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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PEN-F의 셀렉티브 컬러 - 포인트 컬러로 다이내믹한 여행 사진
2019. 8. 14.요즘 여행도, 포스팅도 뜸하니 무슨 낙으로 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난여행 사진들을 들춰 보며 제가 좋아하는 여행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무척 좋아하는 사진들 중 한 장입니다. 아이패드의 잠금 화면이기도 하죠. 장난감처럼 작은 차? 혹은 오토바이가 눈 앞에 지나가는데 흐린 날씨 때문에 회색처럼 보였던 도시에서 노란색의 '그것'이 얼마나 강렬하게 보이던지요. 그래서 이 사진은 보정 과정에서 노란색만 살리고 나머지 컬러는 모두 채도를 낮춰 주제를 확실히 부각시켰습니다. 컬러 대비로 이미지를 더욱 다이내믹하게 연출하고 주제를 강조하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진 촬영/연출법이죠. 예를 들면 같은 장면에서도 아래와 같이 서로 다른 이미지를 만들 ..
2019년 1월, 새해 첫 한달의 기록 - 새해엔 아프지 맙시다 (올림푸스 카메라)
2019. 2. 11.나이가 먹을 수록 시간이 더 빨리 흐른다는 말을 어느때보다 실감하고 있습니다. 긴 설 연휴를 보내고 나니 어느새 2월 중순이 됐네요. 새해를 시작하며 세웠던 목표들을 조금씩 잊어갈 시기입니다.제 올 해 목표는 하루를 더 촘촘히 기록하고 많이 곱씹어보는 것입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 없으니 조금 더 천천히 즐겨보려고요.이번 포스팅에서는 2019년 1월, 새해 첫 한 달의 기록들을 사진을 통해 돌아보려 합니다. 사진을 담아 준 카메라는 물론 외출마다 휴대폰마냥 꼭 휴대하는 올림푸스 PEN-F입니다. 새해 첫 달인 1월은 한 해 중 가장 매서운 추위가 있는 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른 해의 기록들을 봐도 1월에는 야외보다 실내 공간을 담은 사진들이 많습니다. 카페나 전시장이 주 배경이고, 연말..
올림푸스 PEN-F용 메탈 그립 ECG-4 사용 후기
2018. 12. 4.요즘 PEN-F에 17mm F1.2 PRO 렌즈 조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PEN-F에는 17mm F1.8, 12mm F2 렌즈 둘이 시작이자 끝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F1.2에 대한 욕심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 없어 17mm F1.2 PRO 렌즈는 병용을 해 보려고 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17mm F1.2 PRO와 17mm F1.8 렌즈의 외형을 비교한 적이 있습니다. 17mm F1.2 PRO 렌즈는 이름과 가격에 걸맞은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지만 PEN-F와는 디자인의 조화나 크기/무게 균형이 좋지 못한 것을 꼽았는데요, 그래도 17mm F1.2 PRO를 써 보자는 생각에 액세서리를 추가했습니다. 올림푸스의 PEN-F 전용 가로그립 ECG-4입니다. - PEN-F 전용 가로그립 ECG-4 - E..
올림푸스 17mm 단렌즈 비교(17mm F1.2 vs 17mm F1.8) - 1. 디자인과 휴대성
2018. 11. 29.필름 카메라에서 35mm 단렌즈를 즐겨 사용하는 제가 올림푸스에서 선호하는 렌즈는 동일한 프레임을 제공하는 17mm 단렌즈 시리즈입니다. 그 중에서 현재 판매 중인 렌즈는 2종으로 17mm F1.8, 17mm F1.8 PRO 렌즈입니다. 일 년 전 F1.2의 밝은 조리개 값을 실현한 PRO 단렌즈가 출시되면서 두 렌즈 사이에서 오랫동안 고민을 하고 있는데, 저와 같은 분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 두 렌즈를 비교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렌즈를 평가하는 주 항목들을 기준으로 했으며, 두 편으로 나뉩니다. 이 외에도 혹 궁금하신 것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성의껏 테스트 해 본 후 답하겠습니다. 1. 사양 비교 M.ZUIKO DIGITAL ED 17mm F1.2 PRO - 초점거리 17mm (35mm 환..
올림푸스 PEN-F&17mm F1.8 렌즈 들고 인천-송도 한 바퀴
2018. 11. 28.얼마 전에는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 인천행 1호선 지하철을 탔습니다. 하나 둘 사람들이 빠져 나가 텅 비다시피 한 지하철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얼마 안 지나 데려다주니 얼마나 좋던지요. 구경하고 사진 찍고 싶어 떠난 짧은 나들이라 별다른 짐 없이 카메라만 하나 챙겨 들었습니다. 사실 어깨에 맬 필요도 없이 점퍼 주머니에 넣고 가볍게 다닐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인천역과 그 주변은 사진 찍기 참 좋은 곳입니다. 예전에도 그런 이유로 자주 다녔는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찾았네요. 그리웠던 인천역 근처의 풍경과 바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송도의 야경까지. 반나절 인천-송도 나들이 풍경을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겨울이 오기 직전이라 다른 때보다 조금 차가운 느낌이었지만, 공간이 주는 다채로움이 있어서 만족했습니다..
