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의 여행을 함께할 카메라를 E-M5 Mark III로 선택하고, 렌즈를 찾던 중 함께 킷으로 판매 중인 14-150mm F4-5.6 II 렌즈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평소 단렌즈 특유의 고화질, 밝은 조리개 값, 표현 능력을 좋아해 줌렌즈 특히 고배율 줌렌즈는 선호하지 않지만 35mm 환산 약 28-300mm에 댈하는 고배율 줌, 작은 키기와 가벼운 무게, E-M5 Mark III와의 조합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여행 중 실내, 야간 등 빛이 열악한 환경을 제외하고는 14-150mm F4-5.6 렌즈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카메라가 작은 편이라 렌즈가 좀 커보이긴 해도 이것이 광각부터 망원을 아우르는 고배율 줌렌즈라는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균형이죠. 밝은 낮, 야외에서는 이 카메라와 렌즈 조합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그리고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간단히 이 렌즈의 사양을 훑어보면,
M.ZUIKO DIGITAL ED 14-150mm F4.0-5.6 II
초점 거리 : 14-150mm (35mm 환산 28-300mm)
렌즈 구성 : 11군 15매 (DSA 렌즈 1매, 비구면 ED 렌즈 1매, ED 렌즈 1매, HR 렌즈 3매)
최대 개방 조리개 값 : F4-5.6
최단 촬영 거리 : 50cm
최대 촬영 배율 : 0.24배
조리개 날 수 : 7매 (원형)
필터 크기 : 58mm
방진방적 : 지원
크기 : 63.5 x 83 mm
무게 : 285g
35mm 환산 28mm 광각부터 300mm 장망원을 아우르는 초점거리, 285g의 비교적 가벼운 무게가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이 F4-5.6으로 어두운 편이지만 14-42mm F3.5-5.6 표준줌 렌즈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방진방적을 지원하기 때문에 E-M5 Mark III와 함께 사용하면 날씨 걱정 없이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겠죠.
실제로 사용한 E-M5 Mark III와 14-150mm F4-5.6 조합은 꽤 가벼웠고,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컴팩트했습니다. 만약 여행용으로 하나의 카메라와 렌즈만 사용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조합입니다. 물론 최상의 결과물을 추구하신다면 PRO 렌즈를 선택하시는 편이 좋겠지만 휴대성과 화질 면에서 효과적인 절충안이 될 것입니다.
14-150mm 광학 11배 줌 테스트
이 렌즈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광각부터 망원을 아우르는 초점거리입니다. 위 이미지는 동일한 환경에서 촬영한 것으로 14mm 최대 광각과 150mm 최대 망원의 프레임 차이를 효과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용하면서 기대 이상으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서 놀라웠고, 그럭저럭 풍경 사진에도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광각이라 화각에 관해서는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
아래는 14-150mm F4-5.6 렌즈의 광학 11배 줌의 위력을 알 수 있는 비교 이미지입니다.
최대 광각과 망원 외에도 사진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35mm 환산 35,50,85,,135,200mm 초점거리를 모두 품고 있기 때문에 무척 풍부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표현의 다양성에 있어서는 단렌즈와 표준줌 렌즈보다 단연 월등한 것이죠.
아래는 E-M5 Mark III와 14-150mm F4-5.6 렌즈로 촬영한 이미지입니다. 프레임 제약 없이 자유로운 촬영/표현이 가능했습니다.
망원 화각의 최대 개방 조리개 값에서는 이미지 품질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여행 사진의 최고 덕목 중 하나인 프레임의 다양성 면에서 이 렌즈는 굉장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화창한 날씨 아래서는 대부분 이 렌즈를 사용했던 것 같아요. 조리개 값을 F8 이상으로 설정하면 해상력에 대한 아쉬움도 상당부분 해소되고요.
이제 막 여행에서 돌아온 터라 앞으로 사진을 더 봐야겠지만 14-150mm F4-5.6 렌즈는 고배율 줌렌즈에 대한 고정관념을 누그러뜨리면서, 여행용 카메라/렌즈에 대한 새로운 해답을 얻은 기회였습니다. 실제로 오래 남을만한 사진들도 다수 얻었고요.
앞으로 차차 이 카메라와 렌즈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해보겠습니다.
[E-M5 Mark III + M.ZUIKO DIGITAL ED 14-150mm F4.0-5.6 II 으로 촬영한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