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10년만이네" 도착해서야 기억난 10년 전 월미도 물놀이 때 기억 버스 노선도도 없고 서울보다는 불편하지만, 그래도 낡은 길과 색바랜 정류장이 제법 운치가 있다 인천역에서 신호등 하나만 건너면 나오는 차이나타운 바다 가기 전에 일단 점심부터~ 본고장에서 먹는 자장면과 짬뽕. 결론은, 동네랑 별 다를 것 없다. 바다다~! 이게 얼마만에 보는 바다니~ 금요일 토요일 이틀 내내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마침 활짝 갠 하늘이 고맙다. 배와 사람수가 비슷한 연안부둣가 풍경 나 빼고는 죄다 아버님 어머님, 줄 서는 풍경부터 여객선까지 뽕feel이 물씬 풍기긴 하지만, 그래도 바닷바람 부니까 좋다 선착장에 내려서면 손에 닿을 정도로 가까워진다. 나름대로 깨끗한 에메랄드빛 바닷물 뉴칼레도니아는 이것보다 멋지단..
제대하고 바로 교보문고에서 아르바이트 할 때, 배고픈 사내아이 넷이서 짧은 점심시간을 쪼개서 가면 무한리필의 공기밥과 라면사리가 반겨주던 그곳.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는데, 3년이 지나서야 다시 오게 됐다. 그 땐 혼자서 라면 네개에 공기밥 두그릇 먹고도 배가 고팠는데, 이제 두개밖에 못 먹겠더라. 그 땐 뭐가 그렇게 허전했었지? Photographed by Mistyfriday with WB550
- 샘플 영상 - HD버튼을 클릭하시면 고화질로 감상 가능합니다. WB550의 동영상 촬영기능 리뷰입니다. 1280x720의 해상도는 흔히 보는 영상들보다 훨씬 큰 사이즈라 기대가 컸습니다. HD TV에서 나오는 튀어나올 듯한 화질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해상도에 비해 디테일은 좀 떨어지는, 뭉개지는 듯한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바로 앞에서의 풀화면 감상이 아닌 조금 떨어져서의 감상이나, 작은 화면으로 감상시에는 웹에서 볼 수 있는 여느 고화질 영상 못지 않은 깔끔함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동영상 기능은 자주 사용하지 않지만, 가끔 재미로 혹은 필요에 아쉬운 적이 있었던 만큼, 이정도 성능이면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캠코더 가격이 아닌 카메라+간이 캠코더라고 생..
WB550과 함게 다녀온 인천 나들이 2편입니다. 100% 크랍 후에 디테일이 어떻다 발색이 어떻다는 딱딱한 얘기보다, 이 카메라로는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런 화각을 보여주고 이런 점이 촬영시에 편리하다는 점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에세이 형식으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WB550의 가장 큰 장점은 24-240mm의 화각의 강점입니다. 이건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가 않네요. 렌즈를 갈아끼울 필요 없이 주머니에서 쏙 꺼내서 찍을 수 있는 카메라의 매력은 다른 불편함들을 잊게 만들고, 화질도 생각보다 훌륭한 편이라 만족스럽습니다. 10배 줌의 전 영역대에서 화질은 대체로 고른 편이나 최대 망원에서는 주변부에 약간의 광량저하가 발생하고, 바닷물에 반사되는 빛에서는 다소간의 색수차도 발견..
요즘 매일 가방에 넣어다니며 휴대폰 다음으로 중요한 준비물이 된 wb550을 들고 떠난 인천 나들이를 담아 봤습니다. 무엇보다 렌즈를 갈아 끼울 필요 없는 간편한 화각이 장점인데요, 24-240mm의 화각은 화질을 어느정도 양보할 수 있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점입니다. 강력한 손떨림 방지 기능으로 망원에서도 실촬영시에 셔터스피드에 대한 부담을 거의 느껴본 적이 없었고, 날아가는 새에 초점을 맞추면 자동으로 스포츠 촬영 모드로 변경되는 스마트 오토 기능의 덕도 많이 보았습니다. 전원이 들어와서 실 촬영까지의 시간이 조금 긴 편이라 아쉬웠지만, 배터리가 하루종일 사용해도 생각보다 여유가 있어 자주 on/off를 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다음달에 일본 여행을 계획중인데, 이번에는 걱정 않고 커다란 DSLR을..
항상 소망하던 사진은 비오는 날의 풍경이었습니다. 예전엔 사진찍는 일에 감흥이 없었고, 얼마 전엔 비 맞으면 고장나는 카메라가 위험해서 못들고 나가고, 이제는 비오는 날 짐이 많으면 거추장스럽고 번거로워서 안들고 나가고, 그래서 비오는 날을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비오는 풍경 하나 남기지 못했는데, 이제서야 좋은 방법이 생겼네요. 오랫만에 비가 오던 날, 뭣도 모르고 입은 가죽옷은 물론이고 양말까지 다 젖었지만, 마냥 걸으면서 눈에 띄는 것들 남기는 게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WB550은 쓰면 쓸수록 맘에 드는, 정이 가는 녀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