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 아니면 라멘. 제 외식 메뉴는 이렇게나 단조롭습니다. 혼자 먹는 날엔 이만큼 간편하고 맛있는 게 없고 함께 먹을 때도 제가 좋아하는, 소개하고 싶은 집들이 많으니 이것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둘 중 굳이 하나를 꼽으라면 요즘은 버거쪽에 좀 더 빠져 있어요. 왔다갔다 합니다만. 작년 뉴욕 여행을 앞두고 미국 버거 맛 볼 생각에 들떴습니다. 뉴욕에 좋은 식당, 먹을 거리 많다는 것 누가 모르겠어요. 그래도 이왕 먹는 거 제대로 먹어보자 싶어서 뉴욕버거 투어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80일 여행 중 57개의 뉴욕버거를 맛봤습니다. 인기있는 로컬 레스토랑, 다른 곳에서 쉽게 맛 볼 수 없는 개성있는 버거, 백 년 넘은 노포와 푸드트럭까지 여기저기 열심히 다녔습니다. 중간중간 베이글, 피자도 먹었지만 언제나 버거를 최우선으로 골랐어요. 그렇게 모인 데이터를 하나씩 연재해보려고 합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nycburgers
브런치북을 통해 '뉴욕버거 57선'이란 제목으로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맨해튼, 브루클린 중심으로 총 57개의 버거집을 소개합니다. 버거의 특징과 맛, 식당 분위기 등 제가 느낀 점들을 자유롭게 적을 계획입니다. 가격이나 예약 정보 등의 내용도 있으니 뉴욕 여행 앞둔 버거 마니아가 계시다면 참고해 보셔도 좋을 거예요.
지난주 소개글에 이어 오늘 첫 번째 편인 미네타 태번(Minetta Tavern) 편이 올라갔습니다. 드라이 에이징 한 소고개로 패티를 만든 고급 버거로 인기 있는 집입니다. 버거 하나에 5만원이 훌쩍 넘으니 버거 좋아하는 저도 처음엔 망설여지더라고요. 하지만 결과는 만족. 버거도 이렇게 고급 음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옛날 뉴욕 정취를 간직한 가게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고요. 전체를 통틀어도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화요일마다 차근차근 뉴욕버거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블로그에도 요약 자료를 정리해 올릴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