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일암
2018년 봄, 여수 일출명소 향일암의 아침
2018. 5. 8.여수 봄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은 향일암이었습니다. 몇몇 장소를 놓고 고민하던 중 향일암에 대한 정보를 보고 들은 직후 여수행을 결정했을 정도였죠.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일출 명소 몇 곳 중 하나라는 것에 마음이 갔고, 먼저 다녀온 이의 추천에 끌렸습니다. 일출 시간대와 거리를 계산해 보니 1박 2일 여행이 무박 2일 여행이 될 것 같았지만 쉽지 않은 기회잖아요. ‘지금이 아니면’ 여행에선 늘 이 말을 떠올리는 것 같습니다. 여수시내 남쪽의 돌산도에서도 가장 끝자락에 위치한 향일암은 금오산과 바다가 만나는 가파른 언덕에 위치해 있습니다. 바다와 바로 맞닿아있기 때문에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해를 선명하게 볼 수 있고, 커다란 돌을 자연 상태 그대로 바닥과 기둥, 통로로 두어 그 자체로도 가치가 높다고 알..
여행에는 초광각 렌즈가 꼭 필요할까? 올림푸스 M.ZUIKO DIGITAL ED 9-18mm F4.0-5.6으로 담은 여수 여행
2018. 4. 19.1박 2일의 짧은 시간동안 머물렀지만 도시가 가지고 있는 감정 때문인지 여수 여행이 남긴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1박 2일을 2박 3일 못지 않게 아껴 쓴 덕분이기도 하지만요. 역시 남는 건 사진이라 다녀온 지 일주일이 지난 오늘도 사진들을 넘겨 보며 좋았던 순간들을 추억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고 가벼운 카메라와 함께 다녀와서 더 즐거운 것 같기도 합니다. 사진과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카메라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건 무척 기분 좋은 일이잖아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PEN-F와 초광각 렌즈 9-18mm F4-5.6 렌즈로 촬영한 사진들을 함께 보며 이 작고 가벼운 여행용 광각 렌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여행에는 광각 렌즈"- 올림푸스 PEN..
내가 만난 여수 봄 바다의 일곱 가지 얼굴. with 올림푸스 PEN-F
2018. 4. 16.오랜만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바다를 넘지는 않았지만 남쪽 끝에 있는 곳이니 그럭저럭 멀리 다녀온 셈입니다.사실 지난달 원고를 완성하고 바로 떠나고 싶었지만 머뭇거리다 한 달이 지났네요. 집 앞 개천에 있는 벤치에 가만히 앉아 있는데 문득 '여수'가 가고 싶어졌습니다. 사실 여수가 어디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바다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 떠나 보기로 했습니다.배낭 하나 매고 KTX로 세 시간, 여수 엑스포역에 도착했습니다. 요즘 여행 다니기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의 목표는 여수보다는 여수에 있는 바다였습니다. 첫 번째 책 원고를 마치고는 후쿠오카에 다녀왔었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한적한 해변 혹은 항구에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사실 여수는 이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