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특별하지 않음에서 오는 행복, 2016년 겨울의 타이페이
2016. 3. 3.
여행은 그들의 말처럼 특별하지만은 않다,하지만 오히려 그쪽이 더 매력적이다. 타이페이, 대만 첫 여행. 오랜만의 혼자, 그리고 자유 여행이었습니다. 낯선 도시 모스크바에서의 미친 여행은 제 어떤 날들과도 바꿀 수 없는 진한 향기를 남겼지만 그 후 이어진 몇번의 여행 -최고의 낭만을 맛본 프라하, 내 유치한 고정관념을 반성했던 홍콩 여행 등- 들은 늘 멋진 사람들과 함께였고 함께 느끼는 즐거움을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그것이 너무 빨리 익숙해져버려 한 명분의 왕복 티켓을 손에 들고 비행기를 기다리던 그 날엔 어쩌면 그 겨울보다 더 겁을 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쉽게 갈 수 있는 도시' 그리고 '티켓이 남은 날짜'. 제 의사보다는 이처럼 다분히 기계적인 분석에 의해 준비 '되어버린' 여행이었습니다. 몹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