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는 초광각 렌즈가 꼭 필요할까? 올림푸스 M.ZUIKO DIGITAL ED 9-18mm F4.0-5.6으로 담은 여수 여행
2018. 4. 19.
1박 2일의 짧은 시간동안 머물렀지만 도시가 가지고 있는 감정 때문인지 여수 여행이 남긴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1박 2일을 2박 3일 못지 않게 아껴 쓴 덕분이기도 하지만요. 역시 남는 건 사진이라 다녀온 지 일주일이 지난 오늘도 사진들을 넘겨 보며 좋았던 순간들을 추억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고 가벼운 카메라와 함께 다녀와서 더 즐거운 것 같기도 합니다. 사진과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카메라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건 무척 기분 좋은 일이잖아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PEN-F와 초광각 렌즈 9-18mm F4-5.6 렌즈로 촬영한 사진들을 함께 보며 이 작고 가벼운 여행용 광각 렌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여행에는 광각 렌즈"- 올림푸스 PEN..
여수 여행 둘째날, 밤을 새다시피 하고 향일암의 일출을 보고 왔습니다. 새벽 네 시 반에 버스를 타고 한 시간 걸려 향일암 입구에 도착한 뒤 수많은 계단을 낑낑대며 또 삼사십분 오른 뒤에야 일출 전망대로 유명한 관음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꼭두새벽부터 카메라 가방을 짊어지고 가파른 돌계단을 올랐더니 쌀쌀한 새벽 공기에도 땀이 비오듯 쏟아지더군요. 사실 계단 오르다 몇 번이고 다시 내려갈까 망설였지만, 그 시간에 딱히 갈 곳이 없었던 것이 저를 독려했습니다. - 구름 때문에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참 좋았던 향일암에서의 일출 - 그렇게 오전 여섯 시부터 일곱 시가 조금 넘는 시각까지 한 시간 가량 일출을 감상하고 다시 여수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1박 2일의 짧은 여행이라 지체할 시간이 없었거든요..
오랜만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바다를 넘지는 않았지만 남쪽 끝에 있는 곳이니 그럭저럭 멀리 다녀온 셈입니다.사실 지난달 원고를 완성하고 바로 떠나고 싶었지만 머뭇거리다 한 달이 지났네요. 집 앞 개천에 있는 벤치에 가만히 앉아 있는데 문득 '여수'가 가고 싶어졌습니다. 사실 여수가 어디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바다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 떠나 보기로 했습니다.배낭 하나 매고 KTX로 세 시간, 여수 엑스포역에 도착했습니다. 요즘 여행 다니기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의 목표는 여수보다는 여수에 있는 바다였습니다. 첫 번째 책 원고를 마치고는 후쿠오카에 다녀왔었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한적한 해변 혹은 항구에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사실 여수는 이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