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대부분의 여행은 '사진 중심'이 되었지만, 가끔 사진 욕심 없이 편하고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고플 때가 있습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러 훌쩍 떠나거나, 혹은 셔터 누르는 시간마저 아까울 정도로 멋진 사람과 함게 떠나거나. 그 외에도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얼마 전 부산 여행은 긴 원고를 마무리한 뒤 남은 앙금들을 털어내고 오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이고 뭐고 팽개치고 쉬고 먹고 즐기고만 싶었지만, 역시 그게 쉽게 되지 않더군요. 어느새 해운대 바닷가에 반쯤 주저 앉아, 해안가 마을 난간에 상체를 힘껏 내밀고 열심히 사진을 찍다보니, 이게 내 즐거움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는 여유를 최대한 즐기고자 작고 가벼운 카메라를 챙겼습니다. 올림푸스의 가장 작은 OM-D 시리즈 E-..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동안 사용했던 올림푸스 OM-D E-M10 Mark III의 부가 기능 중 인상적이었던 것 두 가지를 소개하려 합니다. 대부분 A/M 모드 설정에 싱글 AF, RAW 촬영만을 고집하는 저는 부가 기능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편이지만 오늘 소개하는 기능들은 종종 일반 촬영에서 얻을 수 없는 감흥을 안겨줘 좋아하는 기능이 됐습니다. 그 중 하나는 E-M10 Mark III에서 새롭게 추가된 것이기도 하고요. 특히나 가을, 겨울철 즐비한 여행과 축제를 담기에 좋은 기능들입니다. 간편하면서도, 효과가 확실한 것이 장점이고요. - OM-D E-M10 Mark III | 27mm | F5 | 1/250 | ISO 200 - 이제 '지난 계절'이 된 2017년 가을, 그 초입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
올림푸스 M.ZUIKO DIGITAL ED 45mm F1.2 PRO 렌즈의 감성적인 보케(Bokeh) 표현
2017. 11. 29.
- OM-D E-M10 Mark III | 22mm | F4.3 | 1/60 | ISO 1000 - 11월 말부터 시작되는 연말 시즌. 이때면 늘 떠오르는 곳이 명동입니다. 특히 신세계 백화점부터 롯데백화점까지 이어지는 길에 펼쳐진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이 매년 눈을 즐겁게 합니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올해는 어떻게 꾸몄을까'하고 시간을 내서 찾게 되는 곳, 올해는 여느해보다 조금 일찍 구경하고 왔습니다. 퇴근길에 일부러 명동에서 내려 서울의 야경을 보고 왔습니다. 아침부터 이럴 생각이었던 터라 카메라도 가방에 챙겼죠. 올해는 예년보다 규모는 줄었지만, 벽면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형상화 한 거대한 조형물을 설치해 연말 분위기를 확실히 냈습니다. 건물 외벽 전체를 조명으로 두른 모습이 모스크바 굼 백화점을..
올림푸스 M.ZUIKO DIGITAL ED 45mm F1.2 PRO 렌즈 소감 - 1. 광학 완성도
2017. 11. 27.
이제 막 출시된 올림푸스의 Brand new PRO 렌즈, M.ZUIKO DIGITAL ED 45mm F1.2 PRO 렌즈에 대한 두 번째 포스팅입니다. 예년보다 급하게 찾아온 겨울이 평소 가을마다 찾던 풍경들을 이미 무채색으로 만들어버려, 아쉽게도 이 렌즈를 아직 충분히 테스트해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외관을 훑어본 첫 번째 포스팅에 이어 이번에는 제가 이 렌즈에 대해 궁금해했던 것들을 간단히 테스트 해 본 소감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 렌즈의 외형과 사양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올림푸스 M.ZUIKO DIGITAL ED 45mm F1.2 PRO 렌즈 첫인상 - 새로운 대구경 PRO 렌즈의 등장 F1.2 대구경 렌즈- OM-D E-M10 Mark III | 45mm |..
