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여행기
'인생이 쓸때, 모스크바'가 여행잡지 에이비로드에 소개됐습니다.
2016. 12. 1.여행잡지 AB-ROAD에 제 모스크바 여행기와 신간 '인생이 쓸때, 모스크바'의 출간 소식이 실렸습니다.겨울호인 12월호에 맞춰 제 인생에서 가장 추웠던 그 겨울을 추억하는 일도 재미있는 일이었습니다. 폭설 직후 화창하게 밝아온 노보데비치 수도원의 사진이 크게 실렸습니다. 모스크바에서 화창한 하늘을 본 것은 이틀 남짓이었는데 그 이틀간 제가 붉은 광장과 노보데비치 수도원에 있었던 것은 지금 생각하면 절묘한 행운입니다. 노보데비치 수도원을 혼자 누비고 다녔던 저 날은 10박 12일 여행을 통틀어 잊을 수 없는 하루였어요. 그 외에도 모스크바 여행에서 담은 사진들을 엄선해서 넣었습니다. 모두 제가 아끼는 장면들입니다. 그리고 역시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은 성 바실리 대성당의 사진이죠. 겨울에 맞춰 책이 ..
인생이 쓸때, 모스크바 - 책이 출간됐습니다.
2016. 12. 1.드디어, 책이 나왔습니다. 12월의 첫날과 함께 들려온 반가운 소식입니다. 2016년 제게 가장 큰 숙제였던 모스크바 여행기가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정식 출판일은 12월 2일로, 출판사 담당자분께서 집으로 책을 보내주신 덕분에 저는 조금 미리 받아보게 됐습니다. 몇달동안 수 없이 보았던 글이고 사진이지만, 책으로 만들어진 것을 보는 것은 또 다른 느낌입니다. 물론 매우 좋은 쪽으로요. 원고에 쫓겨 잊고 있었지만, 사실 저는 아주 오랫동안 이 순간을 꿈꿔왔습니다. 꽁꽁 언 모스크바 강의 풍경이 표지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또렷하게 생각나는 저 장면은 그 여행 중 가장 씁쓸했던 순간이라 제게는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혹한의 겨울을 가장 잘 설명하는 표지는 그 도시의 폭설과 닮은 하얀색입니다. 다른 책보다 크기..
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20. 러시아의 정신을 간직한 노보데비치 수도원 (Новодевичий монастырь)
2015. 3. 7.이것이 진짜 '러시안 뷰티'노보데비치 수도원 (Новодевичий монастырь) 폭설 너머로 본 노보데비치 수도원의 모습 역시 충분히 '모스크바' 다웠지만, 구름이 걷혀 파란 하늘 아래 깨끗한 한겨울 햇살을 맞은 이 건축물들의 모습은 보는 순간 '러시안 뷰티'라는 단어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언제나 인파로 가득한 붉은 광장의 성 바실리 대성당이 동화 속 건물 같은 느낌을 주었다면, 비교적 모스크바 외곽에 큰 연못과 공원을 끼고 유유히 솟아 있는 이 풍경은 그보다 더 비현실적이었습니다. 아마 노보데비치 공원을 먼저 방문하지 않았다면 이 멋진 풍경도 볼 수 없었고, 폭설 속에서 제대로 수도원에서 쫓기듯 나와야 했겠죠. 그래서 그 해프닝이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았나 봅니다. (노보데비치 공원 탐방기 : h..
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21. 모스크바 스타벅스에 간 이유 (모스크바 텀블러 구매기)
2015. 3. 7.모스크바 맥도날드 방문기(http://mistyfriday.tistory.com/2084)에 이은 '쉬어가는 이야기' 두 번째. 맥도날드 못지 않은 '여행자들의 희망', 스타벅스 이야기입니다. 모스크바 전역에는 스타벅스 커피가 맥도날드 못지 않게 많이 있습니다.예전부터 지금까지 쌓여온 미국과의 '감정'때문에 많은 러시아인들이 미국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그래서 미국 문화의 상징 중 하나인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를 러시아에서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참 많았습니다. 점포도 많고 사람도 많았어요. 아무래도 냉전 시대를 겪지 않은 젊은 세대들은 이 문화를 미국 것이라기 보단 글로벌 트렌드로 받아들이고 있는 거겠죠. 스타벅스는 러시아어로 '스타벅스', 발음에 맞춰 "Старбак..
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19. 그림 같았던 노보데비치 공원, 폭설 속의 겨울 산책
2015. 3. 6.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보다 먼저 내 발길을 빼앗아버린노보데비치의 설경 12일간의 여행 기간은 이 도시를 모두 알기에는 너무 짧았지만, 이 곳을 찾은 여느 관광객과 비교하면 비교적 여유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때문에 모스크바의 주요 관광지는 대부분 돌아볼 수 있었는데요. 그 중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이 노보데비치 수도원과 공원입니다. 16세기 러시아 전통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현재까지 러시아의 정신을 상징하며 2004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노보데비치 수도원을 찾기로 한 날, 수도원 입구 옆 너른 공간에 마음을 뺏기고 길지 않은 모스크바의 오후 시간을 쪼개 달려갔습니다, 바로 그 곳이 오늘 소개할 '노보데비치 공원'입니다. 가끔은 이렇게 즉흥적인 여행이 필요하죠 :) 제 선택이..
