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말마다 비가 와서, 방역 조치를 위해 인공 비를 내리는 게 아니냐는 웃지 못할 소리까지 있었다죠. 지난 주말엔 모처럼 날이 화창했습니다. 전날 비가 온 것도 아니었는데 하늘이 파랗고 햇살도 선명했어요. 그래서 모처럼 주말 산책을 나섰습니다. 늘 그렇듯 목적지는 먹고싶은 메뉴, 가고싶은 곳에 맞췄죠. 이날은 인사동-삼청동. 오랜만에 찜닭을 먹고 근처 인사동-삼청동 골목을 거닐었습니다. 한창 사진 찍기 취미에 빠져 있을 때 자주 찾던 동네였는데, 무척 오랜만에 왔어요. 이날 산책의 기록들은 라이카 요즘 매일같이 함께하는 카메라 M10-D로 담았습니다. 렌즈는 잠시 고민했지만 50mm 렌즈가 끌려서 녹턴 빈티지 50mm F1.5 II를 물렸습니다. 35mm f2 울트론에 밀려 제대로 된 출사는 처음이..
추운 날씨 때문에 망설였던 바다에 다녀왔습니다. 갑자기 가고 싶은 맘에 비교적 가까운 탄도항에 다녀왔어요.사진을 통해 이 곳의 풍경도, 물길과 누에섬에 대한 정보도 본 바 있어서 꼭 한 번 와 보고 싶었던 곳인데 드디어 와 보게 됐네요. 마침 봄이 제법 많이 다가와 바닷 바람도 시원하게 느껴졌던 날이었습니다. 대부도에서도 제법 들어간 곳에 있는 외딴 항구 탄도항은 제법 유명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평일 오후에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더군요.간간히 보이는 분들도 이 근처에 근무하시는 분 정도고, 저처럼 외부에서 오신 분들은 이 날은 거의 없었습니다.게다가 오후에는 이 항구 앞에 바닷물이 거의 다 빠져 있어서 더 그럴 것 같아요. 아마도 어떤 날엔 인파로 북적댔을 탄도항, 이 날은 참 외로워 보였어요. 탄도항의 ..
올해는 여행 좀 가야지.. 했던 게 벌써 열달 전 일입니다. 지나고 보면 크게 바쁘지도 않았는데, 왜 그렇게 여유가 없었던지 오사카 여행 빼고는 별다르게 여행도 다녀오지 못한 2009년이 이제 막바지라 너무 아쉽습니다. 유난히 짧았던 2009년 가을, 단풍놀이도, 하늘 구경도 다 지나가 버리고 하늘 올려다 볼 때마다 느낀 답답한 맘에,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오자 해서 고른 곳이 서울 근교의 아침고요 수목원과 남이섬입니다 동서울에서 채 한 시간도 안걸린 청평터미널입니다. 넋놓고 잠들었으면 알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렸을 듯. 강릉이나 석모도, 태안 여러 곳 가봤지만 아무래도 서울 근교라 그런지 체인점 빵집도 있고, 식당도 많고 확실히 낫긴 합니다. 다행히 하늘을 보니, 아직 남아있는 단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