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4. 모스크바의 모든 감동은 붉은 광장으로부터 - Red Sqaure (КРАСНАЯ ПЛОЩАДЬ)
2015. 2. 22.
멈추지 않는 모스크바의 심장, 붉은 광장 (RED Square, красный квадрат)을 만나러 포털 사이트에 이름만 치면 열 시간을 비행기 타고 숙소에서 하루를 보낸 다음에 직접 눈으로 보는 것보다 오히려 더 멋지고 선명하게, 그리고 편안히 감상할 수 있는 -맑은 날이 드문 러시아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뻔한 관광지는 가급적 빼자는 것이 제 여행 계획의 큰 방향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스크바에 왔는데 이 곳을 가지 않을 수는 없죠. 모스크바의 중심이자 러시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인 '붉은 광장'에 다녀온 날은 다름 아닌 러시아의 크리스마스 1월 7일이었습니다. - 위키백과 펌 - '붉은 광장'은 말 그대로 붉은 건물이 많아 붉은 색의 광장이기도 하지만, 본래 '아름다운 광장'이라는 뜻이라고 하..
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3. 모스크바 여행의 시작, 예술을 사랑한 거리 아르바트 (Арбат)
2015. 2. 21.
모스크바 여행은 이 거리로 시작되고 끝난다, 아르바트(Арбат) 거리 모스크바의 명동 (이라기엔 규모도 성격도 다르지만) 아르바트 거리는 이 곳을 여행하게 되면 꼭 찾아야 할 곳 중의 하나입니다. 모스크바 풍경을 대표하는 거리 중 하나로 현재는 구(old) 아르바트와 신(new) 아르바트 두 곳이 있는데 관광객들에게는 역시 옛 정취를 간직하고 있는 구 아르바트 거리가 볼 것이 많죠. 옛 러시아 귀족들의 주거지답게 매우 고급스럽고 호화스러운 건물이 많고 길 곳곳에는 그림을 살 수 있는 노점 등 '예술 도시 모스크바'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 신 아르바트 거리는 여느 도시의 평범한 번화가에 가깝습니다 - 이 아르바트는 여행 전 '모스크바의 관광지'로 검색한 결과에 빠지지 않고 있었던 이름인데다가 마침..
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2. 모스크바행 특급 열차, 아에로 익스프레스 (Aero Express)
2015. 2. 20.
공항에서 모스크바까지, 그토록 외웠던 그 것을 한 번 실행 해보자 이미 초반부에 말씀드렸다시피, 제 이번 여행의 유일한 ‘계획’은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모스크바 시내의 숙소까지 향하는 교통편을 외우고 또 외우는 것이었습니다. 오해와 불통이 난무했던 진땀 나는 입국 수속을 통과한 후 이제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 본격적인‘실전, 모스크바!’에 다다른 것이죠.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치 수십 번은 온 이 모스크바의 기차 하나 타는 것은 이제 진절머리가 난다는 듯한 '표정', 빠르게 터미널로 가는 이정표를 찾는 ‘눈치' 이렇게 두 개 입니다. 괜히 제 몸통보다 커 보이는 28인치 캐리어를 샀다며 혼자 투덜대면서 아에로 익스프레스 터미널을 찾습니다. - 만원밖에 차이 안난다고 무리했어요 - 이 곳 저 곳에서 모..
출국, 미지의 땅으로 떠나는 날. 누구나 일생에 한 번쯤 미친 짓을 하곤 합니다. 일 년, 아니 며칠만 지나도 ‘대체 내가 무슨 생각으로 그랬지?’라며 뒤통수가 뜨끔해질 그런 '실수 아닌 실수’들이요. 2015년의 첫 월요일, 그야말로 새해 벽두부터 떠난 러시아, 모스크바 여행이 돌이켜보면 아마 제 33년 인생에서 가장 미친 짓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누구나 꿈꾸던 유럽 여행마저 어렴풋한 목표로 삼고 있던 제가, 살아 생전 밟게 될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던 땅으로 떠나게 된거죠. 얼마나 몰랐으면 러시아는 일년 내내 눈에 덮여 불곰과 눈싸움 하는 곳인 줄 알았다니까요. - 오늘도 러시아는 평화롭습니다 - - 내가 지금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건지 - 어쨌든 이번 여행의 행선지는 비행기로 아홉시간을 꼬박 ..
떠나기 전, 알아야 할 모스크바, 러시아에 관한 몇 가지 정보 이번 모스크바 여행은 사실 꽤 오랜 준비 기간이 있었습니다, 물론 준비만 너무 길어져 결국 빈 손과 다름 없이 떠났지만요. 그래도 한창 이 미지의 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려 노력도 했었지만, 유럽도 아니고 아시아도 아닌 ‘러시아’는 아직까지 여행 정보가 너무나도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여행지로서 매력이 없는건지 러시아 정부의 의지 부족인지 저 역시 떠나기 전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블로거들의 여행 후기 정도에 불과했으니까요. 여행 가이드북을 구입하려 서점에 가 봐도 모스크바 혹은 러시아 여행 관련 책은 찾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 저보다 먼저 모스크바를 다녀 가신 몇몇 분들의 책을 통해 그래도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미친 여행으로의 이끌림 - 모스크바, 러시아 여행은 이미 몇 주가 지나고, 거리 풍경과 시끄러운 지하철 소음도 이제 어렴풋하게, 동화속 풍경같던 건물들과 낯선 얼굴들도 이제는 꿈처럼 아득할 정도로, 그렇게 여행은 끝났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왜 모스크바였을까?’라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왜 일년 중 가장 춥다는 1월 첫 주에 굳이 그 곳에 ‘극한 체험’을 하러 간 것인지. 그것도 러시아라면 푸틴밖에 모르던 제가 말이에요. 겨울이면 한국도 충분히, 아니 과분하게 춥습니다. 매일 아침 영하로 떨어진 기온에 가방보다 무거운 옷가지를 몇 겹씩 겹쳐입기도 하고, 가끔은 추운 날씨에 외출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다행히 저는 추위에 강한 편이긴 합니다. 혹한기 훈련 때도 내복 없이 지냈었고, 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