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떠오르는 홍대/합정 시오라멘집 '멘야준'
2021. 6. 7.참으로 오랜만에 다녀온 일본라멘집 포스팅. 역시나 배경은 일본라멘 격전지 홍대/합정입니다. 이쪽에 수많은 일본라멘 맛집이 있는데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 집이 또 하나 있더군요. 다만 메뉴가 그리 흔치 않은 시오라멘입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금방 입소문을 타서 인기가 꽤 많다고 합니다. 상호명은 멘야준. 홍대입구역과 합정역 중간쯤에 있습니다. 일요일 점심 시간이 조금 지난 두 시쯤에 방문했습니다. 도착했을 때 만석이었고 먼저 주문을 한 뒤 십 분 정도 밖에서 대기했습니다. 가게 내부가 좁아서 안에서 대기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내부는 열 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고 테이블은 한 개 있습니다. 가게 한쪽에 제면기도 세워져있어서 다소 복작대는 분위기였어요. 근데 일본라멘집은 이렇게 좁고 어수선해야 괜..
홍대 일본 라멘집 10곳 탐방기 - 3.TV 방송 라멘집
2018. 12. 5.홍대 일본 라멘집 10곳 탐방기,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TV 또는 미디어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곳들을 묶어보았습니다. 이 중에는 몇 년째 다니는 집도 있고, 지인들의 추천을 받아 가 본 곳도 있습니다. 어떤 집은 여전히 기본을 잘 지키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집은 금방 밑천(?)이 드러나 보이기도 했죠. 이번에 소개하는 세 곳에 대한 제 평이 상대적으로 건조한 것은 미디어 속 유명 맛집에 대한 높은 기대감 또는 기준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입맛은 사람의 수만큼 다양하고, 이 포스팅의 내용은 개인적인 평이니 참고하세요. 지난 1,2편을 포함한 전체 탐방기 포스팅은 아래 링크에 정리해 놓았습니다. 홍대 일본 라멘집 10곳 탐방기 - 1.합정-상수 신흥 강자 편홍대 일본 라멘집 10곳 탐방기 ..
홍대 일본 라멘집 10곳 탐방기 - 2.홍대 터줏대감 라멘집
2018. 12. 4.홍대 라멘집 10곳에 대한 후기를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한 포스팅에 모아볼 생각이었으나 정리하다보니 분량이 많아 세 편으로 나눴습니다. 1편 합정-상수 신흥 강자 편에 이어 이번에는 2편 홍대 터줏대감 라멘집입니다. 아마 홍대에서 라멘 좀 먹어봤다 하는 분들은 이미 다 알고 계실 겁니다. 홍대 라멘 트렌드를 이끈 곳들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맛과 관리 수준이 변하거나 신흥 강자들의 등장으로 자리가 위태로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포스팅은 아래 링크에서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홍대 일본 라멘집 10곳 탐방기 - 1.합정-상수 신흥 강자 편홍대 일본 라멘집 10곳 탐방기 - 2.홍대 터줏대감 라멘집홍대 일본 라멘집 10곳 탐방기 - 3.TV 방송 라멘집 부탄츄 영업시간 : 월~토요..
홍대 일본 라멘집 10곳 탐방기 - 1.합정-상수 신흥 강자 편
2018. 12. 3.처음 일본 라멘을 먹던 날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처음 먹어 본 일본 라멘은 걸죽하고 느끼한 국물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면이 익지 않은 채 나와서 제대로 익혀 달라고 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런 제가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라멘을 먹고, 주변에도 라멘집을 추천하는 나름 라멘 마니아가 됐으니 재미있는 일이죠. 시간이 날 때마다 서울, 기회가 되면 지방까지 라멘 투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서울 라멘 문화의 중심지 홍대 인근 라멘집들에 대한 소감들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방문한 곳 중 홍대와는 거리가 멀거나 도저히 좋은 말이 나오지 않는 곳들은 제외했습니다. 홍대 일본 라멘집 10곳 탐방기 - 1.합정-상수 신흥 강자 편홍대 일본 라멘집 10곳 탐방기 - 2.홍대 터줏대감 라멘집홍대 일..
