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여행
백조들로 한층 낭만적인 프라하 풍경, 프라하 치헬나(Cihelná)
2017. 8. 12.이곳은 프라하를 여행중인 사람들의 '인증샷' 촬영지로 무척 인기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프라하 성, 구시가광장과 비교하면 그 굉장함에야 비할 수 없더라도, 프라하의 상징인 블타바 강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600년 된 카렐교를 배경으로 수십 마리 백조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죠. 막상 가보면 사람도 너무 많고 크게 볼 것도 없는데 이상하게 프라하에 갈 때마다 찾아가게 됩니다. 프라하 치헬나 거리에 있는 이 공간은 지도에 아예 'Swans'라는 이름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블타바 강 유역에 백조들이 모여든 풍경이 이곳의 낭만을 상징하는데, 카렐교와 마네수트 다리 사이에 있습니다. 걸어서 가기도 어렵지 않아서, 그리고 백조들을 배경으로 하면 사진도 예쁘게 나..
프라하, 그 낭만의 정점에 성 비투스 대성당(St. Vitus Cathedral)
2017. 7. 26.이름만 불러도 가슴이 저릿한 도시가 있습니다. 며칠 머물다 온 것 외에는 인연이랄 것도 없는데 자꾸만 그리워지는 곳. 제게는 체코 프라하가 그렇습니다. 오랫동안 꿈꿨고, 두 번의 여행이 무척 진하게 남아서 이제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을것 같은 도시가 됐죠. 그래서 아주 느리지만 이렇게 조각들을 기록해 놓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기록들을 훑어보니 정작 프라하를 대표하는 프라하 성, 비투스 대성당에 대한 내용이 빠져있더군요. 이 성당에 '낭만의 정점'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것은 낭만의 도시 프라하에서 가장 높이 솟아있는 건축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내 곳곳에서 이 우아한 실루엣의 첨탑을 볼 수 있고, 시간을 내 페트르진 언덕까지 올라 이 성당의 자태를 감상하고 있노라면 프라하 여행의 감동이 최고조에..
낭만의 다리 프라하 카렐교(Karlův most), 누구나 영화가 되는 600m의 세상.
2017. 6. 16.언젠가 다시 갈 것이라 의심치 않습니다. 평생 그렇게 믿어왔고 직접 다녀와서 확인한 낭만의 도시 체코 프라하. 오늘은 철지난 사진첩을 넘겨보던 중 눈물나게 그리워진 프라하 카렐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천 년 역사의 도시를 잇는 가장 오래된 교각이자,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낭만, 환호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다리 이상의 공간. 이 사진들은 설렘 가득했던 첫번째 재회의 감격으로 채워진 두 번째 여행에서 기록한 장면들입니다. 낭만의 도시에서도 단연 아름다운 장면들이 가장 많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프라하, 카렐교(Karlův most) 프라하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성 비투스 대성당이 있는 프라하 성과 구시가 광장, 그리고 이 카렐교를 꼽습니다. 특히나 프라하 성과 블타바 강 그리고 카렐교가..
낮과 밤, 두 개의 프라하가 펼쳐지는 곳, 프라하 화약탑(Powder tower)
2017. 2. 18.이 곳을 일부러 찾아간 것은 두 번째 여행 마지막 날 단 한 번이지만, 기억과 사진에는 프라하 성 못지 않은 컷들이 기록돼 있습니다. 첫 번째 여행에선 아침마다 이 성문을 통해 구시가 광장과 바츨라프 광장으로 향했고 두번째 여행에선 설레는 첫날밤의 걸음을 멈추지 못해,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보기 위해, 여행 속 작은 여행이었던 체스키 크룸로프로 떠나고 또 돌아오며 여러 번 이 탑을 마주했습니다. 아름다운 빛깔의 중세 유럽 건물들 사이에 훌쩍 솟은 시커먼 탑을 모든 이들이 아름답다고 하진 않겠지만, 그에 얽힌 시간을 읽고 어렵게 탑 꼭대기에 오르면 알게 됩니다.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낭만적인 프라하 풍경이 있다는 것을. 프라하 화약탑(Prašná brána, Powder tower) 1475년에 건축된 ..
