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0년 호주 골드 러쉬(Gold Rush) 시대를 엿보는 기회 19세기 중순, Rev. W.B. Clarke에 의해 호주 남부에 다량의 금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전세계 사람들의 금을 향한 러시(Rush)가 이어졌습니다. 향후 20년간 금 채굴을 위해 호주로 이주한 중국인만 약 4만명에 달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역사에 남을 골드 러쉬입니다. 호주의 인구는 물론 산업과 경제가 급부상하는 격동의 시절이었던 이 골드 러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향수를 갖고 있고 대표적인 금광 지역인 소버린 힐은 골드 러시 시절을 연상시키는 옛 건축과 그 시절 옷차림의 사람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갖춰 관광 노다지로 변신했습니다. 어느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한 풍경과 정취는 마치 타임 머신을 타고 200여년 전으..
물가 비싼 호주, 하지만 돈 없이도 충분히 멜버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상대적인 것도 있겠지만 호주 물가는 제가 여행했던 도시들보다 '특히' 높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도시들이 주로 저렴한 물가 덕분에 먹거리가 풍성한 곳이어서 더욱 그랬겠지만 서울과 비교해도 호주 물가는 높은 편입니다. 때문에 여행 경비를 계획할 때 다른 여행보다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이번 여행에서 개인적인 경비 지출이 크지 않아 행운이었지만 편의점과 식당 등에서 만만찮은 물가를 어렴풋이 체험할 수 있었죠. 마지막 날 주어진 자유시간동안 저와 일행은 이 멜버른을 조금 색다르게 여행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물가 비싼 호주에서 돈 없이도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고 검색을 통해 무료 트램과 각종..
호주, 멜버른 여행 - #16 '미사거리'로 유명한 멜버른 예술거리 호시어 레인 (Hosier Lane)
2016. 4. 13.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유명한 멜버른 골목길 멜버른 여행 이야기 끝자락에 와서야 소개하는 이곳은 제가 처음으로 만난 멜버른의 '유명 관광지'입니다. 멜버른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이 빠지지 않고 방문하는 '한국인 특수' 관광지이기도 하고요. 이 낡은 골목길이 유독 한국인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과거 큰 인기를 끈 드라마의 배경이 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원래 이름대신 '미사 거리'로 불린다죠. - 드라마를 안 봐서 모르겠지만, 이 곳이라고 하네요 - 아직도 마니아들에게 회자되는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등장한 저 쓰레기통(?)이 이 곳에 있고 배경이 된 벽화거리가 이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직 낯선 호주 멜버른과 빨리 친해질 수 있도록 이 골목길을 가장 먼저 방문한 것이 아닐까 생각..
지구 남반구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 이 이유 하나만으로도 기꺼이 시간을 내 방문할만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멜버른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야라강 인근 사우스뱅크 지역에 위치한 유레카 스카이덱 88입니다. 흐린 날에는 꼭대기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 높은 건물으로 88층 전망대에서 한 눈에 감상하는 멜버른 전경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발 아래로 펼쳐진 멜버른 풍경을 보며 나흘간 열심히 걷고 달린 도시 곳곳을 손가락으로 콕콕 찍는 재미가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더할나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자그마치 지상 300m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멜버른 파노라마 뷰! 벽면에 커다란 곤충들이 붙어있는 재미있는 디자인의 건물, 외관으로 보아 큰 특색 없는 사무용 건물 같지만 이 건물 88층에 유레카 스카이덱 88 전망대가 위치..
호주, 멜버른 여행 - #14 올림푸스 터프 카메라 TG-870으로 기록한 호주 패들보드 체험
2016. 4. 11.
