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올림푸스 카메라로 담은 영화 속 런던 골목 - 노팅힐 & 포토벨로 마켓
2020. 2. 11.런던 여행을 앞두고 가장 기대했던 것은 다름아닌 제가 좋아하는 영화 속 배경에 가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첫 번째로 찾은 곳은 노팅힐이었죠. 마침 숙소가 있는 패딩턴과 머지 않은 곳에 있기도 했고요.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맞은 첫 번째 밤엔 영화 노팅힐을 다시 한 번 보며 설렘 지수를 끌어올리기도 했습니다. 주말의 노팅힐은 더욱 특별한 것이, 쉬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이의 거리에 로컬 마켓인 포토벨로 마켓이 열립니다. 음식과 식자재부터 공예품, 구제 의류와 보석 등 무한한 종류의 물품들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돌아본 런던에서 가장 낭만적인 공간, 시간이기도 했고요. 앞으로 런던 여행을 떠나게 될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게 될 포토벨로 마켓 그리고 노팅힐 골목. 제가 담아온 사진..
런던에서 먹고 마신 4박 5일의 기록 (올림푸스 카메라)
2020. 2. 3.일주일 전까지 런던에 있었던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일상에 빨리 적응했습니다. 지난 주말 한 장씩 넘겨본 런던 여행 사진이 어색하더군요. 조금씩 런던 그리고 여행에 관한 것들을 포스팅하며 달래보려고 합니다. 이번주 런던 여행, 그리고 올림푸스 카메라에 관한 포스팅은 재미있게도 '음식'에 대한 것입니다. 영국 음식하면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실 생각들을 저도 했었고, 직전 여행지가 미식 국가 터키여서 사실 런던 여행 중 음식에 대한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악명 높은 영국 음식문화가 외국 식자재와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많이 발전했고, 대도시에는 외국 레스토랑들이 많아져 여행 중 음식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는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런던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 음식을 앞쪽에 꺼..
6박 7일 먹고 마신 터키 미식 여행 기록
2020. 1. 20.터키로 떠나며 가입한 30일짜리 로밍 요금제가 해지됐다는 메시지가 왔습니다. '벌써 한 달이 됐구나' 연말연시에 개인 일정까지 겹쳐 터키 여행 기록들은 아직 틈 날 때마다 조금씩 열어보고 있습니다. 그 사이 또 다른 여행을 준비중이니 2020년은 작년 못지 않게 바쁜 한 해가 될 것만 같습니다. 오랜만에 두근거리는 새해맞이입니다. 매주 하나씩 이어가는 올림푸스 카메라와 여행 이야기. 이번주는 지난 터키 여행의 메인 타이틀이었던 '미식', '음식'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세계 3대 미식국가로 먹거리가 풍부하고 이색적이었던 이스탄불과 카파도키아에서 끼니 때마다 부지런히 음식 사진을 찍었거든요. 카메라를 두, 세 대씩 메고 들고 다니면서요. 음식 사진에 최적화 된 25mm F1.2 PRO 렌즈 많은 렌즈..
터키 이스탄불 전망대 갈라타 타워 뷰 & 여행용 렌즈 올림푸스 14-150mm F4-5.6 II 테스트
2020. 1. 14.한동안 여러 브랜드 카메라를 전전하다 최근에는 올림푸스 카메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여행 사진도 물론이고요. 지난 터키 이스탄불 여행은 올림푸스 기존에 사용하던 미러리스 카메라 E-M1X와 E-M1 Mark II, 그리고 신제품 E-M5 Mark III까지 총 세대로 촬영을 했죠. 언뜻 세 카메라는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직접 사용해 보면 확실한 개성이 있습니다. E-M1X는 외형부터 느껴지는 단단함과 신뢰감, E-M1 Mark II는 보다 경쾌하면서 좋은 결과물과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한 장점이, 그리고 막내격인 E-M5 Mark III는 여행에 최적화 된 가벼움, 그로 인한 기동성이 최대 강점이죠. 특히 E-M5 Mark III와 함께 킷으로 판매되는 14-150mm F4-5.6 II 렌즈와의 조합은 ..
