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대형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나 카페가 과연 '맛집'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오설록 티하우스는 그나마 재료의 품질과 맛, 메뉴 개발 등에 다른 곳보다 조금 더 신경을 쓰는 느낌이고
명동에서 볼 수 있는 수 많은 흔한 카페와 다른 분위기, 메뉴
그리고 이 최고의 번화가에서 쉽게 느낄 수 없는 한적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명동 끝자락에 있는 오설록 티하우스입니다.
요즘 홍대, 삼청동 등 번화가와 관광 명소등을 중심으로 많이 생기고 있죠?
아마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다양한 '차'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차를 찾아 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커피도 많이들 즐기십니다만,
그보다 이 다양한 차들이 정서적으로, 그리고 건강에도 더 좋다고 생각해서
저도 가급적이면 커피 대신 차를 즐기는 편입니다.
(물론 최고로 좋아하는 건 아이스크림이죠)
부쩍 높아진 다도에 대한 관심,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매장 곳곳에는 다양한 차 제품과 다기들을 전시/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인 저도 이렇게 신기하고 예뻐보이는데, 외국인들은 오죽할까요?
글로벌 브랜드로 개성을 잃어가고 있는 명동 한복판에서 한국의 멋을 외국 친구에게 자랑할 수 있는 곳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 날 저와 친구가 선택한 메뉴는
건강과 정서에 좋은 차가 아닌
찬바람에 언 몸을 녹여줄 차가 아닌
당분 가득한 녹차 아이스크림과 롤케이크였습니다.
친구의 손길에서 설렘이 느껴지는군요.
오설록의 녹차 아이스크림이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죠?
흔히 먹을수 있는 아이스크림 전문 매장보다 당분이 덜하고 녹차 향이 강해
녹차를 좋아하시는 분께는 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달콤한 롤케이크는 쌉싸름하고 향긋한 차와 함께하면 디저트로 손색이 없겠죠
하지만 이 날은 온전한 당분 충전을 위해 아이스크림과 롤케이크 조합을 선택했습니다.
3층까지 있는 매장은 명동에 있는 카페라고는 쉽게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주말에도 한가했습니다.
종종 스타벅스같은 브랜드 카페에서 다닥다닥 붙은 테이블에 지나다니는 사람 신경 쓰면서
시끄러운 소음을 뚫고 겨우 대화를 나눴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이 곳의 여유는, 명동에서는 그 동안 기대하지 않았던 소중한 경험입니다.
좋은 사람과의 특별한 시간, 대화를 위해
어디서든 갈 수 있는 시끄러운 곳보다는
오설록 티하우스를 한 번 선택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