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프라하 여행, 그리고 그 여행의 첫 번째 아침에 저는 페트르진 언덕에서 제 키만한 삼각대에 올림푸스 E-M5 Mark II 카메라를 올려놓고 타임랩스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처음 숙소를 나설 때까진 깜깜한 밤이었지만, 서서히 밝아오는 그리고 점점 붉게 물드는 도시의 풍경을 한 컷에 담기에는 제 실력이 너무 아쉬웠던 터라, 어떻게 담을까 망설임 끝에 5초에 한 장씩 사진을 찍기로 결정했습니다. - 타임랩스 영상으로 담은 체코 프라하의 아침 - 그날 아침 촬영한 200여장의 사진과 한 개의 타임랩스 동영상은 2년이 지난 현재도 프라하의 아침, 그 순간의 감동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여행을 갈 때마다 꼭 한 두 번은 타임랩스 동영상을 찍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시간이..
짧게 하지만 뜨겁게 시장을 달군 올림푸스의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 PEN-F가 정식 발표 됐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기존 PEN 시리즈인 E-P 시리즈와 궤를 달리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카메라이자 OM-D 시리즈를 위협하는 PEN 시리즈의 최상위 제품입니다. 1963년 발매된 동명의 하프 포맷 필름 카메라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모델로 E-P 시리즈를 통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레트로 디자인 바람을 몰고온 올림푸스 PEN 스타일의 정점에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달라진 외관과 함께 성능 역시 대폭 향상됐고 무엇보다 새로운 20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와 236만 화소 내장 뷰파인더의 등장이 반갑습니다.새로운 PEN-F의 디자인, 필름 카메라의 감성이 느껴 지시나요? 메탈 프레임과 볼커나이트가 만든 실루..
올림푸스의 마이크로 포서드용 장망원 렌즈 M.ZUIKO DIGITAL ED 300mm F4.0 IS PRO 발표, 매우 크고 아름다운 망원렌즈
2016. 1. 6.
올림푸스에서 자사 OM-D와 PEN 카메라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PRO 렌즈를 발매 했습니다. 다만 기존 발매된 7-14 / 12-40 / 40-150mm PRO 줌렌즈와 8mm 어안 PRO 렌즈보다 그 활용이 무척 제한적인 렌즈입니다. 300mm의 초점거리, 35mm 환산 약 600mm의 초점거리를 갖는 보기 드문 장망원 렌즈입니다. 다섯번째 PRO 렌즈로서 기존 발매된 PRO 렌즈보다 올림푸스의 기술력을 더욱 잘 과시하는(?) 렌즈로서 가치가 있습니다. 물론 조류와 스포츠, 자연 다큐멘터리 촬영 등 장망원 촬영이 꼭 필요한 분야에 올림푸스 카메라가 새롭게 진입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제품이기도 하고요. M.ZUIKO DIGITAL ED 300mm F4.0 IS PRO 초점거리 : 300mm (35..
성능,기능에서의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이제 고화질 카메라의 상징이었던 DSLR 카메라는 그 자리가 적잖이 위협받고 있습니다.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통해 DSLR을 뛰어넘는 제품을 선보인 소니를 필두로 그 어느때보다 미러리스 카메라가 주목받는 요즘, 크고 투박한 DSLR용 백팩대신 미러리스 카메라만을 위한 가방도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깔끔한 디자인과 사용자 편의성을 중시한 제품으로 사랑받는 ThinkTank의 Trifecta 시리즈는 DSLR 사용자를 위한 대용량 Trifecta 10시리즈와 작고 가벼운 미러리스 카메라의 장점을 살린 Trifecta 8 두 종류로 발매되었습니다. 그 중 제가 소개할 제품은 미러리스 카메라 전용 가방인 Trifecta 8입니다. 컴팩트한 디자인에 수많은..
