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f
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 PEN-F의 단종 소식
2019. 2. 20.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 PEN 시리즈의 최상위 기종 PEN-F가 공식적으로 단종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단종과 리뉴얼 제품 출시 등 다양한 루머들이 있었는데 일본 올림푸스 홈페이지를 통해 단종됐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2016년 출시 후 약 3년간 독보적인 스타일과 인터페이스로 꾸준히 사랑받은 제품이었는데 후속작에 관한 소식 없이 단종처리된 것이 의아하고 아쉽습니다. 최근 올림푸스의 행보를 보면 OM-D 시리즈와 PRO 렌즈군 개발에 집중하면서 휴대성과 스타일을 강조한 PEN 시리즈가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약 3년간 PEN-F의 후속작 소식이 알려지지 않은 것, 그리고 PEN 시리즈에 대응할만한 프리미엄 렌즈군이 확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PEN-F 사용자이..
2019년 1월, 새해 첫 한달의 기록 - 새해엔 아프지 맙시다 (올림푸스 카메라)
2019. 2. 11.나이가 먹을 수록 시간이 더 빨리 흐른다는 말을 어느때보다 실감하고 있습니다. 긴 설 연휴를 보내고 나니 어느새 2월 중순이 됐네요. 새해를 시작하며 세웠던 목표들을 조금씩 잊어갈 시기입니다.제 올 해 목표는 하루를 더 촘촘히 기록하고 많이 곱씹어보는 것입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 없으니 조금 더 천천히 즐겨보려고요.이번 포스팅에서는 2019년 1월, 새해 첫 한 달의 기록들을 사진을 통해 돌아보려 합니다. 사진을 담아 준 카메라는 물론 외출마다 휴대폰마냥 꼭 휴대하는 올림푸스 PEN-F입니다. 새해 첫 달인 1월은 한 해 중 가장 매서운 추위가 있는 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른 해의 기록들을 봐도 1월에는 야외보다 실내 공간을 담은 사진들이 많습니다. 카페나 전시장이 주 배경이고, 연말..
오래된 것들의 아름다움을 따라, 초겨울 속초 당일치기 나들이
2018. 12. 18.바다보고 가요,그러려고 왔어요. 요즘들어 긴 여행보단 짧은 나들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초여름이었던가, 아침에 일어나 문득 바다가 생각나 강릉으로 달려간 것을 시작으로 제주와 남해, 인천 등 짧게는 반나절, 길게는 이삼일간 산책을 하고 사진을 찍다 돌아오는 식입니다. 그 중에서도 강원도가 새로운 풍경과 여유로움이 있어 즐겨 찾는 곳이 되었죠. 바다가 있고, 바다도 있고, 또 바다까지 있으니까요. 얼마 전엔 가을이 지나가는 것이 아쉬웠던지, 겨울이 이만큼 다가온 것이 반가웠던지 아침에 속초행 버스를 탔습니다. 강릉은 이제 제법 편한 곳이 됐지만 속초는 마음 먹고 가 본 적이 없어 강릉과 멀지 않은 곳임에도 기대가 되더군요. 함께 고민했던 양양은 다음을 기약하면서. 그렇게 세 시간쯤 뒤에 속초 터미널에 도착했..
올림푸스 PEN-F용 메탈 그립 ECG-4 사용 후기
2018. 12. 4.요즘 PEN-F에 17mm F1.2 PRO 렌즈 조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PEN-F에는 17mm F1.8, 12mm F2 렌즈 둘이 시작이자 끝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F1.2에 대한 욕심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 없어 17mm F1.2 PRO 렌즈는 병용을 해 보려고 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17mm F1.2 PRO와 17mm F1.8 렌즈의 외형을 비교한 적이 있습니다. 17mm F1.2 PRO 렌즈는 이름과 가격에 걸맞은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지만 PEN-F와는 디자인의 조화나 크기/무게 균형이 좋지 못한 것을 꼽았는데요, 그래도 17mm F1.2 PRO를 써 보자는 생각에 액세서리를 추가했습니다. 올림푸스의 PEN-F 전용 가로그립 ECG-4입니다. - PEN-F 전용 가로그립 ECG-4 - E..
