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서울, 봄 그리고 남산. 2017년 5월의 기록.
2017. 5. 30.간간히 여행을 다니기 시작할부터는 서울은 늘 '탈출하고 싶은 도시'였습니다. 사람이 많고 건물이 재미없게 생겨서 흥미가 없었고, 물가가 비싸고 공기가 좋지 않아서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설상가상 얼마 전부터는 아침마다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외출을 결정해야 할 정도로 살기 힘든 곳이 됐죠. 그런데 얼마 전부터 서울에 산다는 것이 제 생각보다 꽤 멋진 일, 심지어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매일 아침 창 밖으로, 무심히 올려다본 하늘과 저녁놀 노을에 감동받게 되는 5월 날씨 때문인 것을 보니, 행복이라는 게 실상 그리 거창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 날 아침도 그랬습니다. 서울에선 영영 볼 수 없을 것 같던 5월의 화창한 하늘과 선명한 녹음, 그리고 간간히 불어오는 봄바람 때문에 설레어 어제..
봄에 닿기 위해 오른 서울의 꼭지점, 남산의 2015년 첫 봄 풍경
2015. 3. 25.'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이면 봄과 가장 먼저 닿을 수 있겠지' 어린애 같던 상상이 이 날 만큼은 꼭 들어 맞았죠,이 날 남산 꼭대기에서 봄 기운을 온 몸으로 맞고 왔거든요 :) 영하의 아침 공기에 '3월 말에도 꽃샘 추위가 있었던가' 라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던 3월 마지막 주의 시작,조금이라도 빨리 봄을 느끼고픈 마음에 서울의 '꼭지점' 남산을 찾았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본 파란 하늘과 깨끗한 공기 때문에 기대감은 점점 커졌고도착해서 느낀 공기는 조금 차갑긴 해도 이제 서른 번은 더 맡아 본 향기로 알아볼 수 있었죠. 봄이 하늘부터 천천히 내려오는지, 여긴 전부 다 봄이었어요. 주말에는 미세 먼지가 꽤 심했다고 들었는데,이 날 아침은 깨끗한 공기에 하늘 색도 새파래서 봄기운 물씬 났습니다. 그러고보니 남산..
서울 노을을 가장 먼저 만나는 곳, 가을의 남산 풍경
2013. 9. 19.2013. 9 가을, 남산 풍경 휴일 오후의 남산,날씨는 흐리지만 늘 그렇듯 인파로 붐빈다. 대부분이 처음 오는 외국인인 이 곳의 풍경.흐린 오후의 나무의 푸르름이 나쁘지 않다. 남산엔 늘 많은 사람들이 있고, 많은 추억들이 있다.그 추억을 기억하기 위한 방법도, 사람의 수 만큼이나 다양하다. 똑같은 것이 있다면, 아마 모두가 닮은 표정으로 웃고 있는 것 정도? 이제 막 영글기 시작한 가을 이렇게 내려다 본 후에야, 높은 곳에 올라왔다는 것이 실감이 나며 답답했던 가슴이 개운해지는 기분을 느끼는며칠 전과는 다른 계절. 쉴 새 없이 쌓이고 비워지는 이 곳의 수 많은 추억과 약속들은아마 모두 다 지켜지지는 못하겠지만, 이 자물쇠처럼 빛도 바래도 녹도 슬겠지만 한 발 늦게 이곳을 찾은 사람도 헛된 꿈, 약속이..
Autumn leaves
2013. 9. 15.가을 햇살 좋았던 날 @ 남산LEICA M9 + Summicron 50mm 4th
서울의 밤
2012. 7. 4.수 많은 사람들과, 그 수 만큼의 이야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유난히 쌀쌀한 여름 날, 도시의 밤 손 꼭 잡고 함께 바라보는 오늘의 우리 이야기가 꼭 이 밤처럼 빛났다 Fujinon ASPH 23mm F2 with Fujifilm X100@ 남산, 서울
해가 질 즈음
2011. 10. 12.가을하늘을 가리는 흉한 구조물과 자람들이 열심히 매달아 만드는 흉한 풍경들.
아둥바둥
2011. 10. 11.'아둥바둥' 가끔 우리 너무 힘들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one fine day,
2011. 10. 3.When the sun went down, 노을이 아름답던 날의 대화.
남산 테디베어 전시회 관람기 - B관 '우리 주위에 테디들이 살고 있다면?"
2009. 10. 28.오랜 시간이 지나서 쓰는 남산 테디베어 전시회 2편입니다. 1편에서는 과거를 배경으로 한 '조선시대 테디' 편이었는데, 2편에서는 현대로 시대가 넘어옵니다. 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한 테디들의 전시회였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본 건 크리스마스의 명동성당을 연상시키는 전시입니다. 캐럴송을 부르는 테디들과 자선냄비만 보면 어딘지 잘 모르겠지만 명동 롯데 백화점 모형을 보면 명동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건너편에는 에버랜드 테마 동물을 구경하는 테디, 솜사탕을 파는 테디와 데이트 나온 연인 테디까지 모두들 신나보이는 표정입니다. 그 옆에는 동대문 앞의 공연장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모든 곳이 그렇지만 이곳에도 인형들이 움직임이 있어 나름 생동감 있는 공연이 연출됩니다. 쌈지길 앞으로 전통 춤이 펼쳐지는 인사동 테마..
재갈이 물려있어
2009. 10. 8.너희들 손가락질과 함성 속에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이 난 그냥 구경거리일 뿐이야 찾는 사람은 많아도, 정말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힘들어, 숨 좀 쉬게 해줘 테디에 대한 고정관념? EOS-5D with EF24-70L
남산 테디베어 전시회 관람기 - A관 '조선시대에 테디들이 살았다면?"
2009. 10. 7.주말에 남산에 바람쐬러 갔더니 테디베어 전시회를 하고 있더군요 곰인형에 큰 취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테디베어를 찾아다닌 것도 아닌데 벌써 코엑스에 이어 두 번째 테디베어 전시회 관람기입니다 가격은 8천원으로 조금 비싼편이지만, 남산 산책 후에 데이트 코스로는 아기자기 괜찮은 편입니다.. ^^ A관, B관으로 나뉘어 있으며 아무래도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는 남산 N타워 특성에 맞게 '한국' 이라는 큰 주제 아래 한국의 시대, 장소를 배경으로 테디베어 전시를 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가자마자 발견한 인형은 저고리를 입고 짚신을 신은 테디베어. 첫 번째 테마는 연회를 즐기고 있는 조선시대 궁의 모습이 배경입니다. 조선시대 의상과 악기들이 꽤나 정교하게 재연되어 있고, 음악에 맞춰(?)서는 아니지만..
남산, 유감
2009. 10. 6.이제 남산의 절반은 지킬 수 없는 약속들만 가득히 버려진 커다란 휴지통 저 약속들, 얼마나 갈 것 같아? Panasonic DMC-FX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