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가벼워진 만큼 여행은 즐거워진다, 올림푸스 PEN-F와 두 개의 렌즈 (17mm F1.8, 12mm F2.0)
2017. 5. 15.
"가벼운 카메라에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제 막 돌아왔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떠날 수 있는 가까운 나라 일본, 그 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후쿠오카. 5박 6일을 보내기엔 따분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떠나있는 동안 분비되는 독특한 호르몬은 매일 같은 길을 걸어도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게 합니다. 저는 여행을 좋아한다거나 여행에 미쳐 있다고 저를 소개하지 않지만 낯선 도시를 걷는 동안 다른 어떤 것에서도 느낄 수 없는 행복을 느끼는 것은 분명합니다. 되도록 새 카메라와 함께 여행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낯선 도시를 여행하는 것 못지 않게 새 카메라를 만나는 것을 즐거워하기 때문에요. 하지만 이번 여행은 도시도 카메라도 익숙한 것들이었습니다. 벌써 세 번째인 도시 후쿠오카, 그리고 세 번째 여행을 함께하게..
무척 특별한 일입니다,같은 카메라를 다시 선택한다는 게 말이죠. 사실 PEN-F는 더 이상 새롭지는 않습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지난해 프라하, 대만 여행을 함께하며 대략적으로나마 이 카메라의 장단점과 가치, 가능성을 가늠할 기회가 있었거든요. 한 번 사용한 제품은 다시 구매하지 않는 제가 같은 카메라를 다시 선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만큼 PEN-F는 제가 사용해 본 적지 않은 수의 카메라 중 여러모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몇 달만에 다시 만난 올림푸스 PEN-F. 예뻐서 좋고 이름이 짧아서 부르기 쉬운 것도 좋습니다. 재회 기념으로 첫 번째는 제가 이 카메라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간단히 적어보려 합니다. 이 카메라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테니까요. 첫 번째, 디자인 단연 첫 손에 ..
또, OM-D? 2017년에는 올림푸스의 새로운 플래그쉽 카메라 OM-D E-M1 Mark II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큰 카메라, SLR 타입을 좋아하지 않는 제게 이 카메라는 선택지에 없었던 제품이지만 PEN-F의 스타일과 기동성에서 받은 좋은 인상에 올림푸스의 최신 기술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선택에 큰 몫을 했습니다. 사실 고성능 단렌즈 M.ZUIKO DIGITAL ED 25mm F1.2 PRO와는 PEN-F보다 E-M1 Mark II가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이 더 큰 이유였지만요. 앞으로 E-M1 Mark II와 25mm F1.2 PRO 렌즈를 사용해 보며 이 시스템의 가치와 가능성에 대해 평가해보려 합니다. 먼저 살펴볼 것은 카메라, OM-D E-M1 Mark II입니다. 올림푸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