전 포스팅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mistyfriday.tistory.com/3522 시그마 85mm F1.4 DG DN ART 렌즈 - 1.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