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행도, 포스팅도 뜸하니 무슨 낙으로 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난여행 사진들을 들춰 보며 제가 좋아하는 여행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무척 좋아하는 사진들 중 한 장입니다. 아이패드의 잠금 화면이기도 하죠. 장난감처럼 작은 차? 혹은 오토바이가 눈 앞에 지나가는데 흐린 날씨 때문에 회색처럼 보였던 도시에서 노란색의 '그것'이 얼마나 강렬하게 보이던지요. 그래서 이 사진은 보정 과정에서 노란색만 살리고 나머지 컬러는 모두 채도를 낮춰 주제를 확실히 부각시켰습니다. 컬러 대비로 이미지를 더욱 다이내믹하게 연출하고 주제를 강조하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진 촬영/연출법이죠. 예를 들면 같은 장면에서도 아래와 같이 서로 다른 이미지를 만들 ..
근사한 카메라가 늘 가방 속에 있다는 것은 근사한 일입니다. 우연히 발견한 장소, 마주치는 장소와 눈과 맘을 사로잡는 것을 놓치지 않고 담아낼 수 있으니까요. 몇 대의 카메라를 가지고 있지만 그 중 가장 긴 시간 함께하는 카메라는 단연 작고 가벼운데다 모양새까지 근사한 올림푸스 PEN-F입니다. 일상의 장면들을 담아내는 데일리 카메라로 가장 많은 사진을 찍기도 했고요. 편한 스마트폰 카메라 대신 카메라를 꺼내 찍은 사진들을 보면 단연 '컬러'가 압권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에선 느낄 수 없는 선명하고 또렷한 일상의 '색' 말이죠. 때로는 장면을 가득 채운, 더러는 한쪽 구석에서 작지만 '반짝'하고 빛나는 컬러 때문에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 몇 걸음 더 다가가 사진을 찍는 수고를 기꺼이 감내하게 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