벌써 두 달이 넘게 지나고 이야기도 끝이 났지만 -실은 조금 더 남았지만- 꿈의 땅이었던 프라하의 감동은 여전합니다. 올림푸스 E-M5 Mark II 블로거 체험단을 통해 다녀온 프라하 여행, 그 최종 결과물인 프라하 사진전이 지난 금요일(7월 10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순수한 감동- 프라하 사진전" 이란 주제로 블로거 열 명이 4박 6일간 낭만의 땅 프라하를 여행하며 발견한 장면들과 느낀 감동들을 나누는 전시가 되겠네요.영광스럽게도 이 열명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된 저 역시 전시를 기념하기 위해 첫 날 다녀왔습니다. 시간이 지나 서서히 잊혀지던 프라하에서의 꿈 같은 시간들이 다시 떠올라 행복한 하루였어요. 이번 올림푸스 프라하 사진전은 열흘씩 총 2회에 걸쳐 두 곳에서 개최됩니다. 7월 10일부터 19..
낭만여행 in 프라하 - 22. 여행의 끝에서 추억하는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 공항과 체코 항공(Czech Airlines)
2015. 6. 25.
프라하 여행의 시작과 끝에서 우린마지막을 상상했고, 처음을 돌아봤지 두 달여간 포스팅한 프라하 여행기가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갑니다. 5박 6일의 짧은 여행을 자그마치 두 달 동안 추억하다보니 찍어온 사진 수천 장도 외우다시피 수십번을 봤고, 너무 자주 떠올리다보니 제가 다녀왔다기보단 마치 지인에게 상세하게 여행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낭만의 땅 프라하에서의 5박 6일은 기적같은 장면들과 감동적인 인연들로 채워진 꿈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프라하가 어땠냐고 묻는다면 대번에 숨도 안 쉬고 프라하의 구석구석을 이야기하겠지만, 그에 못지 않게 기억에 남고 고마웠던 추억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번 프라하 여행의 시작과 끝을 채워준 체코 항공의 서비스와 감동의 정점에 있었던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 공..
낭만여행 in 프라하 - 21. 프라하 번화가에 위치한 보석같은 호텔 센츄리 올드 타운 프라하 (Hote Century Old Town Prague)
2015. 6. 20.
프라하 호텔 이야기 세번째 여긴 시끄럽고 복잡해, 그래서 기분이 나 여행 3일차, 이틀간 정든 린드너 호텔에서 짐을 챙겨 새로운 숙소인 이 곳 센츄리 호텔 올드 타운 프라하(Century Hotel Old town Prague)에 닿았을 때의 놀라움이 아직 또렷합니다. 언덕 위 고고하게 자리한 린드너 호텔과 너무나도 다른 시끌벅적한 분위기, 호텔 앞 좁은 인도는 쉴 새 없이 사람이 지나고 차와 트램이 내는 소리로 귀가 놀랄 정도였습니다. 이 호텔의 첫 인상은 이랬습니다. 프라하 대표 관광지 중심에 자리잡은 위치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시끌벅적한 분위기, 갑자기 바뀐 분위기에 놀랄만도 한데, 묘하게 흥분됐어요. "아 이게 사람 사는 분위기지" 하면서요. 프라하 여행의 후반부를 보듬어준 두 번째 ..
낭만여행 in 프라하 - 20. 체코 전통 인형 '마리오네트(marionette)'를 만날 수 있는 곳, 마리오네티 스토어 프라하.
2015. 6. 19.
그것이 바로 체코 전통 인형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현기증이 나기 시작했죠 빨리 갖고 싶어서 프라하 여행 둘째날, 로브코비츠 성 관람 후 찾은 이 작은 상점은 저를 열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체코 전통 인형인 '마리오네트'를 파는 샵이었기 때문이죠. 게다가 일반 기념품 가게가 아닌 체코 내 마리오네트 장인들이 제작한 마리오네트를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샵이란 소식에, 방문하는 나라의 전통 인형을 꼭 구매하는 저는 어느 때보다 좋았습니다. -솔직히 프라하 성을 처음 볼 때보다 더 설레였어요- 체코를 대표하는 전통인형 마리오네트 (Marionette)프라하를 대표하는 마리오네트 샵 MARIONETY 프라하성이 위치한 프라하 성 지구쪽에 위치한 마리오네티 샵은 카렐교에 진입하는 입구쪽에 위치해 방문객이 찾..
낭만여행 in 프라하 - 19. 프라하, 봄비가 만든 낭만에 대해 (올림푸스 OM-D E-M5 Mark II 방진방적 테스트)
2015. 6. 18.
