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
황금빛 그 이상 -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의 가을 풍경
2014. 11. 5.비를 기다리고 나면 그 기다림에 대한 보상까지 더해져 두 배로 멋진 날씨를 선물받게 되죠.특히나 가을비는 그 보상이 더욱 후합니다. 비가 그친 후 가을이 한결 더 무르익던 날,은행나무 길로 유명한 아산 곡교천을 다녀왔습니다. 멀리서부터 알아볼 수 있는 끝 없는 황금빛 길을 보니 먼 걸음의 피로도 잊고 무척 설렜습니다. 마치 '오늘 오길 잘 했어'라는 듯 온통 노란 은행나무길,일직선으로 뻗은 반듯한 길에, 인파를 감싸는 화려한 은행나무 행렬, 그리고 바닥까지 빈틈 없이 황금빛을 채운 은행잎 풍경까지가을에 볼 수 있는 것을 모두 채워 넣은 멋진 프레임이 완성됩니다. 이른 시간에도 이미 많은 분들이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추억을 남기고 계셨습니다.특히나 곡교천의 이 길, 이 풍경은 많은 사진가들이 일년 내내 ..
2013 구리 코스모스 축제 풍경
2013. 10. 9.하늘과 땅, 눈을 두는 모든 곳이 반짝반짝 빛나던 가을 축제였습니다. 2013 구리 한강시민공원 코스모스 축제 축제 전에 미리 다녀왔었지만, 흐린 날씨의 아쉬움과 축제의 절정에 대한 기대로 구리 한강시민공원을 다시 찾았습니다.이제 매년 가을이면 가장 기대하는 축제가 된 구리 코스모스 축제, 올해는 개천절인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개최됐는데요,언제나 그렇듯 나흘은 너무 짧게 느껴집니다. 물론, 축제가 끝났다고 꽃이 바로 지는 건 아니지말 말이죠. 해마다 찾게 되면, 마음 속 한 구석엔 '올해도 같은 풍경'이라는 생각이 들지만끝 없이 펼쳐진 이 코스모스 밭은 내년, 후년 그리고 앞으로 계속 보아도 질릴 것 같지 않습니다.시간이 지나면서 또 나이가 들면서 같은 꽃을 바라보는 제 모습과 느낌도 항상 다..
서울 끝자락 한가로운 가을 정취, '양재 시민의 숲'의 가을.
2011. 11. 1.# 0 2011. 10 양재 시민의 숲, 서울 낙엽 가득한 한적한 가을숲을 걸으며 가을이 되어 저마다 가을빛을 뽐내는 시기, 여기저기 가을이 가득합니다. 각박한 도시 생활에서 잠시나마 한적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이번에 다녀온 곳은 양재 시민의 숲입니다. 특히나 사무실이 많은 서울 강남에서, 그나마 한 숨 돌리며 휴식을 할 수 있는 곳이죠. 별 것 아닌 다리처럼 보이지만 저 짧은 다리를 통해 삭막한 도시와 가을의 숲이 연결되지요. 다리 옆으로는 자전거를 위한 도로가 시원하게 뻗어있습니다. 낙엽이 하나 둘 떨어져 운치있는 풍경이네요. 평일이라 사람없는 한적한 양재 시민의 숲은 그 쓸쓸함이 더해져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네요. 사람 없는 운동장은 어딘지 을씨년스럽기도. ^^; 양재 시민의 숲의 가..
서울숲에 가득 내린 가을 향기, 행복 가득한 휴일 오후 풍경.
2011. 10. 31.# 0 2011. 10 서울숲, 서울 모두가 행복한 가을날의 공원 가을을 맞아 서울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드는 생각은, 생각보다 이 삭막한 도시에서도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것입니다. 서울의 가을이야기, 이번에 찾은 곳은 주말이면 가족과 연인들의 행복으로 가득차는 서울숲이에요. 얼추 서울의 가운데에 있는 곳, 도심 한가운데서 한가로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 그래서 계절에 상관없이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죠. 가을에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마침 모처럼 활짝 갠 날씨에 햇살도 엄청 좋은 날이었거든요- 노란색 가을. 들어서자마자 저를 맞아주던 서울 숲 한 구석의 노랑빛 가득한 은행나무숲. 가을의 절정을 맞아 탐스럽게 물들어 녹색 숲 사이에서 단연 반짝반짝 빛났어요..
오사카항
2011. 1. 23.그날의 가을바다가 그리워지면 늘 한장씩 넘겨보는 사진들. 산타마리아 호 위에서 오사카항을 바라보던 풍경. 동그란 관람차는 어디에 있어도 보는 사람을 순수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가을의 소매물도, 1박2일 출사여행기 - 2
2010. 11. 30.가을의 소매물도, 1박2일 출사여행기 - 1
2010. 11. 30.늦가을의 남이섬이 좋은 이유 - 세번째
2009. 12. 7.이제 얼마 남지 않은 정취마저 마무리하고 겨울잠을 준비하는 남이섬의 늦가을 나들이, 세번째입니다. 호떡을 물고 남은 반바퀴를 보기 위해 또 걷기 시작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손이 얼어서 웬만하면 카메라도 잡고 싶지 않습니다 ^^; 생각해보니 밤송이를 본 게 벌써 몇 년이 됐는지, 어렸을 적에는 가을마다 시골에서 밤나무도 흔들고 목장갑 끼고 밤도 줍고 그랬었는데, 할아버님이 편찮으시고 통 못가게 됐네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참 가을만의 즐거움을 많이 잃어버렸었군요.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ㅁ; 공터가 많지 않은 남이섬 한쪽에 뻥하고 뚫린 공터 이렇게 넓게 트인 공간에 햇살이 뜨럽게 내리쬐니 이곳에 있을 때 만큼은 하나도 안춥더라구요. 어짜피 알아보는 사람도 없고, 여기에 무작정 드러누워서 언 손과 몸을 녹였습니..
늦가을의 남이섬이 좋은 이유, 두번째
2009. 12. 7.실망스러울 정도로 짧은(?) 메타세콰이어길을 지나면 남이섬 가장자리의 한적한 산책길이 나타납니다. 남이섬을 두르는 강을 바라보며 운치있는 나무 산책길을 걸을 수 있는 운치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강물은 눈부시고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한가하게 마냥 바라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그러기엔 너무너무 춥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사진에 담을 수 없었을 뿐, 어마어마하게 추웠습니다. 국내 여행지 어디든 공간이 있으면 무차별적으로 적혀있는 수많은 '방명록' 나름대로 이런 것도 시간이 만들어주는 유니크한 그림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없는 게 좀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요, 이 사진에 담기지 않은 매서운 바람과 차가운 공기는 어떻게 설명을 해 드려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