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중심으로 USB-C 규격이 자리를 잡으면서 범용 USB 포트의 장점을 누리고 있습니다. USB-C 통합에 앞장섰던 애플이 아이폰은 끝끝내 라이트닝 포트를 유지하는 것이 아쉽지만 태블릿과 컴퓨터는 물론 외장 스토리지, 디지털 카메라, 보조 배터리, 닌텐도 스위치, E-book 리더 등 최근 출시하는 제품들은 대부분 USB-C 포트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충전도 간편해졌죠.
가장 큰 장점은 여러 개의 충전기, 케이블을 가지고 다니거나 책상에 늘어놓을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충전과 데이터 전송은 물론 모니터나 프린터, 카메라 연결 등 다양한 작업을 하나의 케이블로 할 수 있으니 확실히 이전보다 편합니다. 외출할 때도 USB-C 포트를 지원하는 어댑터와 케이블 하나만 챙기면 되죠.
최근에는 맥북 에어 M1을 사용하면서 휴대용 USB-C 어댑터를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저전력 프로세서인 M1을 사용한 맥북 에어는 아이패드에 동봉된 18W 충전 어댑터로도 충전이 가능하대서 작은 어댑터를 알아보던 중 앤커의 신제품이 맘에 들어 구매했습니다. 미니어처 사이즈에 20W 출력이 가능한 것이 제 용도에 맞아 떨어졌습니다.
동전과 크기를 비교할만큼 작은 크기. 물론 실제 제품을 보니 220v 플러그 때문에 기대했던 것보단 크기가 좀 큽니다만 그래도 현재 20W 충전 어댑터 중에서는 주목받을만한 크기입니다. 정식 지원 목록을 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 에어팟, 애플 워치 등 휴대용 디바이스를 대부분 지원합니다. 여기까진 사실 당연한 얘기고 제가 사용할 맥북 에어와 카메라, 닌텐도 스위치와의 호환 여부를 직접 사용하면서 테스트 해봐야겠죠.
출시 이벤트로 약 14000원이란 괜찮은 가격에 무료배송으로 구매했습니다. 앤커 제품은 처음 구매하는 것 같은데 가격 대비 패키지가 깔끔하고 괜찮습니다.
패키지 덮개를 열면 실제 제품을 볼 수 있는 구조. 오프라인 숍에서 판매할 때 예비 구매자들에게 유용할 구성이겠네요. 실제 제품을 보니 확실히 그간 써 온 충전 어댑터보다 작습니다. 물론 플러그를 제외한 본체에 한한 얘기지만요.
무광 플라스틱으로 된 본체. 애플 충전 어댑터의 유광 소재보다는 관리가 좀 더 쉽겠네요. 손바닥에 올려 보니 정말 작긴 작습니다. 현재 판매 중인 애플의 20W 어댑터는 물론이고 예전 5W 어댑터보다도 작은 것 같아요.
이 제품을 보니 220V 플러그가 괜히 원망스러워집니다. 본체 크기는 정말 각얼음 한 개만큼 작은데 비대한 220v 플러그가 그 장점을 절반 이상은 깎아먹는 것 같아서요.
110V 모델을 보니 플러그 크기에 따른 휴대성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물론 국내 판매 제품들은 모두 동일한 플러그를 사용하는 만큼 국내 한정 휴대성의 장점은 유지되겠죠.
출력 포트는 USB-C로 최대 20W 출력을 지원합니다. 아이폰 12 시리즈의 고속 충전에 맞춘 사양이겠죠. 포트는 한 개고 상단에 앤커의 고속 충전 기술인 PowerIQ 3.0을 지원한다는 문구가 인쇄돼 있습니다. 독자 규격인 줄 알고 우려했는데 설명을 보니 삼성, 애플의 서로 다른 고속 충전 규격을 모두 지원하는 기술이라고 하네요.
출력은 15W(5V 3A)와 20W(9V 2.22A)를 지원합니다. 앞으로 맥북과 스위치, 카메라 등 제가 사용하는 여러 기기를 테스트 해보려고 합니다.
맥북 에어 M1에 제공되는 30W 어댑터와 아이폰 구성품인 18W 어댑터와의 크기 비교입니다. 아이폰용 어댑터는 해외 구매라 110V로 플러그가 다르긴 하지만 그것들을 감안해도 두 어댑터보다 크기가 압도적으로 작습니다.
이 정도 크기면 노트북 파우치나 가방 한구석에 매일 넣어 다니면서 급할 때 충전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