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브런치 '생애일주' 매거진 9화 - 희미해진 첫 여권 도장
2017. 9. 15.https://brunch.co.kr/@mistyfriday/151 매주 금요일 업데이트되는 브런치 '생애일주' 매거진. 이번주도 무사히(?) 새로운 글이 포스팅 되었습니다. 언젠가 꼭 하고 싶었던 제 첫 번째 여행에 대한 이야기. 하지만 적당한 자리도 없었고, 그시절 사진들을 보이는 것도 부끄러워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 이번에 다시 사진을 보며 오랜 기억들을 정리했습니다. 아쉽게도 대부분이 사라진 옛 사진에 대한 아쉬움을 통해 나이를 먹으며 무뎌진 '처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른 글과는 다르게 각자의 첫 여행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내내 하며 적었습니다. 자랑할 만한 근사한 여행지가 아니라고 할지 몰라도 이 여행이 없었다면 이후의 여행도 없었을 것이라고, 있더라도 지금처럼 ..
손 잡고 가는 길.
2011. 7. 14.너무나도 무덥고 힘든 날이었지만, 머지 않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 나는 주저없이 이 날들을 꼽겠다. 이제 막 저 너머로 고베타워가 보이던 그 날 늦은 오후로.
여름, 2009, 오사카, 돌아오는 날.
2011. 2. 28.# 0 2009. 6 초여름, 오사카. 돌아오는 날. 도코시티호텔 우메다 12층에서의 아침, 오지 않았으면 하는 화요일이 왔다. 좁지만 아늑했던, 5박6일간의 안식처를 나오며. 떠나던 길의 호텔 냉장고. 후덥지근한 섬나라 여름 갈증을 해소해 준 보물들을 두고 나오는 아쉬운 마음에 한컷. 도톤보리 강. '오사카'하면 아마도 가장 먼저 생각날 풍경. 도톤보리 브릿지. 평일 아침이라 한가한 모습, 또 올께. 뒷풀이. 닷새 내내 고생한 다리를 이제 좀 쉬어주며 한가로이 오사카 정취를 느낀 마지막 스케쥴. 난바역을 떠나며. 5박6일 오사카에서의 여행의 아쉬운 마지막 걸음. 린쿠타운 가는 길. 일본에서는 저렇게 쌩뚱맞은 곳에서 종종 관람차를 볼 수 있다. 린쿠타운 프리미엄 아울렛, 아울렛이라고 마냥 싸지만은 않다...
여름, 2009, 교토.
2011. 2. 28.# 0 2009. 6 초여름, 오사카-교토. AM 9:40 오사카의 아침, 저들도 여행객? 오사카에서 처음 탄 버스, 시간이 시간인지라 사람도 없고 한적하다. 오사카-교토는 멀지 않은 거리라 버스를 타고 가는 중, 스타벅스를 보니 갑자기 반갑다, 우리나라 것도 아니면서. 니조 성 입구, 일본엔 뭔 놈의 성이 이렇게 많아. 그것도 성들이 하나같이 다 크다, 그렇게 큰 땅덩어리도 아닌데, 게다가 여기저기 쪼개져있는데 말이지. 전통의 도시 답게, 금발머리 관광객을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교토에서, 초여름 햇살을 받아 더욱 멋진 풍채를 뽐내는 니조 성의 모습. 내가 본 일본 성들의 특징은, 웅장한 성 규모보다 몇배는 큰 정원의 위엄. 몇 명 놀지도 않을텐데 뭘 이렇게 크게 만들었을까. 니조성 뒷편, 대나무 숲..
여름, 2009, 고베.
2011. 2. 28.# 0 2009. 6 초여름, 오사카-고베. 오사카 여행 셋째 날, 오늘은 고베에 갑니다. 한시간 반 전철타고 가는 길, 갈아탈 전철을 기다리며. 오사카 쓰텐카쿠에서 내려다 본 오사카의 평일 주경, 유독 우유팩, 장난감같이 아기자기한 이나라의 건물과 풍경들. 섬나라, 항구도시. 어렵지 않게 바다를 볼 수 있는 것이 갑갑한 서울에서만 살다 온 나한테는 너무 좋다.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나누던 꼬마숙녀들, 문득 일본어를 잘하는 게 부러웠다. 히메지 성 오사카 성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엄청난 규모와 연륜을 뿜어낸다. 배가 너무 고팠던 오후, 우연히 들어간 식당에서 받은 따뜻한 소바의 감동. 아직도 난 이 오후의 식사를 잊지 못한다. 한적한 오후, 고베의 벼룩시장 풍경. 고베 한 복판에서 발견한 한국어, '사랑방..