올림푸스 17mm 단렌즈 비교(17mm F1.2 vs 17mm F1.8) - 1. 디자인과 휴대성
2018. 11. 29.필름 카메라에서 35mm 단렌즈를 즐겨 사용하는 제가 올림푸스에서 선호하는 렌즈는 동일한 프레임을 제공하는 17mm 단렌즈 시리즈입니다. 그 중에서 현재 판매 중인 렌즈는 2종으로 17mm F1.8, 17mm F1.8 PRO 렌즈입니다. 일 년 전 F1.2의 밝은 조리개 값을 실현한 PRO 단렌즈가 출시되면서 두 렌즈 사이에서 오랫동안 고민을 하고 있는데, 저와 같은 분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 두 렌즈를 비교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렌즈를 평가하는 주 항목들을 기준으로 했으며, 두 편으로 나뉩니다. 이 외에도 혹 궁금하신 것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성의껏 테스트 해 본 후 답하겠습니다. 1. 사양 비교 M.ZUIKO DIGITAL ED 17mm F1.2 PRO - 초점거리 17mm (35mm 환..
올림푸스 PEN-F&17mm F1.8 렌즈 들고 인천-송도 한 바퀴
2018. 11. 28.얼마 전에는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 인천행 1호선 지하철을 탔습니다. 하나 둘 사람들이 빠져 나가 텅 비다시피 한 지하철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얼마 안 지나 데려다주니 얼마나 좋던지요. 구경하고 사진 찍고 싶어 떠난 짧은 나들이라 별다른 짐 없이 카메라만 하나 챙겨 들었습니다. 사실 어깨에 맬 필요도 없이 점퍼 주머니에 넣고 가볍게 다닐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인천역과 그 주변은 사진 찍기 참 좋은 곳입니다. 예전에도 그런 이유로 자주 다녔는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찾았네요. 그리웠던 인천역 근처의 풍경과 바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송도의 야경까지. 반나절 인천-송도 나들이 풍경을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겨울이 오기 직전이라 다른 때보다 조금 차가운 느낌이었지만, 공간이 주는 다채로움이 있어서 만족했습니다..
2018년 가을, 가슴 설렌 순간들 with 올림푸스 카메라 PEN-F
2018. 11. 16.어느덧 11월의 절반이 지나고 아침이면 차가운 공기에 연신 입김이 부옇게 피어오릅니다. 보내기 싫지만 이제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할 때죠. 언제부터였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두어달쯤 전부터 시작됐을 듯한 2018년 가을. 어차피 곧 겨울이 올테니 다른 해보다 조금 일찍 정리하며 이별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이번 가을은 지난해보다 많이 다니며 설레는 순간을 자주 맞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약 두 달간 담은 2018년 가을 풍경 중 저만의 베스트 샷을 추려보았습니다. 여행, 짧은 나들이, 일상까지 다양한 순간에서 가슴 뛰는 장면들을 만났습니다. 운이 좋았죠.모든 사진은 매일같이 함께하는 올림푸스 PEN-F 카메라로 담았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을 그냥 보내기 아쉬운 분들은 사..
올림푸스 초광각 렌즈 M.ZUIKO DIGITAL ED 7-14mm F2.8 PRO 렌즈 광학 성능 평가 (해상력, 왜곡, 플레어 등)
2018. 10. 30.약 두 달간 열심히 저와 함께 다닌 올림푸스 초광각 렌즈 M.ZUIKO DIGITAL ED 7-14mm F2.8 PRO의 중간 평가를 해 보려고 합니다. 사람의 눈으로는 담을 수 없는 7mm 초광각 프레임부터 반듯하고 정직한 14mm 광각의 매력까지 이 렌즈의 인상적인 면모들은 이전 포스팅에 정리해 놓았습니다. 주소를 덧붙이니 올림푸스 최고의 초광각 렌즈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여행에 유용한 초광각 줌렌즈 활용 - 올림푸스 M.ZUIKO DIGITAL ED 7-14mm F2.8 PRO올림푸스 카메라 PEN-F로 담아온 제주의 가을 풍경올림푸스 PEN-F와 7-14mm F2.8 PRO 렌즈로 담은 제주의 석양 (장노출 & 타임랩스)올림푸스 초광각 렌즈 M.ZUIKO DIGITAL ED 7-14..