낯선 도시에서의 첫번째 아침 - 올림푸스 카메라로 담은 이스탄불의 일출
2020. 1. 7.한바탕 여행을 다녀오면 그간 멈춰있던 일상과의 시차를 맞추느라 한동안 정신없이 지냅니다. 크리스마스에 다녀왔으니 보름쯤 지난 이제야 지난 여행을 천천히 돌아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갑작스런 여행이었지만 다녀와 돌아보니 이스탄불은 참 멋진 도시였고, 터키는 머지 않은 시일 내에 다시 한 번 여행하고 싶은 나라입니다. 낮과 밤이 서로 다른 이스탄불의 매력에 발이 떨어지지 않아 카파도키아로 갈까말까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 아쉽게도 카파도키아에서 고대하던 열기구는 타지 못했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때때로 뻔히 안 될 것을 알면서도 해야할 때가 있더라고요. 제 여행에서 가장 감격적인 순간은 대부분 낯선 도시에서 맞는 첫 번째 아침이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여행 사진을 펼쳐보며, 가장 앞 페이지에 있는..
올림푸스 E-M5 Mark III로 담은 터키 여행, 잊지 못할 순간들
2019. 12. 29.일주일간의 터키 여행에서 이제 막 돌아왔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낀 연말에 어딘가로 떠나야겠다 싶어 출국 사흘 전에 티켓을 끊고,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비행기를 탔죠. 오죽하면 비행기에 타기 전까지 숙소도 없었고, 주머니엔 단돈 35유로와 체크카드뿐이었습니다. 그래도 평소 말하는 '떠나면 어떻게든 되더라'는 말대로, 무사히 다녀왔고 충분히 즐겼습니다. 모처럼 사진 욕심을 잔뜩 낸 여행이었습니다. 카메라를 세 대, 렌즈는 일곱 개나 챙기고 삼각대도 매고 다녔습니다. 가벼운 미러리스 카메라라 가능했던 일이었지만, 그래도 수가 워낙 많으니 매일 녹초가 돼서 숙소에선 옷도 못 벗고, 양치도 못하고 잠들기 일쑤였어요. 그래도 그렇게 바쁘게 보낸 결과, 짧은 시간동안 터키 이스탄불과 카파도키아의 여러 매력을 발견할..
당일치기 강릉 일출여행 추천 코스 with 올림푸스 카메라
2019. 11. 18.언젠가 잠시나마 저 그리고 제 일상과 떨어져있고 싶어 떠났던 날에 이 도시와 사랑에 빠졌고, 어느새 계절마다 만나는 사이가 됐습니다. 늘 계획없이 갑작스레 만나는 것도 변함이 없네요. 가장 최근엔 라디오 사연을 듣다 마음이 움직여 주말 밤샘 기차표를 예매했거든요. 정동진까지 밤새 느릿느릿 달리는 기차는 탁하고 지저분했지만 또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우리 나라에서 해 뜨는 것을 봤거든요. 카메라 하나 들고 다녀온 당일치기 여행. 저는 강릉과 늘 이렇게 만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강릉의 장소, 그리고 문득 떠나고 싶을 때 다녀올 수 있는 하루짜리 여행 코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조금만 부지런 떨어 밤기차를 타면 하루를 거의 온전히 쓸 수 있고 낮과 밤, 바다와 숲 모두 즐길 수 있어..
밤기차 타고 다녀온 강릉 여행의 기록 (with 올림푸스 OM-D E-M1X)
2019. 10. 28.출연을 계기로 20년만에 라디오 듣는 즐거움에 푹 빠져 있어요. 좋아하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순간의 행복, 누군가의 사연에 젖어드는 감동 등 시월은 오랜만에 소년처럼 보내고 있죠. 여러분들도 들어보세요. 제가 출연하는 날 말고 다른 날 코너도 재미있어서 매일 퇴근길에 듣고 있거든요. http://www.imbc.com/broad/radio/fm4u/dream/podcast/index.html 다시듣기 | 박경의 꿈꾸는 라디오 www.imbc.com 그 중 지난 수요일 코너에 나온 사연과 노래는 제맘을 통째로 흔들어 놓아서, 당장 어디든 떠나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 같았습니다. 함께 떠난 여행지에서의 고백, 그리고 연인이 되기로 한 약속, 그 약속과 꼭 들어맞는 노래까지. 그날밤 청량리-강릉행 밤기차 표를 ..