프라하에서 즐기는 아르누보식 티타임, 시민 회관 카페(Kavárna Obecní dům)
2017. 1. 31.점심을 먹기에는 이미 늦은 시각, 하지만 서울 못지 않게 차가웠던 동유럽 겨울 공기에 헛헛해진 속을 달래고자 카페에 들어섰을 때, 무척이나 멋진 실내 장식과 사람들의 옷차림, 여유로운 표정에 백년쯤 전으로 돌아간 것만 같았습니다. 근사한 프라하 시민 회관 1층에 자리한 이 카페는 커피 한 잔과 케이크 값인 수백 코루나를 놓고 오기에 어딘지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멋진 공간이었습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이 가격에 이런 황홀한 시간 여행을 했다는 것이 고마웠달까요. 아쉽게도 이 카페를 발견한 것은 공항으로 돌아가기 두시간 전이었고, 때문에 더 아쉽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프라하 시민 회관 카페 - Kavárna Obecní dům- 건너편에 보이는 우아한 건축 양식의 건물이 프라하 시민 회관(Obec..
프라하 카렐교 전망대, 여행이 절정에 이르던 순간.
2017. 1. 2.그것은 아마도, 여행이 절정에 이른 순간 겨울의 프라하 여행이 봄처럼 아름답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내심 눈으로 덮인 낭만적인 풍경을 기대했지만 출발 전 확인한 예보에는 눈 소식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재회'에 의미를 두고 떠난 여행. 하지만 도시는 변함없이 아름답고 낭만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봄 못지 않은 절정의 순간을 제게 남겨 줬습니다. 여행을 하나의 선으로 그린다면 이 탑 위에서의 짧은 시간은 단연 가장 높이 솟은 정점일 것입니다. 수많은 프라하의 전망대 중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그 감동만은 어느곳 못지 않은 곳입니다. 블타바 강을 가로지르는 카렐교는 프라하성, 구시가광장과 함께 체코 프라하의 대표관광지입니다. 약 700년 전 강에 의해 좌,우로 나뉜 프라하 시를 이은 첫번째 다리로 역사적..
중세유럽의 정취를 한 가득 품다 - 체스키 크룸로프 성 전망대
2016. 12. 21.체스키 크룸로프 성 전망대동화 속 도시를 한 눈에 담다 "그옛날 이 성에 머물던 성주(城主)는 이 풍경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체스키 크룸로프 성 전망대에 올라 한바탕 사진을 찍고나서 비로소 눈으로 발 아래 도시 전경을 바라보다 든 생각입니다. 중세 유럽에선 체코의 모든 풍경이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테니 지금의 나처럼 감격적이지는 않았겠지 싶다가도 우아한 블타바의 고선이며 햇살 가득 받은 주황색 지붕의 건축물들에 마음을 뺏겨 분명 그들도 가끔 나처럼 이렇게 숨 멎을만큼 벅찬 순간을 느낀 적이 있을거라, 그냥 그렇게 믿기로 합니다. 체스키 크룸로프에서의 1박 2일, 여행의 장면을 선으로 그린다면 그 최고점은 당연 체스키 크룸로프 성 전망대에 올랐던 이 순간이 될 것입니다. 딱히 지도를 첨부할 ..
체코 속 체코여행 체스키크룸로프 - 보헤미안의 발걸음을 따라
2016. 12. 12.체스키 크룸로프,중세 보헤미아 골목을 거닐며 내내 눈에 밟혔지만 기어코 프라하를 떠나 짧은 여행을 떠났습니다. 세시간쯤 달려 도착한 체코 속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는 고요했고, 평화로웠습니다. 중간중간 포장이 되지 않은 돌길위로 끌려가는 트렁크의 요란한 소리만 빼면 말이죠. 체코의 옛 이름은 보헤미아라고 합니다. 말로만 듣던 그 보헤미안들이 살던 곳이라고 하니 제가 사랑하는 이 도시, 나라가 다시 한 번 눈물나게 아름다워 보입니다. 체스키 크룸로프는 남부 보헤미아주의 대표 도시로 인근 지역의 무역 거점 역할을 담당하며 번성했던 도시라고 합니다. 프라하 성 다음으로 규모가 큰 체스키 크룸로프 성 그리고 프라하의 성 비투스 대성당과 같은 이름의 성당이 이 도시에 있는 것을 보면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습니..
