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봄 마중 부산여행 두 번째 장소는 제 맘 속 부산의 '중심' 광안리 바닷가였습니다.지금 이 글을 쓰는 3월 16일엔 이미 낮기온이 20도 가까이 될 정도로 봄이 성큼 다가와버렸(?)지만, 이 날 해질녘쯤 광안리 바닷가에 도착해서 몰라보게 다른 공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서울에선 아직 두꺼운 패딩 점퍼가 자연스러운데, 이 날은 바닷 바람마저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로 광안리 풍경 가득 봄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따뜻한 봄 햇살과 공기가 느껴지지 않으세요? 2년 전 이 곳을 걷고 뛰면서 처음으로 본 광안리 바다와 광안대교에 감격했던 기억이 나는데,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이 곳은 아직 그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바다가 이런 게 좋은거겠죠, 대부분의 경우엔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 모..
기다리다 참지 못하고 마중나간 봄 여행그리고 2년 만에 다시 찾은부산에서 가장 먼저 봄이 오는 곳, 감천 문화 마을 아직 '봄'이라는 말을 꺼내기 생소한 2월의 마지막 주, 유난히 기다려지는 봄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맞이하기 위해 남쪽나라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2박 3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울과는 온도부터 다른 이른 봄 공기와 특별한 장소들, 그리고 새 계절이 떠밀려 다가오는 바다까지. 이 곳은 이미 봄 맞을 준비가 끝나 있었습니다. 여느 해보다 혹독했던 겨울에 더욱 간절했던 2015년의 봄, 기다리다 못해 마중나가 미리 인사했던 이번 여행을 짧게나마 소개할까 합니다. 오랫만의 기차 여행에 다섯시간도 생각보다 금방 지나고,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부산에서 가장 높은 마을 중의 하나인 감천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