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여행
양수리 두물머리 산책 - 남한강과 북한강, 두 물이 만나는 곳.
2021. 7. 13.남한강과 북한강, 두 물이 만나는 곳이라는 뜻의 두물머리. 오랜 시간 제게 많은 추억을 남겨 준 곳입니다. 요즘도 계절마다 한 번씩은 찾게 되고요. 요즘은 연잎 핫도그와 드라마 배경지로 널리 알려지면서 예전처럼 한적한 매력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답답한 날 고민 없이 곧장 다녀올 수 있는 곳 중에 이만한 곳도 드물죠. 양수리 한복판에 작은 섬처럼 떠 있는 긴 지형의 끝이 두물머리로 알려진 곳입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맞닿는 절묘한 지점. 마치 바다처럼 넓게 펼쳐진 한강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슴 탁 트인 경관을 보여 줍니다. 주차장에서 제법 먼 길을 걸어 들어가야하는데, 곁으로 보이는 잔잔한 파도와 주변 경관도 예뻐서 지루하지 않아요. 오랜만에 보는 풍경. 커다란 그늘 드리운 저 나무가 두물머리를 대표하는 ..
늦가을의 남이섬이 좋은 이유 - 세번째
2009. 12. 7.이제 얼마 남지 않은 정취마저 마무리하고 겨울잠을 준비하는 남이섬의 늦가을 나들이, 세번째입니다. 호떡을 물고 남은 반바퀴를 보기 위해 또 걷기 시작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손이 얼어서 웬만하면 카메라도 잡고 싶지 않습니다 ^^; 생각해보니 밤송이를 본 게 벌써 몇 년이 됐는지, 어렸을 적에는 가을마다 시골에서 밤나무도 흔들고 목장갑 끼고 밤도 줍고 그랬었는데, 할아버님이 편찮으시고 통 못가게 됐네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참 가을만의 즐거움을 많이 잃어버렸었군요.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ㅁ; 공터가 많지 않은 남이섬 한쪽에 뻥하고 뚫린 공터 이렇게 넓게 트인 공간에 햇살이 뜨럽게 내리쬐니 이곳에 있을 때 만큼은 하나도 안춥더라구요. 어짜피 알아보는 사람도 없고, 여기에 무작정 드러누워서 언 손과 몸을 녹였습니..
늦가을의 남이섬이 좋은 이유, 두번째
2009. 12. 7.실망스러울 정도로 짧은(?) 메타세콰이어길을 지나면 남이섬 가장자리의 한적한 산책길이 나타납니다. 남이섬을 두르는 강을 바라보며 운치있는 나무 산책길을 걸을 수 있는 운치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강물은 눈부시고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한가하게 마냥 바라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그러기엔 너무너무 춥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사진에 담을 수 없었을 뿐, 어마어마하게 추웠습니다. 국내 여행지 어디든 공간이 있으면 무차별적으로 적혀있는 수많은 '방명록' 나름대로 이런 것도 시간이 만들어주는 유니크한 그림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없는 게 좀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요, 이 사진에 담기지 않은 매서운 바람과 차가운 공기는 어떻게 설명을 해 드려야 ..
늦가을의 남이섬이 좋은 이유, 첫번째
2009. 12. 7.모두가 한차례 단풍놀이다, 가을여행이다 즐겁게 다녀간 후 뒤늦은 가을, 아니 초겨울에 다녀온 세시간 오십분의 짧은 남이섬 나들이입니다. 겨울연가 촬영지로 국내는 물론 일본 관광객들이 특히 많이 찾는 남이섬은 대한민국 관광 아이템으로 많이 개발 되어진 모습입니다. 입구에서부터 '나미나라 공화국'이라는 테마를 갖고 색다른 모습이 색다르고 좋았습니다. 여기저기서 사진들을 보면서 꼭 한 번 와봐야지 했는데, 이제서야 오게 됐네요. 선착장에는 언뜻 보면 빨래같은 깃발들이 초겨울의 강한 바람에 휘날리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느낌 있는 예술작품이네요, 남이섬에 감명 받은 예술 작가분께서 제작하신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일단 남이섬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느낌은 참 좋습니다. 잘 꾸며 놓았네요 배타는 재미가 또 쏠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