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2009. 6 초여름, 오사카. 돌아오는 날. 도코시티호텔 우메다 12층에서의 아침, 오지 않았으면 하는 화요일이 왔다. 좁지만 아늑했던, 5박6일간의 안식처를 나오며. 떠나던 길의 호텔 냉장고. 후덥지근한 섬나라 여름 갈증을 해소해 준 보물들을 두고 나오는 아쉬운 마음에 한컷. 도톤보리 강. '오사카'하면 아마도 가장 먼저 생각날 풍경. 도톤보리 브릿지. 평일 아침이라 한가한 모습, 또 올께. 뒷풀이. 닷새 내내 고생한 다리를 이제 좀 쉬어주며 한가로이 오사카 정취를 느낀 마지막 스케쥴. 난바역을 떠나며. 5박6일 오사카에서의 여행의 아쉬운 마지막 걸음. 린쿠타운 가는 길. 일본에서는 저렇게 쌩뚱맞은 곳에서 종종 관람차를 볼 수 있다. 린쿠타운 프리미엄 아울렛, 아울렛이라고 마냥 싸지만은 않다...
# 0 2009. 6 초여름, 오사카-교토. AM 9:40 오사카의 아침, 저들도 여행객? 오사카에서 처음 탄 버스, 시간이 시간인지라 사람도 없고 한적하다. 오사카-교토는 멀지 않은 거리라 버스를 타고 가는 중, 스타벅스를 보니 갑자기 반갑다, 우리나라 것도 아니면서. 니조 성 입구, 일본엔 뭔 놈의 성이 이렇게 많아. 그것도 성들이 하나같이 다 크다, 그렇게 큰 땅덩어리도 아닌데, 게다가 여기저기 쪼개져있는데 말이지. 전통의 도시 답게, 금발머리 관광객을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교토에서, 초여름 햇살을 받아 더욱 멋진 풍채를 뽐내는 니조 성의 모습. 내가 본 일본 성들의 특징은, 웅장한 성 규모보다 몇배는 큰 정원의 위엄. 몇 명 놀지도 않을텐데 뭘 이렇게 크게 만들었을까. 니조성 뒷편, 대나무 숲..
# 0 2009. 6 초여름, 오사카-고베. 오사카 여행 셋째 날, 오늘은 고베에 갑니다. 한시간 반 전철타고 가는 길, 갈아탈 전철을 기다리며. 오사카 쓰텐카쿠에서 내려다 본 오사카의 평일 주경, 유독 우유팩, 장난감같이 아기자기한 이나라의 건물과 풍경들. 섬나라, 항구도시. 어렵지 않게 바다를 볼 수 있는 것이 갑갑한 서울에서만 살다 온 나한테는 너무 좋다.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나누던 꼬마숙녀들, 문득 일본어를 잘하는 게 부러웠다. 히메지 성 오사카 성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엄청난 규모와 연륜을 뿜어낸다. 배가 너무 고팠던 오후, 우연히 들어간 식당에서 받은 따뜻한 소바의 감동. 아직도 난 이 오후의 식사를 잊지 못한다. 한적한 오후, 고베의 벼룩시장 풍경. 고베 한 복판에서 발견한 한국어, '사랑방..
# 0 2009. 6 초여름, 오사카 항. 코스모스퀘어 오사카항보다는 이쪽이 바다를 보기에는 훨씬 멋지다, 쭉 뻗은 해변가 산책로를 걷다가 뛰다가 서다가 앉는 즐거움. 항구도시 오사카항에는 배가 참 많이 오간다. 잔잔한 바다 위에 배 한척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그저 멋진 그림. 바다낚시 이렇게 탁 트인 곳에서 느끼는 손맛은 모르긴 몰라도 꽤나 대단할듯. 낚시에 관심 없는 나도 부러운 이 아저씨의 오후 여가시간이니. 커다란 배 오사카 해양박물관에서 오사카 코 스테이션 바닷가에서 감탄하느라 늦었다 - 덴포잔으로 가는 길 나는 일본의 이 소박한 거리풍경들이 좋다. 옛 일본의 먹자골목 덴포잔 마켓플레이스 안에 있는 식당가. 한달쯤 여행하면 다 먹을 수 있을까? 카이유칸 앞 안도 그렇지만 건물 모양도 참 예쁘게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