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연남동 카페 목화씨라운지 - 수제 푸딩은 공장 푸딩보다 훨씬 맛있겠지?
2021. 3. 19.평소 푸딩을 무척 좋아하고, 자주 먹습니다. 한국보다는 외국에 여행을 갔을 때, 매일 숙소에 초콜릿 푸딩과 기네스 맥주를 사가는 것이 낙이었죠. 어느 도시의 편의점, 마트에서 저렴하고 또 쉽게 구매할 수 있어서 좋은 것이 푸딩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수제 푸딩은 아직 먹어본 적이 없더라고요. 수제 푸딩과 공장제 푸딩은 그만큼 차이가 날까 싶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의외로 수제 푸딩 파는 곳 찾기가 어려웠고, 연남동 목화씨라운지에 다녀왔어요. https://place.map.kakao.com/767138655 목화씨라운지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6길 9 (연남동 252-3) place.map.kakao.com 요즘같은 때에도 주말 오후면 빈 자리가 없을만큼 북적대는 곳이었습니다. 낡은 건물 1층에 특별히 큰 간판을..
연남동 툭툭누들타이의 똠얌꿍 & 팟타이
2018. 11. 7.6-7년 전으로 기억합니다. 똠얌꿍의 첫경험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였지만, 수 년이 지나 이제는 태국 음식점을 즐겨 찾고 종종 똠얌꿍과 팟타이를 그리워하게 됐습니다. 여행을 하며 종종 제가 생각보다 외국 음식에 대한 적응력이 좋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쌀쌀한 가을 바람에 저도 모르게 똠얌꿍 생각이 났고, 근처 괜찮은 집이 없을까 찾던 중에 첫 똠얌꿍의 충격을 안겨줬던 그 집이 생각나서 다녀왔습니다. 동진시장 어느 건물의 지하에 있었던 집이 몇 년 새 근사한 건물 한 채를 쓰는 유명 레스토랑이 되었습니다. 이름은 툭툭 누들타이. 연남동에서 손꼽히는 맛집 중 한 곳이며, 비교적 현지 맛에 가까운 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6-7년 전 첫 태국 음식 경험을 이 곳에서 했었고..
연남동 독립카츠의 돈카츠와 맥주
2018. 8. 17.연남동에 있는 이 작은 가게는 손바닥만한 간판이 보이지 않는 위치에 걸려 있을 뿐입니다. 창은 크지만 반사 때문에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보이지 않아 식당인지, 카페인지 알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종종 앞을 지나면서도 뭐 하는 곳인지 몰랐죠. 뒤늦게 연남동 식당을 검색하다 일본식 돈카츠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방문해 보니 그동안 서울에서 먹었던 돈카츠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더군요. 독립카츠는 내부가 무척 작습니다. 좁은 공간에 테이블을 욱여 넣어서 가게 안에서 이동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테이블은 인원 수대로 정확히 정해져 있어서 여유있는 공간에 앉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저녁 시간을 앞둔 늦은 저녁에 방문해 대기 없이 바로 입장했지만 이야기를 들으니 대기도 꽤..
가죽공예 세 번째 습작 - 어머니께 선물할 여성용 반지갑
2018. 7. 3.가죽 공예에 푹 빠져 지낸 지 벌써 한 달이 지나고, 세 번째 습작을 완성했습니다. 첫 번째 과정인 카드지갑을 만들며 모든 것이 신기하고 당황스러웠던 것이 지난 주 일 같은데, 이제는 제법 선생님께 ‘이제 샌딩을 하면 되나요?’라고 묻거나 바늘이 엉켜도 ‘풀 수 있어요.’라고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카드 지갑과 수첩 커버에 이어 세 번째로 만든 것은 어머니께 선물할 여성용 지갑입니다. 제가 가죽 공예를 배우고 싶었던 이유, 그리고 목표 중 하나였던 어머니 선물을 드디어 만들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그 동안 제가 쓸 것들만 만들어서 죄송한 마음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이제 이 다음 과정이 꿈에 그리던 제 가방 제작이라는 사실도요. 지난 두 번의 가죽공예 습작은 지난 포스팅에 정리해 놓았습니다. 가죽공예 첫..
연남동 일본 가정식 로야토야(roya ttoya)
2018. 6. 28.'사랑까지는 아니지만' 자주 가던 식당이 오랜만에 그 동네에 가 보니 다른 곳으로 바뀌었을 때의 아쉬움은 이별한 연인에게 새로운 이가 생겼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을 때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 식당이 그런 느낌을 갖게 했는데요, 예전엔 야근을 앞두고 종종 저녁 식사를 했던 곳이었죠. 다른 바깥밥보다 부담이 덜해서 좋아했는데 퇴사 후 한동안 갈 일이 없다가 오랜만에 찾아가 보니 다른 곳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 때 참 아쉬웠는데 웬걸, 한 블럭 건너 대로변에 확장 이전을 한 것이었다는 걸 최근에 알았습니다. 예전 가게는 좁고 긴 형태에 테이블도 많지 않아 한 발 늦게 방문하면 발길을 돌리기 일쑤였는데 이제 공간도 넓어지고 테이블 수도 제법 많습니다. 소박하고 깔끔한 일본풍 인테리어는 여전하고요. 그리고 ..