서울 창덕궁에 내려 앉은 가을 풍경 (올림푸스 PEN-F & 7-14mm F2.8 PRO)
2018. 10. 24.매년 짧다고 하지만 제게는 이번 가을은 여느 해보다 긴 느낌입니다. 원고가 끝난 후의 여유 덕분인지, 매일 가을이 지나가는 것을 아쉬워 하며 남은 날 수를 손가락 접어 세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다른 때보다 이곳저곳을 돌아 다니며 만끽하고 있습니다. 제주에 다녀왔고, 서울과 인근을 나들이하며 눈부신 풍경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창덕궁에 다녀왔습니다. 종로에 볼 일이 있어 남은 시간에 들린 것인데, 최근 방문을 2014년쯤으로 기억하니 대략 4년 만입니다. 그 때도 이런 가을이라 쉽게 생각이 났습니다. 오랜만에 찾았지만 그 모습 그대로라 익숙한 입구. 그리고 눈부신 하늘. 오길 잘했다 싶습니다. 가을마다 '이 계절이 있어 서울에 사는 거지.'라는 혼잣말을 몇 번이나 하게 되던지요. 이 날도 어김없이..
코스모스꽃 가득한 구리 한강 시민 공원을 다녀와서. (올림푸스 PEN-F & 7-14mm F2.8 PRO)
2018. 10. 17.종종 이 꽃의 색과 실루엣으로 가을을 떠올리곤 합니다. 무더운 여름을 버티는 힘으로, 매서울 겨울을 이겨낼 힘으로 말이죠. 저와 어머니 모두 좋아해서 가을이면 모자지간에 꽃 얘기로 웃음꽃을 피우기도 하고요. 그래서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생각이 납니다. "갈 때가 됐지."라고. 축제가 이미 끝났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열기는 이제 식었을 테지요. 그래도 이제나마 그 곳을 찾은 것은 축제는 끝났지만 가을은 지금이 절정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꽃 가득한 공원에 도착해 아직 가득히 피어 살랑이는 코스모스 꽃밭을 보고 말했죠. ‘이제야 가을인 걸 알겠네.’라고. 구리 한강시민공원은 매해 가을 짧게라도 늘 다녀오는 곳입니다. 몇 번은 구리시에서 개최하는 코스모스 축제 ..
미리 보는 2018 서울 하늘 공원 억새 축제 (올림푸스 PEN-F)
2018. 10. 9.점점 짧아지는 가을, 그래서 지나가는 것이 유난히 아쉽습니다. 유독 날씨가 사랑스러운 계절이라 여름과 겨울 사이의 그 짧은 '틈'을 만끽하기 위한 축제가 유독 많기도 합니다. 한강에선 폭죽이 터지고 강변에선 꽃과 풀들이 살랑이고, 밤엔 도시 곳곳이 연등과 조명으로 빛나고.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축제인 서울 하늘 공원 억새 축제를 미리 다녀왔습니다. 점점 사람이 많아져서 이제는 축제 기간에는 가기 힘들고, 이렇게 조금 미리 찾거나 아니면 축제가 끝난 후 찾아와 호젓하게 걷곤 합니다. 2018 서울 하늘 공원 억새 축제는 10월 12일 금요일부터 18일 목요일까지 일주일간 열립니다. 그림 같은 가을 날씨 아래 공원 가득한 억새밭에서의 추억과 야간 조명 축제까지 있어서 가을철 서울 볼거리로 좋습니다...
흑백사진으로 담은 부산 여행 - 올림푸스 PEN-F의 모노크롬 프로파일 활용
2018. 7. 20.얼마 전, 부산으로 이른 바캉스를 다녀왔습니다. 수영복을 챙기거나 바다에 뛰어들어 해수욕을 즐기진 않았지만 초여름 해운대의 눈부신 햇살과 바닷가를 채운 사람들의 들뜬 분위기 덕분에 여름의 낭만을 경험하는 데에는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 결국 못 참고 신발과 양말은 벗었지요 - 역시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이라 해운대가 가장 빛나는 오후에 해운대 백사장부터 동백섬을 걸으며 2018년 여름의 조각들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평소와 달랐던 것은 컬러가 아닌 흑백 사진이었다는 점인데요, 바다와 백사장의 색이 제가 본 어느 날보다 선명했던 날 굳이 흑백 사진을 찍는 것이 처음엔 저도 의아했지만, 몇 장 찍어보니 명과 암의 극명한 대비로 만들어지는 흑백 사진만의 매력에 곧 빠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PEN-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