또, OM-D? 2017년에는 올림푸스의 새로운 플래그쉽 카메라 OM-D E-M1 Mark II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큰 카메라, SLR 타입을 좋아하지 않는 제게 이 카메라는 선택지에 없었던 제품이지만 PEN-F의 스타일과 기동성에서 받은 좋은 인상에 올림푸스의 최신 기술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선택에 큰 몫을 했습니다. 사실 고성능 단렌즈 M.ZUIKO DIGITAL ED 25mm F1.2 PRO와는 PEN-F보다 E-M1 Mark II가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이 더 큰 이유였지만요. 앞으로 E-M1 Mark II와 25mm F1.2 PRO 렌즈를 사용해 보며 이 시스템의 가치와 가능성에 대해 평가해보려 합니다. 먼저 살펴볼 것은 카메라, OM-D E-M1 Mark II입니다. 올림푸스 ..
2009-2011, 3년간 '눈'이 되었던 EOS-5D를 추억으로 보내고 이제 두번째 '5'의 이야기가 시작되다. EOS-5D Mark II 언제나 설레는 순간, 기다려왔던 녀석. 손에 닿는 까칠한 느낌,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날것' 닮은 듯 좀 더 단단해보이는 외관, EOS-5D만큼이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Mark II. 가장 좋아하는 50mm 렌즈와 함께, 이제 또 어떤 사진들을 남겨줄지. 새로운 '5'가 남겨줄 추억과, 그 순간의 사진. 앞선 '5'가 나에겐 특별한 의미였기에 새로운 녀석에게 더 큰 기대를 걸어보는 순간. 20110718, 새로운 이야기, 또 다른 추억들.
Fujifilm X100 with Fujinon Aspherical lens 23mm f/2 클래식한 외관과 컴팩트한 사이즈, DSLR급의 APS-C 이미지센서와 후지논의 환산화각 35mm f/2 렌즈, OVF, EVF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뷰파인더와 후지필름의 EXR 프로세서. 후지필름 X100의 장점은 비단 클래식한 외관만이 아닙니다. 동급 하이브리드 카메라 중 가장 앞선 편의성과 고감도 노이즈 성능등의 이미지 퀄리티로 예쁘기만 한 카메라가 아닌 속도 꽉 찬 카메라로 아직까지 품귀현상을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어느덧 한달에 가까운 X100의 소감, 그 세번째. X100의 용도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일상의 소소한 사진과 친구와의 식사, 데이트, 산책중의 간편한 야경사진까지. '내 일생의 작은 사건..
후지필름 X100을 받고 나서 이틀, 자꾸만 만져보게 되는 외관적인 매력 외에, 사진을 찍는 '손맛'을 느껴보기 위해 모처럼 일부러 시간을 내어 사진을 찍으러 다녀보았습니다. x100의 Green 이틀간 x100으로 찍은 사진을 보며 가장 맘에 든 점은 녹색의 표현입니다. 여태껏 써왔던 카메라보다 좀 더 맑고 생동감 있는 느낌이랄까요? 후지필름 DSLR시리즈에서도 녹색의 발색이 특출나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는데, x100에선 허니컴에서 소니센서로 바뀌었지만, 후지필름의 EXR 프로세서의 이미지 프로세싱 덕분인지 매력적인 녹색의 표현이 눈에 띄었습니다. X100의 Blue Velvia 모드 진한 색감의 벨비아 모드에서는 하늘이 참 '푸르르게' 나옵니다. ASTIA 모드 부드러운 느낌의 아스티아 모드에서는 좀..
누가 뭐래도 2011년 상반기 가장 '핫'한 디지털카메라는 2010년 가을에 예고없이 발표되어 RF 필름카메라를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많은 사람들의 맘을 한번에 사로잡은 후지필름의 X100입니다. 예약판매 해프닝부터 공장이 있는 센다이 지진 사고 등 우여곡절 끝에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간단한 첫인상! :-) 아- 8개월을 기다렸지요, 드디어 손에 넣었을 때의 이 느낌이란! 다른 카메라 상자보다 심플하게 만들었네요~ 본체를 넣은 고급스런 느낌의 상자와 기타 구성품이 들어있는 대충만든 느낌의 상자 유니크한 디자인만큼 패키지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에요. 프라다폰의 고급스런 상자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 '나만을 위해 만들었다.' 라는 착각이 드는 패키징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