여름, 2009, 오사카 항.
2011. 2. 15.# 0 2009. 6 초여름, 오사카 항. 코스모스퀘어 오사카항보다는 이쪽이 바다를 보기에는 훨씬 멋지다, 쭉 뻗은 해변가 산책로를 걷다가 뛰다가 서다가 앉는 즐거움. 항구도시 오사카항에는 배가 참 많이 오간다. 잔잔한 바다 위에 배 한척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그저 멋진 그림. 바다낚시 이렇게 탁 트인 곳에서 느끼는 손맛은 모르긴 몰라도 꽤나 대단할듯. 낚시에 관심 없는 나도 부러운 이 아저씨의 오후 여가시간이니. 커다란 배 오사카 해양박물관에서 오사카 코 스테이션 바닷가에서 감탄하느라 늦었다 - 덴포잔으로 가는 길 나는 일본의 이 소박한 거리풍경들이 좋다. 옛 일본의 먹자골목 덴포잔 마켓플레이스 안에 있는 식당가. 한달쯤 여행하면 다 먹을 수 있을까? 카이유칸 앞 안도 그렇지만 건물 모양도 참 예쁘게 생..
여름, 2009, 오사카 - 1.
2011. 2. 15.# 0 2009. 6 초여름,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 헤매기 시작한 건 사실 이때부터. 도톤보리 나에겐 '오사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오사카 '먹자 골목' 도톤보리 호텔 책에서 봤던 게 정말 있네! 오사카 '치보' 기대 가득했던 첫 식사. 생각보다는 평이했던 맛, 비싼 가격. 도톤보리 다리 오사카에서의 첫 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여행의 정취가 물씬 풍겨오던 곳. 질서있는 풍경 타니마치 욘초메 역, 역사박물관 앞에서, 차들이 어딘지 앙증맞고 귀여운 모습이다. 되돌아왔다 가는 길 아침부터 떨어진 1D의 배터리, 이대로 가다간 오후부턴 이 무거운 녀석이 짐만 될 것 같아 호텔에 들러 충전하고 다시 오사카성으로. 오사카 성 수백년 전에 이렇게 크고 반듯한 건축물을 지을 수 있었다니! 아마 옛날 사람들..
오사카항
2011. 1. 23.그날의 가을바다가 그리워지면 늘 한장씩 넘겨보는 사진들. 산타마리아 호 위에서 오사카항을 바라보던 풍경. 동그란 관람차는 어디에 있어도 보는 사람을 순수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전철을 놓치고
2011. 1. 20.서울로 돌아가는 길, 간사이 공항으로 가는 길에는 전철을 갈아타야 한다. 4박5일같은 2박3일 스케쥴을 보내고 난 뒤 피곤함을 못 이기고 잠든 사이 지나쳐버린 환승역. 아무도 없는 빈 역에 앉아 다음 전철을 기다렸던 기억과 시끌벅적한 오사카 시내만 봤던 내게는 오히려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은 이 시골마을 풍경. 여행은 계획했던 것보다 계획하지 않았던 곳에서 더 깊은 자국을 남긴다.
한가로움
2011. 1. 19.누군가는 사랑을 속삭이고, 고민을 터놓기도 하며 맘껏 화를 내다가 아예 울기도 한다. 어색한 미소만 흐를 때도 있고 말 없이 서로 바라보기만 하는 애틋함, 때로는 혼자 말 없이 앉아 그저 차 한잔을 즐기다 떠나기도 한다. 이곳을 찾는 사람의 수만큼이나 많은 그 이야기들을 모두 모아 우리는 그냥 '한가로운 카페의 풍경'이라고만 해버리고 만다.
오사카항에서
2011. 1. 15.산타마리아호를 타고 오사카 바다를 달린 한시간, 그 한 시간 동안 나는 아무 걱정도, 돌아갈 곳도 없는 사람이었다. 나를 마냥 맑게 웃게 하는 이 바다가 그래서 나에게는 특별하다. 곧 다시 가게 될 오사카항.
좋아하는 마음
2011. 1. 13.좋은 사람과 좋은 곳에서 좋은 것을 바라보며 좋은 얘기들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은 마음을 우리는 '좋아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