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FE 50mm F1.4 ZA 사용 후기 - 1.내맘은 늘 라이카 다음 자이스였지 (Planar T* FE 50mm F1.4 ZA, 50.4ZA)
2022. 7. 1.
누구보다 기변이 잦지만 새 시스템을 구성하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최근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소니 FE 시스템을 메인 장비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A7R4의 6100만 고화소가 필요했고 다양한 촬영에 전천후로 사용할 35/50mm 단렌즈를 물렸습니다. 평소 소니 카메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강해서 캐논과 후지필름을 두고 끝까지 고민했는데 렌즈군과 가성비를 함께 따지니 소니가 저한테는 나은 선택이었습니다. 제가 라이카 다음으로 자이스를 좋아하거든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소니 카메라 RX1, RX100 시리즈는 자이스 렌즈들을 달고 있습니다. 극대화 한 컨셉이 휴대성을 여행 사진이 주인 제 용도와 맞아 떨어져서 RX1 시리즈는 특히 잘 썼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자이스 방패 로고 그리고 T*..
라이카, APO-SUMMICRON-M 50mm f/2 ASPH. LHSA Edition 렌즈 발표
2017. 12. 1.
라이카는 LHSA(International Leica Society, 국제 라이카 학회) 50주년을 기념하는 APO-SUMMICRON-M 50mm f/2 ASPH. LHSA Edition 렌즈를 발표했습니다. Noctilux-M 50mm F0.95 ASPH. 렌즈와 함께 라이카 최고의 50mm 단초점 렌즈로 손꼽히는 APO-SUMMICRON-M 50mm을 클래식 Summicron 렌즈의 외형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레터링 등 일부 요소는 현행 렌즈와 같지만 전체적인 렌즈의 실루엣은 1950년대 제작된 1세대 Summicron-M 50mm 렌즈를 연상케 합니다. 흔히 '리지드(RIGID)' 렌즈라 불리는 올드 렌즈입니다. 사실 저도 몇 년 전 리지드 50mm 렌즈를 사용한 적이 있는데, 60년이 넘은 렌즈라..
올림푸스 M.ZUIKO DIGITAL ED 25mm F1.2 PRO - #1 첫인상 & 디자인
2017. 2. 12.
올림푸스의 새로운 플래그쉽 카메라 OM-D E-M1 Mark II의 소개(http://mistyfriday.kr/2910)에 이어, 이번에는 고성능/고화질 단렌즈 M.ZUIKO DIGITAL ED 25mm F1.2 PRO를 소개할 시간입니다. 어느새 20종이 넘었다는 올림푸스의 마이크로 포서드 마운트 렌즈. 기존 렌즈군이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의 장점을 살린 소형/경량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 올림푸스 렌즈들은 고성능/고화질에 초점을 맞춘 PRO 렌즈군이 눈에 띕니다. 제가 선택한 렌즈는 표준 화각대의 단초점 PRO 렌즈로 줌렌즈군에 비해 아쉬웠던 고화질 단초점 렌즈입니다. F1.2의 최대 개방 조리개 값으로 마이크로 포서드 사용자의 '심도 표현'에 대한 갈증까지 상당부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렌..
나를 위한 2016년 첫 선물, 28/50mm 렌즈 (M-Hexanon Lenses for my LEICA M)
2016. 1. 5.
정신 차려보니 그렇게 됐다or그렇게 될 일은 결국 그렇게 된다 새해의 시작, 그 일은 정말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하루 아니 반나절만에 시작해서 곧 끝난 일입니다.35mm Summicron ASPH 렌즈 하나로 일년을 꼬박 지내며 '이게 곧 내 눈이야'라는 거창한 다짐으로 가지고 있는 28mm Elmarit, 50mm Summilux 렌즈를 방출한지 일년여만에 다시 채워졌습니다. 우연히 좋은 상태의 렌즈를 발견해 단숨해 갖게 됐는데 내내 머릿속에는 '갈수록 구하기 힘들어질거야'라는 생각이 맴돌았죠. 이렇게 시간이 지나 세워놓고 나니 신기하기도, 재미있기도 또 난감하기도 한 풍경입니다. - 뭐 이런 느낌까진 아니지만서도.. - M-Hexanon 28mm F2.8과 50mm F2.0 렌즈 '일본의 진주'라고..
올 겨울은 시작부터 날씨도 정말 춥고 눈이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원래 한국의 겨울이 이렇게 추웠던가요? 괜히 그런 날 있잖아요, 자고 일어나니 눈이 펑펑 내려 추운 거 알면서도, 나가면 고생이란 거 알면서도 세탁할 때 된 옷들을 골라입고 눈 보러 가보자 하는 날. 저는 이 날이 그랬고, 문득 한옥 위에 눈이 쌓인 모습은 어떨까 궁금해져 북촌 한옥마을을 찾게 되었습니다. 2014. 12 "눈이 온다" 이제 너무 익숙해서 사진 찍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이 길이 함박눈에 전혀 다른 풍경이 되었습니다. 손 녹여가며 언 발 동동 구르며 올라온 보람이 있는 북촌의 겨울 장면들. 모든 아이들은 눈을 사랑하지만 그 중 많은 이들은 나이가 들어가며 눈을 싫어하게 됩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변해가는 과정이구요.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