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 시리즈의 신제품 V20이 오늘 정식 발표됐습니다. 미국 시장을 통해 선을 보인 LG는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음악 등 멀티미디어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미디어 중심의 스마트폰으로 전작 V10의 핵심 요소였던 상단 서브 스크린과 견고한 소재 등을 유지한 채 5.7인치 QHD 대화면과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 4GB 메모리 1600 / 8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등 기본기를 대폭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그야말로 현재 LG가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쏟아 부은 하이스펙에 듀얼 카메라, 착탈식 배터리, 고품질 사운드 등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점이 눈길을 끕니다. 더불어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7.0 '누가'를 가장 먼저 탑재한 스마트폰이라는 것도 현재로서는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 되겠네요.
전작 V10이 듀얼 스크린과 하이 퀄리티 사운드라는 새로운 시도로 시장의 반응을 가늠해 본 인상이 강했다면 V20은 G5의 요소까지 모두 끌어 모아 LG의 또다른 하이엔드 스마트폰으로 확실히 그 입지를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 ‘LG V20’ 주요 스펙
| 크기 | 159.7 x 78.1 x 7.6mm |
| 색상 | 티탄, 실버, 핑크 |
| 네트워크 | LTE-A 3Band CA |
| 칩셋 | Qualcomm Snapdragon 820 Processor |
| 디스플레이 | 이형 디스플레이(5.7”+) – 5.7” QHD IPS 퀀텀 디스플레이(2560 × 1440, 513ppi) – 세컨드 스크린(160 × 1040, 513ppi) |
| 카메라 |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광각 120º) 후면: 듀얼 카메라 – 1,600만 화소 카메라(일반각 75º) – 800만 화소 카메라(광각 135º) |
| 배터리 | 탈착형 3,200mAh |
| 메모리 | 4GB LPDDR4 RAM 64GB UFS ROM 마이크로 SD카드 슬롯 지원(최대 2TB 용량) |
| 운영체제 | 안드로이드 7.0 누가 |
| 연결성 | Wi-Fi (802.11 a, b, g, n, ac) Bluetooth 4.2 BLE NFC, USB 2.0 (3.0 호환) |
| 기타 | 지문인식, 퀄컴 퀵차지 3.0, 카메라 전문가모드, 동영상 전문가모드 |
퀄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는 삼성과 LG를 제외한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의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최신 프로세서입니다. 때문에 충분히 예견되었고 메모리 역시 4GB로 예상과 같습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6GB 메모리 탑재 모델로 '숫자놀음'에서 한 발 앞서가는 것과 비교하면 아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시원한 광각 촬영을 위한 135도 광각 카메라를 포함한 후면 카메라는 듀얼 카메라 방식을 채택했으며 화소는 각각 1600만, 800만 화소 입니다. G5도 카메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만큼 카메라는 충분한 기본기를 가졌을 것으로 예상되며 135도 광각 촬영의 시원함을 더해 '폰카족'을 즐겁게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찰탁실 배터리 구조를 유지한 것도 반가운 점입니다. 후면 커버를 여닫을 수 있는 구조로 3200mAh 용량의 배터리를 교체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외장 메모리카드 역시 지원합니다. V 시리즈의 핵심인 세컨드 스크린은 160 x 1040 해상도로 메인 디스플레이 상단에 위치하며 메인 화면 역시 5.7인치 QHD 해상도로 크게 향상됐습니다. 그리고 스펙표에 나오지 않는 몇가지 장점들이 더 있습니다.
G5 출시부터 인연을 맺고 있는 뱅앤올룹슨의 B&O Play의 기술이 적용돼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즐거움이 여전합니다. G5에선 고음질의 B&O Play 모듈로 눈길을 끌었는데 V20에서는 동영상 사운드를 더욱 고품질로 녹음할 수 있는 '하이파이 레코딩'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전문 캠코더 오디오 녹음에 쓰이는 무손실 무압축 파일포맷인 LPCM(Linear PCM Audio)로 동영상 사운드가 녹음된다는 것인데요, 대다수가 동영상 기능에서 해상도와 화질 등에 집중할 때 사운드로 차별화를 둔 것이 흥미롭습니다. 동영상 촬영 성능 자체도 향상된 손떨림 보정 기능으로 더욱 안정된 영상 촬영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입니다.
개인적으로 V20에서 가장 욕심나는 것은 역시 저 베오플레이의 든든한 지원입니다.
시원시원한 뷰를 자랑하는 '광각 카메라'로 재미를 보았던 G5에 힘을 얻어 V20에서는 전/후면 카메라 모두 광각 렌즈를 탑재해 한결 더 시원시원한 사진과 동영상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는 120도, 후면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는 135도의 초광각으로 풍경 사진이나 스냅 사진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습니다. LG G5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가장 만족하는 것이 바로 이 '광각 카메라'더라고요. 이번 V20의 카메라는 어떤 시선, 어느 정도의 화질을 보여줄 지 기대됩니다.
LG 스마트폰의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인 '사운드' 역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B&O 베오플레이와의 협업을 더욱 강조해 향상된 음질의 쿼드 DAC를 탑재하고 사운드 튜닝을 베오플레이에서 담당했다고 합니다. 더불어 기본 제공되는 번들 이어폰에도 B&O Play 로고가 찍혀 나올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합니다. -번들 이어폰 갖고 싶다- ‘FLAC’, ‘DSD’, ‘AIFF’, ‘ALAC’ 등 대부분의 무손실 하이파이 음원 포맷을 지원하고 좌,우 음량을 각각 75단계로 조절해 섬세한 리스너들의 취향을 맞췄습니다.
아래는 LG 전자에서 게시한 V20 소개 영상입니다.
더불어 관련 해외 커뮤니티에서 게시한 LG V20 관련 영상을 함께 올립니다. 이제 막 소개된 신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주는 영상들입니다.
무언가 '어썸'한 신기능은 눈에 띄지 않지만 LG V20은 '멀티미디어 특화'라는 뚜렷한 철학으로 기본기와 함께 베오플레이, 광각 카메라, 세컨드 스크린 등 사용자 경험을 향상 시키는 몇가지 요소들을 내세운 것이 핵심입니다. 아이폰 7과 갤럭시 노트7 등 쟁쟁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 '기본기'와 '즐거움'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해 보아야 겠습니다.
한편 LG V20는 9월 말 국내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