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M-P
라이카의 새로운 녹티룩스 렌즈 Leica Noctilux-M 75mm f/1.25 ASPH. 정식 발표
2017. 11. 30.광학 기업 라이카의 기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녹티룩스(Noctilux) 렌즈의 신제품이 발표됐습니다. 기존의 50mm 초점거리가 아닌 75mm라는 새로운 형태로 선보인 것이 눈에 띕니다. 50mm에서는 F0.95까지 실현했으니 이제 할 만큼 했다는 의미일까요? F1.25라는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이 F0.95보다 그 임팩트는 떨어질 수 있지만 실제로 이 렌즈는 Noctilux-M 50mm f/0.95 ASPH. 렌즈보다 더 얕은 심도 표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특히 준망원의 초점거리가 갖는 특유의 배경 묘사까지 더해져 인물 촬영에 대단히 매력적인 렌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녹티룩스 렌즈다운 육중한 체구는 길이가 91mm, 무게가 1055g에 달합니다. 렌즈 무게만 1kg이 넘어가니 M 시리즈의 장점인 ..
2017년 가을, 구리 한강시민공원 코스모스 밭에서.
2017. 9. 29.해마다 가을이면 빠지지 않고 다녀오던 곳이었는데 지난 이, 삼년 결석을 했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보려 했는데 변명거리가 잘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그냥 전처럼 간절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가을도, 사진도, 여행도. 주말마다 이 멀리까지 자전거를 타고 올 정도로 그 시절 저는 뜨거웠는데 말입니다. 길에 핀 코스모스 몇 송이를 보고 오랜만에 이 곳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가장 없을 것 같은 날과 시간을 골라 다녀왔습니다. 원래도 그랬지만 나이가 들수록 사람 많은 곳이 점점 어려워집니다.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 구리 한강시민공원 코스모스 축제가 끝난 다음 날 오전에 도착해 노을까지 보고 온 제법 긴 나들이었습니다. - 언젠가의 사진 - 구리 한강 시민공원의 풍경은 제가 '가을'을 생각..
늦여름 오후, 서울로 7017 풍경 (LEICA M-P & SUMMILUX-M 35mm F1.4 ASPH)
2017. 8. 27.장마가 끝나고 남은 여름 빛이 남은 열기를 털어내던 날이었습니다. 서울역에서 약속된 일정을 마친 후, 돌아가기 전 서울로 7017에 잠시 들러 늦여름 하늘을, 열기와 사람들의 표정들을 담았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 바로 들어가기 아쉽기도 했고, 마침 가방에 카메라도 챙긴 날이었거든요. 서울역과 가까운 곳에 살고, 서울로 7017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방문해 보고 싶었지만 좀처럼 기회가 닿지 않다 이렇게 우연히 갑작스레 둘러보게 됐네요. 기다림에 대한 보상인지 날씨가 정말 근사했습니다. 이 날 사진은 요즘 다시 적응 중인 라이카 M-P와 SUMMILUX-M 35MM F1.4 ASPH 렌즈로 촬영했습니다. 늦여름, 오후, 서울 서울 한복판에 조성된 고가는 풀과 나무들이 양쪽에 늘어선 탓에 그 폭이 좁아서 ..
라이카 SUMMILUX-M 35mm F1.4 ASPH FLE 실버 영입기
2017. 8. 23.일과 사이의 짬에 습관처럼 장터 검색을 하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렌즈가 때마침 딱 나타날 때의 기분은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요? 잘 생각나지 않지만 어제 저는 찾던 렌즈를 영입하게 돼 무척 기뻤습니다. 실버 컬러의 M-P에 조합할 SUMMILUX-M 35mm F1.4 ASPH 렌즈가 그것입니다. 한 달만에 드디어 손에 쥐었습니다. LEICA SUMMILUX-M 35mm F/1.4 ASPH (FLE) - 초점거리 35.6mm- 5군 9매 구성- 조리개 F1.4 - F16- 초점거리 0.7m ~ ∞- 필터 규격 E46- 스크류 타입 스틸 후드 - 56 x 46 mm- 320g 당분간 라이카 M-P에 이 렌즈 하나만을 사용하기로 하고 카메라와 같이 영입한지 이제 한 달이 됐습니다. 그동안 한여름 무더위와 이..
