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은 조용하고 여유로운 이 동네가 일 년에 단 하루 시끌벅적한 날입니다. 4.19 혁명을 기념해 강북구에서 매년 개최하는 4.19혁명 국민문화제가 개최되거든요. 매년 4월 18일, 강북구청 사거리 일대 차량을 통제하고 대형 무대를 설치해 뮤직 페스티벌이 한바탕 펼쳐집니다. 4.19혁명의 정신에 걸맞은 락음악 위주의 신나는 락페스티벌이죠. 음악 소리가 집에서 들릴 정도로 가까운 터라 저녁 식사 후 어머니와 함께 잠깐 다녀왔습니다. 4.19혁명 문화제의 역사는 제법 오래 되었습니다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근 몇년간 제대로 개최되지 못했습니다. 삼 년 전에는 가슴 아픈 세월호 사건으로 행사 전체가 취소됐고, 폭우로 인해 열리지 못한 해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근처에 살면서도 오늘 처음으로 축제 풍경..
고기충만 수유 브라질 숯불 바비큐 레스토랑 라 파밀리아(La Familia), 꽃보다 무한리필
2016. 1. 18.
"아... 고기만 먹고싶다" 먹을 것 없는 동네 수유, 그래서 동네서 밥 먹을 때가 드뭅니다. 그러던 중 지난 금요일, 동네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 '라 파밀리아'에 다녀 왔어요. 그야말로 '고기 파티'. 수유역 근처의 강북구청 사거리에 있는 높은 건물 11층에 위치해 뷰가 기대되는 곳입니다. 사실 저는 이 건물 12층 헬스장을 쭉 다녀서 낯이 익었어요. 하지만 이 식당 방문은 처음입니다. 몇년 전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해산물 뷔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최근 새로 리뉴얼해 다른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죠. 흔히 볼 수 없는 브라질 숯불 바비큐 레스토랑입니다. 워낙 높이 있어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요. 역시나 11층의 높은 위치 덕분에 내려다 보는 뷰가 괜찮습니다. 종로나 강남의 고층빌..
비가 오는 날,오늘따라 유독 으슬으슬하다 싶으면이 곳을 떠올립니다. 다행히 동네에 있어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집에서 5분 거리에 맘에 드는 식당이 있는 건 생각보다 꽤 큰 행운입니다.더불어 가끔 멀리 사는 친구가 놀러 왔을 때, 술집 아닌 밥집을 찾을 때 데려갈 수 있다는 안도감(?)도. 마침 비가 와서 다행이었죠. 저도 오랜만에 찾았습니다. 수유역에서 조금 멀지만, 수유 3동 한 귀퉁이에 있는 수유 손칼국집입니다. 메뉴는 이것뿐, 나머지는 마음대로 주문해서 가능하면 만들어 주는... -심야식당- 이건 아니고 이곳은 칼국수'만' 팝니다.가게에 들어서면 인원수대로 자동으로 주문되는 편리하다면 편리한 시스템이죠. 주문 즉시 만들기 시작하기 때문에 칼국수가 나오는 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십분 조..
수유에서 30년을 넘게 살았는데도 정작 이 근방에 어떤 맛집이 있는지는 잘 알지 못해서 친구들이 가끔 찾아올때마다 곤란을 겪고는 합니다.'수유맛집'을 내놓으라는 친구한테 딱히 답을 하지 못했거든요. 이번에 좋은 기회로 즐거운 휴일 저녁 식사를 하게 되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누구나 좋아하는 매운 쭈꾸미 볶음, 삼겹살과 사리까지 넣어서 함께 먹고 마지막에 볶음밥까지 먹는 인기 식사/안주 메뉴지요. 제가 방문한 곳은 수유역 먹자골목 끝자락, 대로변에 위치한 쭈꾸미 달인 수유점입니다. 수유 4거리쪽 대로변에 위치해서 위치는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먹자골목에서 가는 길에는 몇몇 쭈꾸미집이 더 있지만, 조금 더 참고 걸어나오시면 이 곳에 오실 수 있어요. 최근 매운 쭈꾸미에 치즈 퐁듀가 주메뉴인 집이 많은데 쭈꾸미..
비오는 날이나 속이 편치 않은 날이면 가슴속 어딘가에서부터 떠오르는 칼국수로의 열망 항상 멀리서만 찾았는데, 몇 달 전 묘령의 여인(?)의 제보로 집 바로 앞에 맛있는 칼국수집이 있다는 정보 입수 그 후로 가보자 가보자 말만 하다가 배가 몹시 고프던 토요일 저녁에 '이때다' 하고 찾아갑니다. 위치는 한일 병원 바로 건너편 다른 메뉴 없이 오직 '손칼국수' 사람 수만 말해주면 수에 맞게 한그릇씩 나오는 칼국수입니다. 혹자는 만두와 동석을 원하지만 원래 맛있는 집은 단일메뉴가 많으니까요, 그만큼 맛있겠지 하고 즐겁게 맞이합니다. 반찬은 김치와 기다려온 열망 두가지. 취향에 따라 먹을 수 있는 양념, 간장, 고추가 있습니다. 어렸을 적 중국집에서 콩국수를 담아주던 큰 국수그릇에 나오는 칼국수는 겉보기엔 평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