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루 어치의 바다, 늦가을의 오이도
2014. 12. 2.
4호선 지하철의 종착역으로 익숙한 오이도,빨간 등대니, 주변 맛집들이니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이렇게 찾아온 건 처음입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제법 번화가가 된 곳이지만평일 오후의 오이도는그저 한가로운 서해 바다 한 조각, 딱 그 정도더군요. 오후에는 바닷물이 빠져나간 서해안 속살이 이렇게 드러납니다.해변을 따라 걷다보면 언제 여기가 다 채워질까라는 의문과 함께벌 가득한 구멍에 쉴 새 없이 드나드는 작은 게들을 종종 한참 바라보게 되더군요. 물이 빠진 틈을 타 잠시 쉬고 있는 작은 어선과 단연 어느 바닷가 풍경에나 가장 잘 어울리는 빨간 등대까지.비교적 어렵지 않게 찾아올 수 있는 곳이지만,바다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충분합니다. 기대 이상으로 멋지더군요. 커다란 ㄷ자로 되어 있는 해변가 산책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