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지 위인전, 명랑만화 혹은 연애소설. 영화처럼 모든 일이 잘 풀리지도 않고 주인공이 항상 행복하지도 않지만, 스크린으로 보는 영화 따위로는 느낄 수 없는 순간의 설레임과 아련함, 가슴벅찬 행복이 있고. 내 이야기는 벤치가 되겠다는 소년과 햇살같은 웃음을 가진 소녀의 '벤치와 햇살의 이야기' 당신 이야기의 제목은 무엇인가요?
사람들은 늘 그렇기 마련이야. 누군가 한 사람이 자기들과 다르면 불안해하지. 그 불안감이 사람들을 공격적으로 만들고, 혼자서 자신만의 방식대로 조용히 살아가려는 사람을 괴팍한 인간으로 몰아붙이는 거야. 그런 식으로 끝내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찍어 놓아야 맘이 편하거든 당신은 실제로 외톨이잖아요 그래. 하지만 그건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야 진정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매우 드물긴 하지만 크나큰 행복이지. 서로의 마음을 진실하게 열지 못하는 인간관계는 다만 껍데기에 불과할 뿐이야. 의미없는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 나는 차라리 혼자 있는 게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해. 마음의 여행자 by 한스 크루파
글재주가 없어 사진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 그래서 때로는 찍은 후에 끼워맞추기도 하지만 - 내가 이야기 하기 가장 즐거웠던 사진 문득 지난 사진을 들춰보니 이게 작년 이맘 때 찍은 사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같은 장소에서의 아이와 어른의 모습, 두 장의 사진 사이의 좁은 공간에 말로 다 설명 못할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까 싶은 생각과 그리고 해맑은 아이의 표정과 무뚝뚝해진 어른의 표정 속에서 그 많은 삶의 무게들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나처럼 이런 비생산적인 공상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생각해 보길 바랬던 사진
혼자 놓여진 나는 조용하고 편한 자리에서 어느새 바싹 메말라 저 멀리 시끄럽고 어지러운 곳 아무 걱정없이 함박 웃음 짓는 그대들을 바라보며 다시 무언가에 흠뻑 젖어들기를 꿈꾼다 나도 저렇게 아무 걱정없이 뛰어든 적이 있었는데 그 땐 나중에 몸살 앓을까 걱정하지도, 무서워하지도 않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무모하기도 용감하기도 하고 이제 지레 겁만 많아져 다가가고 싶어도 못하는 내가 한심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