호주에서 난생 처음 경험한 패들 보드(Paddle Board), 터프 카메라로 빠짐없이 기록한 수상 스포츠 지난 멜버른 여행의 가장 특별한 경험을 꼽는다면 역시 십수년만에 수영복을 입고 해변에서 보낸 시간입니다. '패들 보드'라는 생소한 스포츠 체험이 이번 여행 일정에 있어 물을 무서워하는 저는 설렘반 걱정반으로 새 수영복을 준비했습니다. 때마침 날씨가 흐리고 비가 와 자칫 체험 자체가 어려울 수 있었지만 다행히 이상없이 패들보드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난생 처음 하는 경험이 처음엔 무척 '다리 후들리는' 경험이었지만 물에 한바탕 풍덩하고 나니 그 때부터 마음이 편해지고 제법 굵은 비까지 시원하게 느껴져 무척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그리고 난생 처음 패들보드를 경험한 이 역사적인(?) 순간을 이렇게 몇 ..
호주, 멜버른 여행 - #13 하늘 위에서 본 호주의 대자연. 그레이드 오션로드의 12 사도상 (12 apostles)
2016. 4. 9.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하이라이트, 12 사도상 (Twelve Apostles) 어쩌면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오늘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는 이 순간을 위해 진행된 것 같습니다. 출발 전부터 일정표를 보며 가슴 두근거린 순간이 마침내 다가왔습니다.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백미이자 지구의 역사, 호주 대자연의 신비를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12사도상 (12 Apostles)를 만날 시간입니다. 두시간동안 열심히 걷던 오션 워크도, 어딘가 울적한 맘에 바라본 로치아드 협곡도 잊을만큼 감동적인 장면이 있기를 기대하며 마지막 일정인 12사도상으로 이동합니다. 어쩐지 아까보다 더 어둑어둑한 날씨 때문에 기대했던 헬리콥터를 탈 수 있을지 내심 걱정이 됩니다. - 그레이트 오션 워크와 로치아드 협곡 모두 기억에 오래오래..
호주, 멜버른 여행 - #12-1 그레이트 오션로드 그리고 로치아드 협곡(Loch Ard Gorge)
2016. 4. 8.
그레이트 오션 워크는 정말정말 감동이었다 - 두시간 가량의 그레이트 오션 워크는 잊지 여러모로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 두시간의 워킹 투어, 불편한 옷차림에 궂은 날씨, 목에 맨 카메라까지 맘에 걸려 처음에는 걱정했지만 내려오고 나니 열두시간 워킹 투어는 어떤 기분일지 궁금할 정도로 만족감이 컸습니다. 흐리고 비가 온 날씨에도 이렇게 큰 감동을 줬으니 과연 GREAT 입니다. 오전의 짧은 워킹 투어를 마치고 점심을 먹은 저와 일행은 오후에는 '관광객'으로 차림을 바꿔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주요 관람 명소를 차량을 통해 빠르게 감상했습니다. 나흘간의 짧은 여행 기간 중 하루를 투자한 일정이었으니 가급적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많은 장관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배려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찾은 곳은 그레이트..
호주, 멜버른 여행 - #12 누군가에겐 인생의 버킷 리스트, 호주 그레이트 오션 워크 투어
2016. 4. 7.
죽기전에 꼭 해야하는 것이 왜 이렇게 많아? 사실 광활한 풍경 보다는 분주한 거리 풍경에 더 큰 감흥을 느끼는 '도시 여행자'라 그런지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설명하는 거창한 수식어에도 큰 동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직 이 그레이트 오션로드만을 위해 멜버른 아니 호주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일년에 수만명에 이른다니 과연 어떤 곳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그 궁금증은 멜버른 시내에서 그레이트 오션로드 출발지점으로 향하는 약 세시간 반의 시간동안 점점 더 커졌습니다. 누군가에겐 평생의 목표인 '버킷 리스트'를 저는 좋은 기회로 이렇게 얼떨결에 이루게 됐으니 괜히 그들에게 미안하기도 했고요.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는 오스트레일리아 멜번에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
먹다 지친 호주, 멜버른 여행 - #11 먹고 오기만 해도 짧은 멜버른 여행, 먹거리 소개
2016. 4. 6.