2018년 가을, 가슴 설렌 순간들 with 올림푸스 카메라 PEN-F
2018. 11. 16.어느덧 11월의 절반이 지나고 아침이면 차가운 공기에 연신 입김이 부옇게 피어오릅니다. 보내기 싫지만 이제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할 때죠. 언제부터였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두어달쯤 전부터 시작됐을 듯한 2018년 가을. 어차피 곧 겨울이 올테니 다른 해보다 조금 일찍 정리하며 이별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이번 가을은 지난해보다 많이 다니며 설레는 순간을 자주 맞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약 두 달간 담은 2018년 가을 풍경 중 저만의 베스트 샷을 추려보았습니다. 여행, 짧은 나들이, 일상까지 다양한 순간에서 가슴 뛰는 장면들을 만났습니다. 운이 좋았죠.모든 사진은 매일같이 함께하는 올림푸스 PEN-F 카메라로 담았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을 그냥 보내기 아쉬운 분들은 사..
흑백사진으로 담은 부산 여행 - 올림푸스 PEN-F의 모노크롬 프로파일 활용
2018. 7. 20.얼마 전, 부산으로 이른 바캉스를 다녀왔습니다. 수영복을 챙기거나 바다에 뛰어들어 해수욕을 즐기진 않았지만 초여름 해운대의 눈부신 햇살과 바닷가를 채운 사람들의 들뜬 분위기 덕분에 여름의 낭만을 경험하는 데에는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 결국 못 참고 신발과 양말은 벗었지요 - 역시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이라 해운대가 가장 빛나는 오후에 해운대 백사장부터 동백섬을 걸으며 2018년 여름의 조각들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평소와 달랐던 것은 컬러가 아닌 흑백 사진이었다는 점인데요, 바다와 백사장의 색이 제가 본 어느 날보다 선명했던 날 굳이 흑백 사진을 찍는 것이 처음엔 저도 의아했지만, 몇 장 찍어보니 명과 암의 극명한 대비로 만들어지는 흑백 사진만의 매력에 곧 빠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PEN-F..
Uncatchable
2018. 7. 11.이제 알고 있다,아무리 조심스레 다가가도,언젠간 그 순간이 오기 마련이라는 것을. Olympus PEN-F + 17mm F1.8
올림푸스 M.ZUIKO DIGITAL 25mm F1.8 렌즈 후기 - 광학 특성 & 평가
2018. 6. 19.올림푸스 M.ZUIKO DIGITAL 25mm F1.8 렌즈에 대한 이번 포스팅은 촬영 빈도가 높은 개방 촬영에서의 광학 성능, 그리고 보케와 빛 갈라짐 등 이 렌즈가 가진 광학 특성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이전 포스팅을 통해 25mm F1.8 렌즈의 대략적인 특징을 알 수 있었는데요, 17mm F1.8 렌즈보다 개방 촬영에서 보다 샤프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고, 주변부 화질과 왜곡에서도 자유로운 렌즈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매끈하기만 하고 어딘가 허전한 혹은 끌어 당기는 매력이 없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습니다. 딱히 흠 잡을 게 없다는 기분에 괜히 한 마디 던져보는 것 같은 기분도 있습니다만. 이 렌즈의 간략한 소개와 첫인상은 지난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올림푸스 M.ZUI..
올림푸스 M.ZUIKO DIGITAL 25mm F1.8 렌즈 - 행복의 기록, 기록의 행복
2018. 6. 12.그동안 올림푸스 PEN-F와 25mm F1.8 렌즈로 기록한 장면들을 보면서 언제 카메라를 꺼내고, 무엇에 다가가는지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사실 카메라와 렌즈의 성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을 남기는가', 그리고 그 순간의 행복을 '얼만큼 효과적으로 담아내는가'와 같은 교감의 문제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올림푸스 카메라를 사용하며 가장 좋은 점은 매일 가방에 휴대하며 예고 없이 다가온 수 많은 감격과 행복을 담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이지만 그동안 찍은 사진들을 보니 풍경부터 인물, 음식, 소품, 거리 사진까지 다양한 순간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모두가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기록하고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동안 제가 촬영한 사진들을 주제별로 나눠 ..
올림푸스 M.ZUIKO DIGITAL 25mm F1.8 렌즈 후기 - 심도 표현 & 해상력
2018. 6. 1.25mm F1.8 렌즈는 35mm 환산 약 50mm의 초점거리를 갖는 렌즈입니다. SLR과 RF,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막론하고 50mm 렌즈가 갖는 표준 렌즈로서의 가치를 고려하면 25mm F1.8 렌즈는 M.ZUIKO 렌즈 시리즈 전체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50mm 렌즈를 선호하지 않아서 올림푸스 25mm F1.8 렌즈 역시 많이 사용해보지는 않았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테스트를 해 보며 장단점을 파악해 보았습니다. F1.8 최대 개방 촬영 25mm F1.8 렌즈는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35mm 환산 약 50mm의 초점거리와 F1.8 개방 촬영에서의 심도 연출을 장점으로 내세운 렌즈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모두 F1.8 최대 개방으로 촬영한 것입니다. 짧은 시..
2018년의 어느 봄날, 강릉 안목 해변의 풍경.
2018. 5. 21.고작 노래 몇 곡을 듣는 동안에도 풍경은 몇 번이고 감동적인 장면들을 빚어 시선 앞에 내려 놓았습니다. 어쩌면 이 모두가 떠나왔기에 가질 수 있는 것들이다, 강릉의 어느 해변에 앉아 보낸 어느 봄날 오후는 그동안 잊고 있던 것을 새삼 다시 일러줬습니다. 다름 아닌 '무작정 떠나볼 가치’에 대해서요.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었고, 버스를 타면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세 시간 후,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이 얼마나 꿈 같은 일인가 싶어 스스로가 대견하기까지 했어요. 잰걸음으로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본 뒤엔, 챙겨 온 가방 속 내용물을 탈탈 털어 모래 사장 위에 깔고 그 위에 앉아 시간을 보냈습니다.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요즘엔 잘 챙기지 않는 구형 아이팟으로 예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