가죽공예 두 번째 습작 - 여행용 가죽 수첩 커버
2018. 6. 21.요즘 가장 재미있는 건 역시나 가죽을 만지는 것입니다. 이제 막 한 달이 됐는데 여전히 수업 시간이 곧 끝나버릴까 아쉽고, 완성 못한 녀석을 공방에 두고 오는 것이 몹시 서운합니다. 첫 번째 습작인 카드 지갑을 완성한 후에는 제가 원하는 소품을 만들게 됐는데, 어머니께 선물할 지갑을 생각했지만 지갑만 두 번 연달아 만들기는 뭔가 지루하고 억울하여 이번에도 저를 위한 액세서리를 만들었습니다. 곧 떠날 여행에서 사용할 수첩 커버입니다.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몰스킨 포켓 사이즈 수첩을 넣어 휴대할 수 있고, 그 외에 간단한 현금과 명함 등을 함께 소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첫 번째 가죽 공예 습작 카드 지갑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에 있습니다. 가죽공예 첫 번째 습작 - 앞,뒤가 다른 배색 카드 지갑-..
연남동 샐러드 전문점 리프레쉬 5.7 (Refresh 5.7)
2017. 6. 25.점심으로 샐러드가 어떻겠냐는 말에 반가움 반, 서운함 반이었습니다. 부담스러운 음식이 싫긴 했지만 풀만 먹기는 또 허전한 그런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그에게 이끌려 연남동 안쪽 깊은 골목에 위치한 샐러드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세상에, 샐러드만 파는 식당이 정말 있더군요. Refresh라는 가게 이름이 콘셉트와 잘 어울립니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이 가게의 자연주의 콘셉트와 잘 어울립니다. 크지 않은 실내는 대부분 여성분들이 채웠고, 주방은 신선한 채소 다듬는 소리가 쉬지 않고 들렸습니다. 메뉴판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린 이유는 샐러드 전문점이지만 고기와 빵, 파스타를 곁들인 샐러드 메뉴 덕분이었습니다. 가격은 만원 내외로 구성 됐는데, 비싸다고 생각한 저는 역시 샐러드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 같습니..
연남동 일본 가정식 오코와(おこわ)
2017. 4. 17.요즘 부쩍 자주 가는 연남동. 주로 밥을 먹으러 갑니다. 언제 이렇게 멋진 식당들이 잔뜩 늘어섰는지 갈 때마다 신기하기만 합니다. 한 턱 내겠다는 그를 따라 들어선 곳은 연남동 골목 안쪽에 위치한 오코와. 실내가 좁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사하기가 힘들고, 그마저도 점심 시간엔 딱 세 팀만 예약을 받는다고 합니다. 메뉴판부터 일본 느낌 물씬 나는 이곳의 주 메뉴는 일본 가정식. 거기에 제철 재료의 '건강함'을 내세웠습니다. 실내는 복도 형식으로 좁고 길어 양보 없이는 걷기 힘들고, 테이블 수가 많지 않습니다. 홍대-연남동 인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일본풍 소품이 이 식당의 분위기를 만듭니다. 점심 시간이 시작되기 조금 전에 도착했지만 이미 빈자리가 많지 않습니다. 작고 아늑한, 소박하고 웃음 ..
연남동 코리안 퀴진 오우(OU)
2017. 4. 3.요즘 가끔 연남동 일대를 다니다 보면 매일 출퇴근 하던 시절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에 놀라게 됩니다. 늘 텅 비어있던 한적한 놀이터와 늦은 밤까지 조용하던 동네가 이제 홍대 못지 않게 유명해져 버렸으니까요.게다가 개성있고 다양한 맛집들이 모여있는 것이 연남동의 인기에 큰 몫을 했습니다. 제가 회사를 다닐 때는 점심 먹을 식당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불만이었는데 말입니다. 연남동 일대를 꿰고 있다는 그를 따라 작은 식당에 들어섰습니다. 작지만 깔끔한 식당을 그는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의외로 연남동에 이런 식당이 없어." 이국적인 음식과 퓨전 레스토랑이 즐비한 연남동에서는 의외로 한식 잘하는 곳이 없다는 그의 말. 한식을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이라 일부러 찾아먹지 않았지만 듣고 보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오우..
2013.8.14, 연남동
2013. 8. 14.낡음과 새것이 몇 걸음마다 반복되는 동네 이런 저런 사람들이 참 많은 동네 자신을 혹은 누구를 위한 장식들도 아무렇게나 던져진 것들도 왠지 이게 살아있는 것 같아 재미있는 곳 며칠째 같은 장면과 사람들에 시간이 정지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렇듯 참 많이 붙잡기도 놓치기도 한 곳 연남동 Ricoh GRPositive Film m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