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2013. 9. 7 시골길을 걷다 보면. 사람 없는 시골길을 걷는 일 오랫동안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풍경을 보고 마치 기다림과 같은 풍경을 보는 기분 거칠지만 여유로운 이 풍경은 누구에게나 '나만을 위한 곳'이며 사람이 만든 것들마저 여유롭고 아름답다. 이 길에 핀 꽃들은 누군가를 유혹하기보단 기다리며 햇살을 받아 완성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시골길을 걷다 보미 마음이 편안해졌다. 미워하기보단 이해하고, 원망하기보단 웃으며 배웅하자. 잊었던 여유에 대해 생각하게 된 어느 가을날. @ 포천, 경기도SONY RX1
누군가는 사랑을 속삭이고, 고민을 터놓기도 하며 맘껏 화를 내다가 아예 울기도 한다. 어색한 미소만 흐를 때도 있고 말 없이 서로 바라보기만 하는 애틋함, 때로는 혼자 말 없이 앉아 그저 차 한잔을 즐기다 떠나기도 한다. 이곳을 찾는 사람의 수만큼이나 많은 그 이야기들을 모두 모아 우리는 그냥 '한가로운 카페의 풍경'이라고만 해버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