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에 디지털 카메라가 시장의 중심이 DSLR 카메라에서 미러리스 카메라로 완전히 이동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역시 기존 시스템보다 작고 가벼운 구조상의 장점이 일반 사용자는 물론 프로 사진가들에게도 주효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동일한 결과물이라면 대부분 작고 가벼운 시스템을 선호할테니까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내부에서도 끊임없는 변화가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뚜렷한 흐름을 보자면 기존 프레스/스튜디오용 고성능 모델을 대체하는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와 일반 사용자들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컴팩트/라이트 미러리스 카메라로 시장이 이분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 향상이 놀라운 요즘 카메라는 확실한 용도와 기호에 따라 선택하는 장비가 됐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죠.
오늘 소개할 렌즈는 작고 가벼운 미러리스 카메라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제품입니다. 230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가 간편한데가 취미 사진가는 물론 VLOG 영상 촬영을 즐기는 크리에이터들에게도 환영받을 24mm 광각 프레임, F1.8의 밝은 조리개 값을 갖췄습니다. 대표적인 국내 광학 기업 삼양옵틱스의 풀프레임 미러리스용 단렌즈 AF 24mm F1.8 FE입니다.
https://www.samyangtech.com/shop/samyang-af-24mm-f1-8-fe/
삼양의 AF 렌즈 라인업 중 가장 인기있는 'Tiny but' 시리즈의 신제품입니다. 작은 크기, 가벼운 무게에 우수한 결과물을 안겨준다는 기획 의도에 맞춰 18/24/35/45/75mm 등 다양한 초점거리의 단초점 렌즈들이 출시됐습니다. 써드파티 제조사답게 가격도 합리적이라 취미 사진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AF 24mm F1.8 FE 렌즈는 시리즈의 최신 제품으로 기존 'Tiny but' 시리즈의 장점을 이어가면서 선호도 높은 24mm 광각 프레임을 새롭게 추가한 제품입니다.
렌즈의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SAMYANG AF 24mm F1.8 FE | 제품 사양
렌즈 구성 : 8군 11매
초점거리 : 24mm
화각 : 83.7°
최대 개방 조리개 값 : F1.8
최소 조리개 값 : F22
필터 규격 : 58mm
최단 촬영거리 : 0.19m
최대 배율 : 0.21 x
조리개 날 수 : 9매
AF 시스템 : Linear STM
손떨림 보정 장치 : 없음
방진방적 설계 : 적용
크기 : 65 x 71.5 mm
무게 : 230 g
마운트 : 소니 FE
소니 풀프레임 E 마운트에 대응하는 24mm 광각 단렌즈로 길이 71.5mm 무게 230g의 크기와 무게가 장점입니다. 8군 11매의 구성 중 7매가 특수 렌즈로 되어 있어 좋은 결과물을 기대하게 합니다.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은 F1.8으로 야간/실내 촬영에 유리하고 얕은 심도 표현 역시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광각 렌즈임에도 19cm까지 근접 촬영이 가능한 것이 재미있네요. 고급 모델에도 대응하도록 간이 방진방적 설계가 적용된 것도 눈에 띕니다. 작은 크기, 가벼운 무게지만 렌즈 구성과 조리개 값, 웨더 실링 등 기본기가 충실한 제품이라 평할 수 있겠습니다.
언박싱
삼양 AF 24mm F1.8 FE 렌즈의 패키지. 기존 삼양 렌즈의 것과 동일합니다. 컴팩트한 렌즈 크기에 맞게 패키지 크기도 작은 편입니다.
이런 소형 렌즈의 경우엔 상자를 열면 흔히 렌즈가 바로 나오는데 이 렌즈는 렌즈 케이스가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렌즈 크기에 꼭 맞는 하드 케이스로 두께가 두껍거나 소재가 단단하진 않지만 렌즈의 흠집을 막는 용도로는 제법 괜찮습니다. 가방에 넣을 때에도 유용하고요.
케이스 안에는 후드가 결합된 렌즈가 들어있습니다. 실물로 본 렌즈의 크기는 전에 봤던 24mm F2.8, 35mm F2.8만큼 Tiny하진 않지만 무게는 목업 제품을 드는 것처럼 가벼웠습니다. 이 렌즈는 크기보단 무게에서 휴대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C에 삼양 AF 24mm F1.8 FE 렌즈를 마운트 한 모습입니다. 소형 풀프레임 카메라인 A7C와의 크기, 무게의 균형이 매우 좋습니다. 이 조합의 무게는 약 700g으로 활용도와 이미지 품질을 생각하면 매우 가벼운 편입니다. 렌즈 경통의 길이도 카메라에 비해 과하지 않습니다.
이 렌즈는 소니의 24mm F1.4 GM 단렌즈보다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 저렴한 가격으로 밝은 초점거리의 광각 단렌즈를 필요로하는 사용자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이 전략이 꽤나 잘 먹혀서인지 가격 대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평을 받으며 빠른 시일 안에 삼양의 FE 마운트 단렌즈 중 인기 제품으로 떠올랐습니다. 위 사진은 둘의 크기를 대략적으로 비교한 것으로 기기적인 완성도나 외형에서는 GM 렌즈가 나아 보입니다만 정가 기준 약 175만원과 약 56만원으로 세 배 이상의 차이가 납니다.
심플한 렌즈에는 커스텀 스위치와 기능 버튼이 있습니다. 커스텀 스위치는 M1/M2로 나눠져 있는데 스위치를 전환해 렌즈의 컨트롤 링을 조리개/초점 등의 설정에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별도의 조리개 링을 탑재하지 않은 렌즈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마음에 듭니다. 아래에 있는 포커스 홀드 버튼은 초점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은 반셔터 동작을 통해 포커스 고정 기능을 사용하지만 그보다 정밀한 초점 조작이 필요할 때 유용하겠습니다. 이것 역시 앞으로 사용하면서 소감 남겨보겠습니다.
[ 삼양 AF 24mm F1.8 FE 렌즈 샘플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