단 하나의 렌즈, 라이카 즈미룩스 35mm (LEICA SUMMILUX-M 35mm F1.4 ASPH FLE) 첫인상 - 촬영편
2017. 8. 10.쉽고 친절한 라이카 Q를 사용하는 내내 M 특유의 투박함과 불친절을 그리워했으니 이것도 병이라면 병이라고 하겠습니다. M-P를 통해 오랜만에 다시 M을 사용하고 있는데, 광학 뷰파인더를 통해 바라보는 장면들이 이토록 아름다운 것이며 렌즈 초점링을 돌려 초점을 잡는 과정이 이만큼 즐거운 행위라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사실 M으로의 복귀를 결정하게 한 이유 중 팔할은 이 렌즈, Summilux-M 35mm ASPH. 였습니다. 카메라보다 렌즈를 먼저 구매할 생각일 정도로 35mm 렌즈 중 최고라는 이 렌즈를 열망하고 있었죠. 원래는 블랙 바디에 블랙 렌즈로 구성할 계획이었으나 운 좋게도(?) 실버/오렌지 컬러의 M-P를 사용하고 있고, 렌즈는 실버를 구하지 못해 블랙 렌즈를 사용중입니다. 외형의 아쉬..
다음 여행을 준비하며, 라이카 M-P용 하프케이스와 스트랩 (14886 / 18777)
2017. 8. 5.실버 프레임과 볼커나이트로 구성된 클래식 디자인의 카메라는 대개 어느 액세서리나 특별히 가리지 않고 잘 소화하는 편이라 케이스와 스트랩을 구성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제가 RF 스타일로 된 카메라를 좋아하는 이유기도 하고요. 후지필름 X100 시리즈와 올림푸스 PEN-F, 니콘 DF는 디자인만으로 소장하고 싶은 욕심이 든 카메라로 여전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브라운, 블랙 아니면 좀 과감한 올리브나 레드 계열까지 케이스도 다양하게 사용해 보았는데, 모양새가 예뻐 사진찍을 일이 없는 날에도 들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이번 라이카 M-P는 액세서리를 선택하는 데 있어 전에 없는 고민을 해야했는데, 에디션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완성하기 위한 '오렌지색 볼커나이트' 때문이었습니다. 이게 실버 상,하판과의 조화는..
라이카 M-P 에디션에 꼭 맞는 오렌지색 소프트버튼 (럭스케이스 SB-130)
2017. 7. 31.카메라용 액세서리 중 최고의 '가성비'로 셔터 릴리즈 버튼을 꼽습니다. 저렴하게는 몇천 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이 아이템이 촬영 효율을 크게 향상시켜 주거든요. '소프트 버튼'이라는 별칭답게 셔터를 누르는 기분은 더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흔들림도 상당히 줄여줍니다. 사용하기 전에는 셔터에 무리가 갈 수 있다던가, 분실이 쉽다던가 하는 말을 듣고 구매를 꺼렸는데 한 번 사용하고 나서는 새 카메라와 함께 가장 먼저 구매하는 아이템이 됐습니다. 특히 릴리즈 홈이 있는 카메라를 좋아하는 이유도 이 릴리즈 버튼 때문입니다. - 라이카 M-P 대한민국 광복 70주년 기념 에디션 - 얼마전 라이카 M-P 대한민국 광복 70주년 에디션으로 오랜만에 다시 M을 사용하게 되면서 셔터 릴리즈 버튼을 어떤 것으로 구매할지 고..
단 하나의 렌즈, 라이카 SUMMILUX-M 35mm F1.4 ASPH FLE 첫인상
2017. 7. 22.갖고 싶은 건 가져야 하고, 어차피 갖게될 것이면 빨리 손에 넣어야 합니다. 일 년여만에 다시 라이카 M으로 돌아온 후 며칠간 머릿속은 렌즈 구상으로 가득했습니다. 사실 카메라보다 일찌감치 먼저 렌즈를 결정했습니다. 35mm SUMMILUX 렌즈가 무척 궁금했거든요. 사실 다시 M으로 돌아온 것은 카메라가 아니라 이 35mm 렌즈 때문입니다. 카메라는 선택지가 몇가지 있었지만 렌즈는 꼭 이것으로 점찍어뒀었습니다. 그리고 충무로, 남대문 샵을 수소문한 끝에 생각보다 일찍 손에 넣었습니다. 휴, 이제야 마음에 안정이 찾아옵니다. 이것이 당분간 제 단 하나의 렌즈가 될 것입니다. LEICA SUMMILUX-M 35mm F/1.4 ASPH (FLE) - 초점거리 35.6mm- 5군 9매 구성- 조리개 F1.4 ..
