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들을 카메라의 힘을 빌려 보는 느낌은, 내가 보는 것들이 모든 게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나같은 사람이 다 아는 척 하기엔, 세상은 너무 예쁘고 특별하다. 길에 핀 손톱만한 꽃에게서도 배울 것이 너무 많다.
유난히 짧은 봄, 이제 막 시작된 여름길엔 터질 듯 빨간 장미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