두 가지 빛깔의 제주 노을 - 군산 오름과 서귀포 법환 올레길
2019. 10. 27.분주히 지내다 보니 벌써 한 달이 지난 제주 여행. 주말에 여유가 생겨 그 때 기억들을 열어보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3박 4일 중 두 번의 노을을 담은 사진들과 함께 제주 노을의 두 가지 표정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제주는 매년 한,두 번씩 짧게라도 다녀오는데 섬 구석구석 가는 곳마다 다양하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비록 이번엔 태풍이 제주를 관통하는 시기에 가서 대부분을 비바람 속에서 보냈지만 그래도 운 좋게 사흘 중 이틀은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여행운이 영 나쁜 건 아니죠? 비 맞아도 고장 걱정 없는 E-M1 Mark II와 PRO 렌즈 때문에 걱정 없이 다녔습니다. 군산 오름에서 보는 해넘이 여행 첫 날 저녁, 제주 현지에서 활동하는 작가님의 안내로 올라간 군산 오름 정..
9월의 제주, 3박 4일간의 기록 (올림푸스 카메라)
2019. 9. 27.지난 주말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에 머무르고 왔습니다. 당초 계획은 2박 3일이었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비행기가 결항돼 하루 더 머물 수 밖에 없었죠. 예정에 없던 휴가를 하루 더 내야했고, 그 하루는 세찬 비바람에 나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호텔방 안에서 보냈습니다. 비행기 결항 소식을 받은 직후에는 여느 회사원처럼 휴가가 아쉬웠고, 많은 여행자처럼 방에 갇혀 있는 시간이 야속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지난 시간을 반추하니 방 안의 고요가, 한가로운 낮잠이, 싸구려 커피와 컵라면 그리고 맥주같은 것들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그동안 몰랐던 여행의 다른 얼굴을 보고 온 것 같아요. 돌아오자마자 바쁘게 밀린 일들을 해야했고, 섬에서의 여유가 언제였냐는 듯 회사원의 일상이 빠르게 똑같이 돌고 있습니다..
동경 여행 준비 - 올림푸스 최고의 여행용 렌즈 12-100mm F4 IS PRO
2019. 5. 23.짧은 여행을 앞두고 E-M1X와 가장 잘 어울리는 여행용 렌즈가 뭘까 생각하다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금방 깨달았습니다. 이럴 때 쓰라고 만든 걸출한 렌즈가 이미 있거든요. 심지어 2년 전 함께 여행을 해 보았음에도 한동안 잊고 지냈습니다. 일주일간 동경에 다녀올 예정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도쿄를 일주일씩이나 가냐고 하지만 하나씩 계획을 세우다보니 일주일도 긴 시간이 아니더군요. 서울과 비슷한 크기로 생각했었는데, 도쿄는 그보다 훨씬 규모가 큰 메가시티였고 지역별로 볼거리나 즐길거리가 확실히 나뉘어 있어서 테마별로 나눠 주요 스팟들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여행용 렌즈 고민을 일찌감치 해결하고 여행 계획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준 렌즈는 올림푸스 12-100mm F4 IS PRO입니다. 35mm 환산 ..
벚꽃과 바다, 그리고 커피. 당일치기 강릉 봄나들이
2019. 4. 10.지난 주, 늦기 전에 봄나들이를 다녀와야겠다 싶어 '내일 당장' '강릉으로' 떠나기로 결정한 것은 밤 늦은 시각이었습니다. 때마침 연락이 온 친구에게 경포호의 벚꽃 이야기를 하니 따라 나서겠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남자 둘이 아침 일찍 KTX를 타고 강릉으로 떠났습니다. 서울역에서 두 시간이 채 되지 않아 강릉에 도착했고, 택시 기사님의 강릉 소개를 들으며 경포호에 도착했습니다. 축제를 며칠 앞둔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장 몇 백 미터 앞부터 차가 막히더군요. 창 밖 가득한 벚나무에서 쉴 새 없이 꽃잎이 떨어지는 걸 앉아서 보고만 있자니 엉덩이가 들썩거려 결국 못 참고 택시에서 내렸습니다. 가시연 습지공원부터 경포호로 이어지는 긴 산책로는 물론 길 건너까지 강릉의 모든 나무가 벚나무인것 마냥 연분홍 풍경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