그 곳에서 비를 만난 건 예상치 못한 행운이었어 아무리 낙원같은 곳을 가더라도 여행자라면 누구나 두 가지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바로 숙소와 날씨. 제게 이 두가지는 즐거운 여행을 위한 기본 전제조건이기도 합니다.그래서 여행지를 선택하게 되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보다 좋은 위치의 숙소를 검색하는 것, 그리고 날씨 어플리케이션에 여행할 도시를 추가하는 것이죠. 운 좋게도 이번 프라하 여행에선 올림푸스와 체코 관광청에서 편안하고 쾌적한 숙소를 마련해줘서 걱정의 절반을 덜어냈습니다.남은 걱정이었던 날씨 역시 그리 크지 않았는데요, 체코의 봄은 한국과 비슷한 따뜻하고 온화한 날씨가 계속된다는 말을 듣고, 예보에서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1월 모스크바에 비하면 그저 천국 - 실제로도 5박 6일동안 춥지도..
낭만여행 in 프라하 - 18. 체코의 정신을 간직한 '존 레논의 벽(Lenon wall)'
2015. 6. 18.
존 레논이 체코 사람이었어? 아니 프라하에서 왜 대표적인 영국 밴드 비틀즈의 존 레논을 찾나 하시겠지만, 프라하의 주요 관광지 중에 '존 레논의 벽'이 있습니다. 이 얘기를 들으면 많은 분들이 '존 레논이 체코 사람이었어?'라고 하시지만 그건 아니고 이 벽에는 현대 체코 역사에 있어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의 체코를 있게 한 중요한 정신을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하고, 일단은 벽이 특이하고 예뻐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기도 합니다. 아래는 '존 레논 벽'에 대한 체코 관광청의 소개글- 존 레논 벽새로운 예술과 의미의 시작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과 그의 곡 Mind Games (Make Love, Not War) 은 거의 명언과 같이 전 세계에 알려져있다.존 레논의 벽은 프라하의 명물로 까렐교와 인접한 Ve..
낭만여행 in 프라하 - 17. 프라하 호텔 이야기 두번째 - 유럽 최고의 정원을 품은 아리아 호텔(Aria Hote Prague) & 코다 레스토랑 (Coda Restaurant)
2015. 6. 17.
프라하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숙소 이야기 두번째, 이번엔 프라하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텔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리아 호텔입니다.제가 실제로 숙박한 호텔은 아니지만, 오히려 지난번에 소개한 첫번째 호텔 린드너(http://mistyfriday.tistory.com/2321)보다 더 자세하게 돌아볼 기회가 있었기에 포스팅을 통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http://www.ariahotel.net 아리아호텔은 페트르진 언덕 윗쪽에 위치한 린드너 호텔보다 블타방과 프라하 성에 조금 더 가까운 페트르진 공원 아랫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다만 위치는 골목길 중간에 있어서 찾기가 오히려 조금 더 힘들 수도 있겠습니다. 주변에 건물이 많지만 대사관 건물 등이 있고 원체 조용한 동네라 번잡스럽지는 않습니다.린드너 호텔에서 프..
낭만여행 in 프라하 - 16. 체코 맥주 '필스너 우르켈'을 원없이 마실 수 있는 곳, 더 펍(The Pub) 프라하
2015. 6. 16.
프라하 여행에서 맥주 이야기를 빼면 쓰나 오늘 소개할 곳은 최근 프라하의 떠오르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요, 여행 전 체코 관광청에서 이 곳을 '야심차게' 일정에 넣었다며 소개할 때부터 블로거팀의 기대가 대단했습니다. 간단히 말해 맥주를 원 없이 마실 수 있는 곳입니다. 그것도 세계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체코 맥주를 말이죠. 이름부터 자신감 넘치는 '더 펍(The Pub)'입니다.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을 아시죠? 최근 한국에도 직영점을 오픈하며 이제 우리에게 제법 그 이름이 알려진 필스너 우르켈이 체코 맥주라는 사실을 아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저도 지난 여름 자전거 라이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항상 사 온 필스너 맥주가 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