LEICA M-P 광복 70주년 에디션 (70th Anniversary Republic of Korea) 첫인상
2017. 7. 21.사진을 위해 라이카 M을 사용하게 됐고 여행을 시작하게 되면서 좀 더 쉽고 편한 Q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여행을 위해 M으로 돌아왔습니다. 쉽고 빠른 것은 물론 좋은 것이지만 그것이 반드시 좋은 결과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아니 설령 절대적인 결과물이 좀 더 낫더라도 그것이 나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다시 M 카메라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묵직한 카메라를 손으로 쥐고 뷰파인더를 보며 렌즈의 초점링을 돌리니 잊고 있던 가슴 떨림이 멀리 가지 않았다는 듯 찾아옵니다. 다시 라이카 M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후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당연히 최신작인 M10이었지만,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예약 후 몇달이 지나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 때문에..
바로 이곳, #라이카랜드 - 런칭 이벤트에서 만난 라이카 M10의 첫인상
2017. 2. 24.기다렸던 새로운 라이카 M 소식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카메라 브랜드 중 하나인 라이카(LEICA). '카메라계의 명품 브랜드'라는 사람들의 평가는 자본주의 사치의 상징 중 하나라는 부정적인 의미가 짙지만 한 번 발을 들이면 빠져 나가기 어려운, 이 브랜드만의 매력이 분명 있습니다. 특히나 현재 디지털 RF 카메라의 명맥을 잇고 있는 유일한 카메라 브랜드로서도 그 가치가 충분합니다. 수년 전 M8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라이카 카메라를 여러 디지털 M 시리즈를 거쳐 현재 주력으로 사용중인 Q까지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주일에 한두 번씩 다시 M으로 돌아갈 생각을 합니다.- 얼마 전 라이카의 새로운 M 카메라가 발표됐고, 어제 서울에서 런칭 행사가 있었습니다. 자칭 마니아로서 기다렸던 M10을..
나를 만든 카메라 라이카 M (LEICA M Typ240) - #5. 무리였지만 실패는 아니었다
2015. 12. 6.[ 나를 만든 카메라 라이카 M (LEICA M Typ240) 전체 보기 ] #1. '그래서 이 카메라가 왜?' #2. 사진가를 만드는 사진기 #3. 모든 사진을 위한 단 하나 #4. 극복할 수 없는 한계 속에서 발견한 가치 #5. 무리였지만 실패는 아니었다 내 모든 여행과 함께한 Special one 수 없이 이 카메라의 무거움과 이별하려 했지만 이따금 떠나는 여행에선 어김없이 이 무거운 쇳덩이 사진기가 손에 들려 있었고, 한바탕 걷고 뛰며 돌아본 후에 이 카메라가 남겨준 사진을 돌아보며 여행 못지 않은 감흥을 느꼈습니다. 손 끝으로 느낀 단단한 느낌과 그 너머 역사에 대한 신뢰는 ‘실패는 곧 내 잘못’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져 장면에 더욱 몰입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미안하게도 이 카메라를 다른 분들보다 ..
나를 만든 카메라 라이카 M (LEICA M Typ240) - #4. 극복할 수 없는 한계 속에서 발견한 가치
2015. 12. 5.[ 나를 만든 카메라 라이카 M (LEICA M Typ240) 전체 보기 ] #1. '그래서 이 카메라가 왜?' #2. 사진가를 만드는 사진기 #3. 모든 사진을 위한 단 하나 #4. 극복할 수 없는 한계 속에서 발견한 가치 #5. 무리였지만 실패는 아니었다 2400만 화소 CMOS 이미지 센서 2400만 화소 CMOS 이미지 센서. 구입하기 전에 이 카메라가 ‘몇만 화소’인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크게 상관이 없었거든요. 기존에 사용하던 M9의 1800만 화소보다는 당연히 높을 테고 그러면 이천만이던 삼사천만이던 제 촬영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요. 하지만 일년 조금 넘게 사용하니, 그리고 요즘 삼사천만을 우습게 넘기는 DSLR/미러리스 카메라를 보니 조금 욕심이 나는 것이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