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시작하는 4박 7일 호주 멜버른 여행 이야기. 여느 여행 못지 않게 '열심히' 다니고 찍은 덕에 제 짧은 포스팅으로는 다 보여드리지 못할 정도로 많은 장면들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더불어 이번 여행에서는 간간히 올림푸스 E-M10 Mark II의 동영상 촬영 기능을 이용해 Full HD 영상을 담았는데요, 4박 7일간 제가 즐긴 호주 멜버른의 풍경과 활동들을 3분 30초의 노래 한곡과 함께 편집 영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길고 지루한 제 글보다 짧고 강하게 멜버른의 분위기와 그 곳에서 보고 즐기고 먹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벽화 거리, 카페 거리,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한다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광대한 자연 경관과 사람 냄새 물씬 풍기..
아직까지는 청춘인가봐요, 온갖 '처음'들 앞에서 신이 나는 것을 보니. 3월의 첫번째 월요일 정오, 인천 공항에 함께 떠나는 이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몇몇 분들은 이미 지난 멜버른 여행의 이야기를 하고 계시지만 아쉽게도 그 얘기를 듣고 제가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자꾸 시계를 보았습니다. 유독 출국을 재촉 했던, 이상한 여행 첫날이었습니다. 올림푸스 한국과 호주정부관광청, 호주빅토리아주관광청 그리고 롯데면세점과 함께 '호주 멜버른 원정대'로 첫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평생 갈 수 없을 것 같던 첫 호주, 오세아니아 대륙 여행입니다.오늘 이야기는 그래서 '여행 첫 날'에 대한 것입니다. 누가 그랬죠, 여행은 도착하기 전까지가 가장 설레고 즐거운 것이라고. 그래서 ..
호주, 멜버른 여행 - #5 올림푸스 E-M10 Mark II로 담은 멜버른, 그 시선의 평가
2016. 3. 23.
우리가 여행을 떠나 얻게되는 것들은 PC 모니터 속에서나 휘황찬란한 사진과 영상보다 더 아름답고 극적입니다. 사진이야 꼭 사진작가의 작품처럼 멋지지 않더라도 그 순간의 느낌을 다시 떠올릴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겠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다녀온 후 끝까지 남는 것은 역시나 열심히 찍어온 사진 그리고 영상이고 마음에 들지 않은 사진을 보며 탄식하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여행이 반복되면 종종 여행의 '기록'을 위한 시간과 노력이 여행 자체보다 커지기도 하죠. 마침내 한번쯤은 사진이 곧 여행의 목적이 되기도 합니다. 여행과 사진 사이의 중심, 언제나 그것을 잡기가 참 어렵습니다. 저마다의 비중이 있겠지만 어쨌거나 사진이 여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멋진 미러리스/DS..
돈처럼 생기지 않아도 돈처럼 쓸 수 있는 것은 평소보다 더 과감한 선택을 하게 합니다. 안에 채워진 돈을 다 쓴 후에도 왠지 조금 더 가지고 있고 싶은 빨간색 이 선불 카드는 멜버른으로 떠나기 전 금액을 훨씬 웃도는 지출을 하게 했지만 뇌에는 '만원이나 싸게 구매했다'는 흐뭇함만 남았습니다. 운 좋게 생긴 선불 카드가 가져온 작지 않은 힘이었습니다. 더불어 수많은 여행객들처럼 저도 면세점을 이용하는 뿌듯함까지 얻은 괜찮은 경험이었고요. 걱정이 많은 편이라 늘 공항에 일찍 도착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티켓을 받고 수속까지 마친 후에 시계를 보며 자주 남은 시간을 야속해합니다. 꽤 오래 떠돌다 탑승 게이트 앞에 앉아도 아직 한시간 넘게 남았습니다. 이럴때 할 수 있는 것을 꼽는다면 '떠나기 전의 즐거움'을 느..
2016. 3. 7AM 7:00 인천에서 홍콩을 경유, 마침내 멜버른에 도착하기까지 약 열 네시간이 걸렸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밟는 듯한 기분으로 멜버른 공항 출구를 나선 시각이 오전 일곱시, 좁은 비행기 좌석에 구겨졌던 몸을 편 것만으로 기지개가 되었던지 이제 막 밝아오는 아침 덕분인지 이내 긴 비행의 피로를 잊고 새 여행의 상쾌함을 경험합니다. 첫 호주, 멜버른 여행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첫 장면을 이렇게 환한 것으로 맞이한 것은 돌아와 생각하니 그 날의 설렘보다 더 큰 행운입니다. 체코-대만-호주로 이어진 한 달간의 긴 여행 그 마지막 순서. 그래서 다음 여행을 위한 힘을 남겨두지 않고 힘차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마음도 열려 어느 때보다 가벼운 여행이었습니다. 도착하던 날은 이상 고온으..
가장 먼저 손이 닿는 것이야 여행자마다 다르다지만대개 제 첫번째 준비물은 이것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은 처음 여행지를 결정하고 준비가 충분하던 그렇지 않던 차근차근 밟아가며 돌아올 때까지 제가 하나하나 만들어 쌓아가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 후 더 이상 남은 이야기가 없을 정도로 떠들 때까지 여행보다 몇배나 긴 시간을 포함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종종 이렇게 ‘누군가가 나를 위해 준비한 여행’을 떠나는 즐거움 역시 혼자 떠나는 여행에는 없는 ‘놀라움’ 그리고 함께 떠나는 ‘의미’ 때문에 포기하기 쉽지 않습니다. 2016년 3월 7일, 롯데 면세점 - 호주 관광청 - 올림푸스가 함께 주최한 ‘멜버른 원정대’ 이벤트를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첫여행을 떠나게 됐습니다. 이제 막 여행을 시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