서울 라멘 로드 - 합정 길라멘의 돈코츠 라멘
2018. 8. 14.수 년째 짬 날 때마다 서울 시내 라멘집을 훑으며 '라멘 로드'를 이어가는 제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른 계정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프로필 사진이 라멘이라 확인해 보니 라멘집 계정이더군요. 마침 홍대에서 멀지 않은 합정 인근에 있는 곳이었고, 담음새나 평을 보니 나쁘지 않아서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꽤나 만족했습니다. 상호는 길라멘. 당인리 발전소와 머지 않은 위치에 있습니다. 골목길 안쪽에 있어서 찾기가 무척 힘들고요. 올 해 오픈한 라멘집으로 보이는데 주방장님이 홍대 라멘 시대를 열었던 하카타분코와 인연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고보니 하카타분코는 아직 가 본 적이 없는데, 조만간 한 번 다녀와야겠군요. 어렵게 찾은 라멘집의 영업 시간은 저녁 10시까지입니다. 따로 브레이크타임은 없..
홍대 구씨네부엌, 괜찮은 점심 식사
2017. 10. 14.아주 오랜만에 홍대에 다녀왔습니다. 얼추 두어달 만인 것 같아요. 은둔 생활이 생각보다 길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그는 역시나 새로운 밥집으로 저를 인도했습니다. 동교동 삼거리쪽에 있는 '구씨네 부엌'. 작은 골목 안에 있어서 이렇게 누가 인도해주지 않으면 제가 먼저 찾기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이유 때문에라도 좀 더 자주 오고 싶은데, 그럼 너무 티가 나잖아요. 그러고보니 항상 얻어먹기만 했네요. 다음엔 제가 밥을 사야겠습니다. 테이블이 많지 않아서 점심 시간에는 꽤나 북적이더군요. 다행히 점심 시간이 끝난 한시쯤 방문해서 기다리지 않고 식사를 했습니다. 저는 이런 소박하고 아담한 식당을 좋아하는데, 유일한 단점은 테이블 수가 많지 않아서 많이 기다려야 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연남동 일본 가정식 오코와(おこわ)
2017. 4. 17.요즘 부쩍 자주 가는 연남동. 주로 밥을 먹으러 갑니다. 언제 이렇게 멋진 식당들이 잔뜩 늘어섰는지 갈 때마다 신기하기만 합니다. 한 턱 내겠다는 그를 따라 들어선 곳은 연남동 골목 안쪽에 위치한 오코와. 실내가 좁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사하기가 힘들고, 그마저도 점심 시간엔 딱 세 팀만 예약을 받는다고 합니다. 메뉴판부터 일본 느낌 물씬 나는 이곳의 주 메뉴는 일본 가정식. 거기에 제철 재료의 '건강함'을 내세웠습니다. 실내는 복도 형식으로 좁고 길어 양보 없이는 걷기 힘들고, 테이블 수가 많지 않습니다. 홍대-연남동 인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일본풍 소품이 이 식당의 분위기를 만듭니다. 점심 시간이 시작되기 조금 전에 도착했지만 이미 빈자리가 많지 않습니다. 작고 아늑한, 소박하고 웃음 ..
부탄츄 홍대점의 시즌메뉴, 마제소바
2017. 4. 13.벚꽃이 날리는 봄날에 일 년에 열흘이나 될까요, 봄이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벚꽃 시즌이 반짝 하고 빛났다가 곧 사라집니다. 따가운 햇살에 파랗게 꽃잎이 나고, 바람이 불 때마다 꽃잎이 날리기 시작하던 날, 이제 이런 낭만에는 무뎌졌는지, 사진 몇 장을 후다닥 찍고는 점심 때가 지났다, 배가 고프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요맘때 한 번씩 가는 집이 있죠. 마침 홍대에 간 날이었거든요. 홍대에 출근할 때는 일주일에 두어 번은 왔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이제는 일 년에 한 두번 오는 집이 됐습니다. 홍대 부탄츄는 오픈 때부터 다녔던 집이라 종종 생각이 나는데요, 요즘은 양이며 맛이 그때보다 못하다는 평이 많지만 그래도 가끔 그 진한 돼지고기 육수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부탄츄는 계절마다 특선 메뉴가 있는데,..