동화같은 도시의 그림같은 호텔 - 체스키 크룸로프의 호텔 벨뷰(hotel bellevue)
2016. 12. 7.체스키 크룸로프동화같은 도시의 그림같은 호텔 낭만의 도시 프라하를 잠시 벗어난 '여행 속 여행' 체스키 크룸로프에서의 시간은 그 의미만으로 무척 특별하게 남아 있습니다. 남부 보헤미아 지역에 위치한 소도시지만 체코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며 한국과 중국 관광객에게 프라하 못지 않게 유명한 도시 체스키 크룸로프, 버스로 세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다 반나절이면 다 돌아볼 수 있는 작은 크기 때문에 많은 관광 프로그램은 이 곳을 당일치기로 구성하지만 다녀오고 나니 여유있게 하룻밤 머물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표적인 관광지인 스보르노스티 광장과 이발사의 다리, 체스키 크룸로프 성과 전망대까지 여유있게 둘러보기에 아무래도 당일치기는 좀 짧은데다 밤이되면 광장과 성, 다리 그리고 골목길이 낮..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로 (체코 지하철, 스튜던트 에이전시)
2016. 11. 14.체코 속 또 다른 체코 여행체스키 크룸로프(Český Krumlov) 한국인이 가히 사랑해 마지않는 여행지 체코 프라하. 그 곳이 한국인에게만 아름다운 곳은 아닐텐데 프라하에는 유독 한국 여행객이 많습니다. 아마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남은 드라마의 영향이 적지 않겠지만, 실제로 체코 그리고 프라하를 거닐다 보면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특히 많은 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현실처럼 선명하고 다양한 색 그리고 우아한 실루엣의 건축물이며 동유럽 특유의 소박하고 수수한 분위기, 저렴한 물가 등. 실제로 프라하를 찾는 관광객 중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유독 높아서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공항 곳곳에는 한국어 안내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체코 여행 하면 역시나 '프라하(PRAHA)'겠지만 그에 ..
프라하 구시가광장, 매일 이 아침을 가질 수 있다면.
2016. 11. 11.매일 아침을 너와 함께 하고 싶어, 두번째 프라하 여행의 첫번째 아침, 시차 탓으로 오전 다섯시쯤 눈을 떠 세수도 하지 않은 채 숙소 앞 구시가 광장에 섰습니다. 대략 중간쯤 되는 위치에 선 것을 확인한 후 오른발 뒤꿈치를 중심 삼아 제자리를 한바퀴 크게 돈 후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매일 이 아침을 가질 수 있다면, 다른 것은 하나도 욕심내지 않고 살 수 있겠다.' 프라하에 다녀온 많은 사람들은 눈부신 봄 그리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있는 오후의 구시가 광장을 기억하지만 제가 기억하는 구시가 광장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아직 많은 이들이 그 매력을 알지 못하는 겨울 그리고 이제 막 해가 뜨기 시작하는 아침이었습니다. 굳이 첫번째 여행이라야만 첫 아침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어쩌면 프..
붉게 빛나던 프라하의 아침, 레트나공원 전망대
2016. 6. 22.지난 겨울 프라하 여행에서 어느 순간이 가장 즐거웠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아마 한참을 생각하고 결국은 대답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가장 '빛나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는 주저하지 않고 답할 수 있습니다. 프라하에서 맞은 가장 화려하고 감동적인 아침, 첫 여행에선 미지의 땅이었던 블타바 강 건너 북쪽의 레트나 공원 전망대의 풍경이 그랬습니다. 대표적인 전망대인 페트르진 언덕 위에서 본 프라하의 웅장함에 또 다른 매력으로 견줄 수 있는 곳. 상대적으로 한국 관광객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이렇게 소개하려 합니다. 사실 이 곳의 이름은 지난 첫번째 여행에서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프라하의 전경을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장소를 추천받다 알게 된 곳인데 아쉽게도 부족한 시간 때문에 그냥 돌아와야 했죠.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