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은 제 첫번째 여행은 아니지만 제 모든 여행의 시작입니다" "여행은 이미 몇 주가 지나고, 거리 풍경과 시끄러운 지하철 소음도 이제 어렴풋하게, 동화속 풍경같던 건물들과 낯선 얼굴들도 이제는 꿈처럼 아득할 정도로, 그렇게 여행은 끝났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왜 모스크바였을까?’라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습니다." (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프롤로그 : 왜 모스크바였을까? http://mistyfriday.kr/2091) 지난해 2월의 어느날, 이 한 줄을 쓰기까지 한 시간이 넘게 소요됐습니다. 머릿속에는 지난 그 시절의 이야기가 한가득 차서 작은 틈으로 버겁게 빠져 나오는데, 정작 어떻게 입을 떼야 할지 망설였거든요. 제 인생에 다시 없을 여행, 어떻게 기록하던 무척 중요한 기록이 될 것이라..
놀랍도록 빠르게, 다시 그 날다녀온 지 벌써 일년이 됐습니다. - 일년 전, 모스크바 골든링 호텔에서 - 2016년 새해의 첫 월요일. 날짜는 1월 4일로 다르지만 일년 365걸음을 걸어 다시 같은 날에 왔습니다. 그 사이 바뀐 것은 2015라는 숫자가 2016으로 고작 1 늘어난 것뿐입니다. 날씨도 그때와 비슷하고 무심코 보았던 거울 속 제 모습도 그 날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보기에 따라 1이라는 숫자보다는 분명 많이 변했겠지만 말입니다. 정확히 일년이 됐습니다. 지난 2015년 1월 첫 월요일에 저는 무작정 미지의 땅 모스크바로 떠났고 열이틀간 한바탕 구르고 떨고 웃으며 즐기다 알고 얻어 왔습니다.유난히 요즘 그 때 생각이 나는 것, 그 여행 속 제가 부러웠던 것은 크게 한바퀴 돌아 다시..
화창한 금요일에 좋은 소식이 내렸습니다. 얼마전부터 블로그와 함께 운영중인 새로운 플랫폼 브런치(https://brunch.co.kr)에서 진행한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부족한 제 글이 상을 받았어요.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모토로 시작한 브런치에서 글을 쓰고 싶은 '숨은 글쟁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연 이 브런치북 프로젝트는'크리스마스에 당신의 글이 책으로 출간된다'는 설레는 제안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숨겨놓은 생각과 정서들을 꺼내 놓으셨고,저도 부족하지만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올 1월 다녀온 모스크바 이야기를 정리한 '미친여행 in 모스크바'가 운 좋게도 금상을 받았습니다. 출간 지원금 100만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https://brunch.co.kr/@brunch/18) htt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