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세 번째 라이딩은 고민이 많았죠, 비 예보는 없었지만 날씨가 잔뜩 흐려서, 그래서 나가기 귀찮기도 했었죠. 그래도 주말이 아니면 딱히 기회가 없으니 억지로 저를 내보내 봤습니다. -그만 좀 게을러라- 줄곧 집에서 중랑천을 따라 한강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탔는데, 안 그래도 귀찮은 마당에 매일 같은 코스가 요즘 부쩍 지겨움을 북돋았던지라 이 날은 지난 첫 번째 라이딩의 종착점이었던 동작대교부터 라이딩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전철을 통해 4호선 동작역까지 간 후, 여의도를 지나 '갈 데 까지' 가 보기로 한 세 번째 라이딩. 날씨가 우중충해서 경치를 보며 달리는 상쾌함은 덜했지만 햇살이 없어 따가움도 덜했습니다. 이렇게 흐린 날 라이딩은 오랫만인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요 -다만 비를 맞기 시작하..
올 해 두 번째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여의도까지의 길었던 첫 라이딩 후유증인지 매 주말 자전거를 타겠다는 다짐이 불과 한 주만에 깨지고 지난 주에는 집에서 휴식을 했지만어제는 누워서 창 밖을 보니 날씨가 너무 좋아서, 가까운 곳이라도 가자고 억지로 저를 내보냈습니다.(?) 그래서 이 날은 라이딩이라기보다는 봄 바람을 쐬러 간 나들이었다고 해야겠네요. 그렇게 목적지도 없이 떠난 라이딩인데, 조금 달리다 보니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북 서울 꿈의 숲이 생각났습니다.가까운 거리에다 그 곳이라면 이제 봄 기운이 완연하겠다 싶어서 오늘 목적지는 그 곳으로! 집과 북 서울 꿈의 숲의 거리는 3.4 km로 자전거로 10분 정도가 걸리는 매우 가까운 거리입니다.그래서 오늘 다녀온 후엔 앞으로도 먼 라이딩이 부담되..
2015년 봄은 어느 해보다 갑자기 찾아 왔습니다. 아니 도착해 버렸습니다.지난 주 까지만 해도 꽃샘추위다 해서 겨울 머플러를 둘렀던 기억이 선한데, 주말 오후의 햇살과 공기는 그 온도부터가 달랐습니다. 여행이다 뭐다 해서 다른 해보다 짧았던 겨울이 완전히 끝나버렸구나-라며 못내 아쉬운 감정들을 떠올려보려고 해도, 역시 새 봄의 설레임을 숨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난 일요일, 15도까지 낮기온이 올랐다는 소식에, 베란다에서 어언 석 달을 쉰 자전거를 꺼내 2015년 첫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갈 곳도, 할 것도 많아지는 새 계절, 2015년 봄이 왔다는 신호가 이렇게 ‘반짝'합니다. 겨우내 웅크려 있던 몸이 당장 달릴 준비가 되어 있을 리 없습니다. 몇 달 만의 첫 라이딩이니만큼 이 날은 가볍게 ‘워밍..
오랫만의 시간 여유를 만끽하고 있는 요즘, 그 동안 잊고 있거나 몰랐던, 그리고 외면하고 있던 다양한 것들에 대한 호기심이 하나 둘 고개를 디밀어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요즘 저를 가장 즐겁게 하는 것은 난 데 없이 불어온 자전거 라이딩인데요 아홉살 때 동네를 신나게 달리던 기억이 마지막이니 벌써 20년이 넘었네요. 그냥 동네 마실이나 한강 산책용으로 적당한 모델을 찾던 중에 친구의 꼬드김(?)으로 제 상식에는 이해할 수 없는 가격대의 이 자전거에 대해 알게 되고 어느새 저도 모르게 카페에 앉아 이 녀석의 실루엣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저를 발견. 자전거 기어가 뭔지도 모르면서 영국 브랜드의 미니벨로 브롬톤 M6R을 구입하게 된 거죠. 미니벨로 중에서는 그래도 꽤나 유명한 브랜드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