연남동 코리안 퀴진 오우(OU)
2017. 4. 3.요즘 가끔 연남동 일대를 다니다 보면 매일 출퇴근 하던 시절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에 놀라게 됩니다. 늘 텅 비어있던 한적한 놀이터와 늦은 밤까지 조용하던 동네가 이제 홍대 못지 않게 유명해져 버렸으니까요.게다가 개성있고 다양한 맛집들이 모여있는 것이 연남동의 인기에 큰 몫을 했습니다. 제가 회사를 다닐 때는 점심 먹을 식당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불만이었는데 말입니다. 연남동 일대를 꿰고 있다는 그를 따라 작은 식당에 들어섰습니다. 작지만 깔끔한 식당을 그는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의외로 연남동에 이런 식당이 없어." 이국적인 음식과 퓨전 레스토랑이 즐비한 연남동에서는 의외로 한식 잘하는 곳이 없다는 그의 말. 한식을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이라 일부러 찾아먹지 않았지만 듣고 보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오우..
다분히 홍대다운 런치타임, 홍대 데일리라운드
2016. 5. 1.홍대 참 많이 다녔는데 여긴 처음봐 홍대로 출퇴근을 하며 구석구석 많이 다녔다고 생각했습니다. 종종 이주변에서 약속이 있으면 식당과 카페를 추천하고 안내 하기도 했죠. 요즘에야 한달에 몇 번 가지 않는 곳이 됐지만 여전히 '잘 안다'고 생각 했는데 이 곳은 처음 보았습니다. 역시 홍대는 넓고 넓은 것 같아요. 골목길 작은 문 안으로 들어가니 독채로 된 식당이 나타났습니다. 벽면 가득 붙은 전단이 정신 없기도 했지만 그런대로 이게 홍대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바쁜 점심시간 간단히 카페에서 감자튀김 같은 것으로 해결 하자던 제게 그는 이 식당을 한 번 가보자며 추천 했습니다. 날것 느낌 나는 건물 내부와 어지럽게 놓인 오색의 소품들이 불과 몇년전 '홍대'하면 떠올렸던 그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 줍니다. 지금은..
숯불 바비큐 무한리필 고기집, 홍대 바비큐 마스터 버거 펍
2016. 1. 19.겨울이라 아저씨는 하루가 다르게 후덕해지는데 저녁 약속이 또 있었습니다. 모스크바 날씨가 연상되는 강추위에 찾는 곳은 홍대 벽화거리 초입에 있는 '바비큐 마스터 버거 펍'입니다. 이름이 무척 기네요.사장님께 여쭤보니 오픈한지 약 반년 정도 됐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종종 이쪽을 지날 때 기억으로는 이 곳이 미용실이었나, 확실히 다른 가게였던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추운 날씨에 사람 없는 식당에서 여유있게 식사를 즐기려던 기대감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출근 후 이른 시각인 일곱시에도 홀에 손님이 가득했어요. 이름에 걸맞게 이곳은 종류, 부위별 숯불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캠핑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릴이 입구 앞에서 연신 고기를 구워대고 있습니다. 사실 캠핑이나 펜션 추억에서 가장 진한 것이 이 ..
얻어 먹어 더 맛있었던 홍대 소년 식당의 사케동(연어 덮밥)
2015. 12. 15.전날 전투식사를 해서인지 배는 고픈데 입맛은 또 없는 그런 날이 있잖아요,그럴 때 양은 많지 않지만 입맛 돋우는 -요약하면 비싼 거- 그런 음식이 좋습니다. 어제 저녁에 다녀온 홍대 앞 소년 식당의 메뉴같은 것들요. 홍대는 종종 가는 편인데 이 식당은 처음 보았습니다. 생긴지 오래되진 않은 것 같아요.한적한 서교동 골목길 반지하에 위치한 곳이고 테이블도 많지 않아 분위기가 여유롭고 소박합니다.이런 게 제가 좋아하는 '홍대 스타일'인데 말입니다. 역시나 소박하게 걸려있는 사진과 설명 - '오빠 진지하다' - 대표 메뉴라는 연어 덮밥과 간장 새우밥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진지하게 설명 드립니다' 가게 내부 인테리어가 전반적으로 예전 '국민학교' 시절을 생각나게 합니다. 물주전자며 저 스테인리스 물컵,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