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18. Lumiere 갤러리에서 만난 엘비스 프레슬리 (뤼미에르 갤러리, 사진전)
2015. 3. 5.사진 여행자의 꿈, 모스크바 뤼미에르 갤러리에서 사진전을 관람하다 예술의 나라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했으니 전시 하나 정도는 보고 가야겠다 싶어서 찾은 곳은 Bolotnaya 거리에 있는 The Lumiere brothers Center for Photography 입니다. 일년 내내 사진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로 외국 여행 와서 홀로 고상하게(?) 사진 전 하나 정도는 보고 싶었던 저에게는 안성맞춤인 장소였죠. 이 곳에서는 많이 알려진 갤러리지만 한국 여행객에게는 그 정보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이렇게 따로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서 러시아의 역사나 문화에 대한 것을 배우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관람도 물론 좋지만, 한 번 쯤은 이렇게 현재 모스크바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16. 밤의 도시, 겨울의 모스크바. 그리고 가장 모스크바 다운 풍경
2015. 3. 4.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15. 러시아의 영혼이 살아 있는 거리, 푸쉬킨스카야 (부제 : 걷다 보면 알게되는 것들)
2015. 3. 3.모스크바, 이 곳만의 거리 풍경이 좋아서 종일 걸었던 날 오랫동안 계획해 온 여행에는 누구나 빈 틈 없는 완벽한 스케쥴을 바라고 세우지만, 제 여행 중 하루 쯤은 아무 계획 없이 혹은 갑자기 떠오르거나 지나치다 눈에 들어온 곳으로 무작정 떠나보는 '자유 속의 자유' 여행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이제 서울보다 모스크바의 풍경과 공기가 익숙해지던, 행인들을 보며 제 머리만 검다는 사실조차 잊혀져 갈 때쯤 저에게 그 '소중한 하루'를 주었습니다. 외국 관광객을 위한 장소가 아닌, 현대 모스크바 사람들이 실제 숨쉬는 곳을 꼭 가보고 싶었으며, 그래서 결정한 장소는 붉은 광장과 마네쥐 광장 건너편에 있는, 후에 저에게 '가장 모스크바다운 거리'로 기억된 푸쉬킨스카야(Pushkinskaya) 지역, 트베르스카야(T..
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13. 진짜 그렇게나 너무 추운 모스크바의 겨울 날씨
2015. 3. 1.여행 전 지인들의 걱정부터, 러시아 여행 관련 포스팅을 하며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셨던 '모스크바의 겨울 날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아마 모스크바의 이번 겨울을 가장 '알짜배기'로 경험하고 온 여행객일 테니까요. 재가 모스크바를 여행한 기간은 1월 5일부터 16일로 마침 일년 중 가장 추운 시기였습니다. 크리스마스였던 7일은 아침 기온이 영하 25도까지 내려갔으니까요. 물론 모스크바의 이번 겨울은 평년보다 따뜻(?)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한국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혹한을 경험하고 온 만큼, 그리고 혹시나 혹여나 그래서는 안 되겠지만 모스크바 겨울 여행을 계획중이신 분을 설득 -포기하세요 하하하- 하기 위해서라도 제 여행기간 중의 모스크바 날씨에 대해 말씀드리..
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12. 맥도날드는 사랑입니다
2015. 2. 28.모스크바 미친여행, 쉬어가는 이야기. 이번엔 모스크바에서 발견한 '오아시스'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다름아닌 해외 여행의 필수 코스(?) 맥도널드입니다. 세계 어느 도시를 가건 관광객으로 붐비는 이 곳은 어딜 가나 같은 맛, 가격으로 그야말로 여행자들의 주린 배와 답답한 속을 채워주고 달래주는 곳인데요, 서울에선 거들떠도 보지 않는 맥도널드를, 모스크바에선 두 번이나 방문했습니다. - 저도 이 곳에서 많은 위로를 받은 기억입니다 - 첫 방문은 숙소 건너편이자 아르바트 거리 끝자락에 위치한 맥도널드 아르바트점. 아르바트 거리에 있는 맥도널드 답게 고풍스러운 건물안에 입점해 있습니다. 봤냐 아르바트에선 맥도널드도 이정도다 점심시간의 맥도널드는 그야말로 인산 인해. 게다가 줄을 잘 서지 않는 이 나라 특유의 민..
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10. 러시아 현지 통신사를 사용해보자, Beeline 개통 및 사용기
2015. 2. 27.여행 중 통신비 절약을 위한 러시아 현지 통신사 개통 요즘 여행이 얼마나 편해졌는지는 스마트폰 하나로 모두 설명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하나 챙겨가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안내소 지도 받으러 헤매지 않아도 되고, 관광객 티 팍팍 내면서 무거운 'OO 여행 즐기는 법' 책 시리즈 들 필요 없고, 관광지 정보 미리 메모해 갈 필요 없이 현장에서 검색하면 되는데다, 검색 어플 통해 현지인과 의사소통까지 가능합니다. 몇 년 전 폴더 폰 들고 떠났던 여행을 생각하면 손 위 스마트폰의 존재만으로 외국 여행이 얼마나 편하고 쉬워졌는지, 새삼 놀랍습니다. 저도 이번 여행에서 절실하게 느꼈는데요, 계획을 채 세우기 전에 도착해 버린(?) 이 곳 모스크바에서 내일 어디 갈 지 결정하고, 다닐 때 길 잘 찾아다니고, 먹을 ..
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8. 러시아 대문호 푸쉬킨의 생가를 찾다
2015. 2. 26.'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의 바로 그 푸쉬킨 대문호의 생가를 찾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뎌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버린 것은 그리움이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러워하지 말라 절망의 나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반드시 찾아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법 모든 것은 한순간 사라지지만 가버린 것은 마음에 소중하리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며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