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AF 24mm F1.8 FE 렌즈의 19cm 근접 촬영 활용 (미러리스 / 음식 사진)

삼양의 tiny but 광각 단렌즈 AF 24mm F1.8 FE 렌즈를 사용하며 촬영과 포스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엔 이 렌즈의 매력 요소 중 제가 좋아하는 근접 촬영과 그를 이용환 표현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최대 19cm까지 근접 촬영이 가능한 렌즈의 능력과 특징이 생각보다 표현의 폭을 다양한 방향으로 넓혀 주더군요.

삼양 AF 24mm F1.8 FE 렌즈는 광각 렌즈지만 최대 19cm까지 다가가 촬영할 수 있는 우수한 최단 촬영 성능을 갖췄습니다. 이를 이용해 재미있는 사진들을 촬영할 수 있죠. 위 사진이 19cm 최단 촬영 거리에서 촬영한 F1.8 최대 개방 촬영 결과물입니다.

주 피사체와 배경의 조화를 고려해야 하는 광각 렌즈의 근접 촬영은 표준/망원 렌즈의 그것과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F1.8 최대 개방 촬영의 얕은 심도로 피사체를 부각시킬 수 있고, 조리개 값을 높이면 특유의 원근감이 더해진 재미있는 표현도 가능합니다.

19cm 최단 거리 촬영과 밝은 조리개값이 더해진 사진은 얕은 심도 연출이 가능하면서도 프레임이 넓어 배경을 충분히 담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광각 렌즈다보니 클로즈업 효과가 크지 않아 평면 구도보다는 사선 구도로 원근감을 강조하는 것이 광각 렌즈의 근접 촬영에는 보다 효과적인 사진이 되겠습니다.

광각렌즈로 촬영한 음식 사진

우수한 최단 촬영 능력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 중 음식 촬영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광각 렌즈의 대표적인 용도인 풍경 사진과는 상반된 일상 스냅에 속하지만 넓은 프레임과 클로즈업 촬영을 두루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SNS, 블로그용 음식과 음식점 내부 사진 촬영을 즐기는 사용자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같은 이유로 유튜브 컨텐츠나 VLOG에도 적합할 것이고요.

요즘 음식 사진의 기본이 된 항공샷. 테이블 위 상차림을 담을 수 있는 항공샷 촬영에 24mm의 넓은 프레임이 제격입니다. 보다 넓은 렌즈면 왜곡이 신경 쓰여 오히려 촬영에 방해가 되고, 28mm만 되어도 프레임이 좁아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카메라를 머리 위로 들어야 할 때가 있죠. 삼양 AF 24mm F1.8 렌즈의 광각 프레임은 이런 사진에 맞춰 만들어진 듯 만족스러웠습니다. 위 사진은 테이블에 앉은 채로 카메라만 눈 높이 정도로 들어 올려 찍은 것입니다.

19cm의 근접 촬영은 메인이 되는 음식을 가까에서 부각시킬 때 사용됩니다. 웬만한 음식은 부족함 없이 다가갈 수 있을 정도로 최단 촬영 거리가 가깝고 F1.8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을 설정하면 얕은 심도가 더해져 더 맛깔나는 사진이 완성됩니다. 광각 렌즈 특유의 원근감 때문에 근접 촬영의 경우 표준 렌즈와 비교하면 프레임이 안정적이진 않지만 SNS와 VLOG 용도로는 충분하죠?

테이블 전체 사진과 음식 클로즈업 사진 양쪽 모두 하나의 렌즈로 만족스럽게 찍을 수 있으니 광각 렌즈지만 음식 촬영용으로 추천할 만 합니다. 그동안 테이블 샷을 찍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느라 부끄러울(?) 때가 많았는데 24mm가 좋은 답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19cm 최대 근접 촬영에서의 심도 효과가 기대 이상이라 근접 촬영에서는 조리개 값을 F2.8-4로 높여 찍을 때가 많았어요. 자유로운 심도 표현도 음식 사진의 맛을 더하는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유의해야 할 점이라면 프레임이 넓다 보니 근접 촬영시 렌즈의 그림자가 사진 속에 들어갈 수 있는 점입니다. 조명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좋겠지만 음식점에서 찍는 사진들은 그렇지가 않잖아요. 이럴땐 조명의 위치를 감안해서 촬영하거나 후편집으로 잘라낼 것을 계산하고 촬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위 사진은 제가 좋아하는 일본라멘을 최대한 근접해서 찍은 사진인데, 아래쪽에 렌즈의 그림자가 생겼습니다.

개인적으로 맛집, 음식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이 렌즈의 근접 촬영 능력이 마음에 듭니다. 풍경 촬영에 치중돼있던 광각 렌즈의 활용도를 넓힌 느낌이랄까요. 프레임에 익숙해지면 음식뿐 아니라 소품, 일상 스냅 사진까지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렌즈들이 흔히 말하는 '바디캡 렌즈'가 되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