먹고만 오기에도 짧은 여행, 멜버른의 먹거리 가만보면 한국 말고는 다 음식이 맛있어요. 프라하, 오사카, 타이페이 등등 제가 좋아하는 도시는 풍경도 풍경이지만 '음식'이 특히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멜버른 역시 이 '미각의 노스탤지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멜버른에 머문 만 4일간 거짓말 조금 보태 '배고플 틈 없이' 꼬박꼬박 열심히 먹었고 그 중 몇몇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추억할 만큼 특별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멜버른 여행 중 먹은 인상적인 먹거리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특별한 전통음식 없는 짧은 역사지만 폭넓은 장르의 음식과 풍부한 식자재 덕분에 직접 경험해보니 과연 '미식가의 도시' 다웠습니다. 멜버른의 3월엔 '푸드 & 와인 페스티벌'이 있다. 매년 3월 약 열흘간 개최되는 멜버른..
호주, 멜버른 여행 - #10 멜버른의 대표 축제, 푸드 앤 와인 페스티벌 (Food & Wine Festival)
2016. 4. 5.
음식과 와인의 도시 멜버른다운 첫 저녁 식사 돌이켜보면 지난 호주, 멜버른 여행은 첫 날 가장 바빴던 것 같습니다. 아침 일곱시에 공항에 도착하자마 호텔에 짐을 대강 풀고 벽화거리 호시어 레인을 시작으로 페더레이션 광장 - 카페거리 디그레이브 스트리트 - 블록 아케이드와 로열 아케이드 - 푸드 앤 와인 페스티벌 그리고 자정까지 이어진 야경 감상까지. 빈 틈 없이 알차게 쓴 하루라 그리고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던 여행 첫날이라 이 날의 기억들이 돌아오기 전 마지막 하루보다 오히려 더 또렷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오늘의 멜버른 여행 이야기는 제가 '호주'라는 이름에서 가장 많이 기대했던 '음식'에 관한 것입니다. 천혜의 자연이 선사하는 풍부한 식자재와 호주 사람들의 개방적인 가치관으로 호주 음식은 역사는 ..
호주, 멜버른 여행 - #9 호주 커피 문화의 중심지 디그레이브 스트리트(Degraves Street)
2016. 4. 4.
빈 속에 에스프레소를 마셔도 이 곳이 멜버른이라면, 여행 첫날, 페더레이션 광장에서 시작된 한여름 더위 아래 투어는 멜버른의 자랑인 카페거리 '디그레이브 스트리트(Degraves Street)으로 이어졌습니다. 호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을 때에도 익히 들어 온 '세상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경험할 수 있는 곳에 오게 돼 무척 기뻤습니다. 페더레이션 광장과 멀지 않은 골목길에 들어서면 마치 새로운 도시에 온 듯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넓지 않은 골목길은 사람들과 야외 테이블로 빽빽하고 형형색색 간판들이 하늘을 덮을 듯 즐비합니다. 거리를 걷는 동안은 무척 소란스럽지만 빈 테이블을 찾아 커피 한잔을 들고 앉으면 그렇게 여유로울 수 없는 재미있는 곳입니다. 멜버른 커피 문화의 중심가 ..
'멜버른이 시작하는 곳, 페더레이션 광장' 참으로 거창한 소개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멜버른을 여행하다 보면 실제로 이 페더레이션 스퀘어를 가장 좋아하게 혹은 자주 찾게 됩니다. 거짓말 좀 보태 저는 매일 저녁 자유시간마다 멜버른 거리를 활보하다 어느새 이 광장에 도착해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기.승.전.페(더레이션스퀘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비교적 대형 광장이자 멜버른의 상징과도 같은 황금빛 플린더스 기차역 건너편에 위치해 접근성도 무척 좋은 편입니다. 각종 음식점과 카페, 쇼핑 타운도 이 페더레이션 광장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어있어 '멜버른의 시작'이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멜버른 여행의 시작과 끝'이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제 멜버른 여행의 첫장면 역시 이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