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반가워-' 올해도 어김없이 쉴 새 없이 손 흔들어 반기는 가을.
보여? 응 쉽지 않을거야 그러게 괜찮아, 내가 함께 할 거니까 손, 놓지 마.
깔끔하게 비춰지는 가을 풍경 그리고 그 속에 가을을 바라보는 너와 내가 또 있다.
내가, 널 지켜줄까?
엿볼 수 있으나 들어갈 수 없다, 초라하게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 정도 밖에 없다.
스며든다, 이제 막 태어난 새 가을빛이.
'아슬아슬' at 용산가족공원, 서울.
도시의 모든 불빛들이 야속해 지는 때때로, 이런 노을.
You & me, You, me. 그대와 나는 왜 다시 &이 될 수 없을까.
보이나요, 그린의 아름다움, 뻗어오르는 생동감.
누군가는 '작은 행복'이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이순간은 억만장자도 부럽지 않은 우리.
살짜기, 가끔은 꽉 손을 쥐어 함께 걷는다, 내가 바라보는 곳을 곧 너도 바라본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